현지 시간으로 13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승자조 2라운드 1경기, T1과 젠지의 LCK 내전이 펼쳐졌다. 그 결과, T1이 풀세트 끝에 승리하면서 지난 스프링 결승의 복수를 해냈다. 이제 T1은 징동-BLG 대결의 승자와 결승 직행 티켓을 걸고 맞붙게 된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 모두 징크스를 고르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이유가 있을까.

전략 유출이 될 것 같아서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 조합과 상대 픽을 고려해서 골랐다.


Q. 1, 2세트를 승리하며 출발했지만, 3, 4세트를 내리 패했다. 멘탈에 영향은 없었나.

승리한 것은 기쁘지만, 말한 대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고 생각해서 많이 아쉽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세트 패배의 여파로 4세트에 급해지는 플레이가 나왔던 것 같다.


Q. 5세트는 미드 한타 후에 바로 경기가 끝났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우리 조합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가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많이 봤고, 드래곤 스택도 잘 쌓아둬서 상대가 급해졌던 것 같다. 상대 연계가 잘 들어간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 받아친 덕분에 이겼다.


Q. 오늘 '페이즈'와의 맞대결은 어땠던 것 같나.

서로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서로 잘한 판도 있고, 못한 판도 있다. 둘 다 완벽하지 않았다 정도인 것 같다.


Q. 3, 4세트를 치르면서 심리적 압박이 커졌는지. 또, 5세트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한 세트는 역전을 당하고, 한 세트는 초반부터 밀리면서 졌다. 하지만, 1, 2세트 때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겼고, 밴픽도 우리가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던 대로만 하면 5세트는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임했다.


Q. '구마유시-케리아' 바텀 듀오 호흡은 타고 난 걸까. 후천적인 연습의 결과일까.

타고나는 건 개개인의 실력이다. 매 플레이에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개개인이 타고 나면 둘 다 정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 둘이 호흡을 맞추는 과정은 후천적이다.


Q. 많은 이들의 예측과 다르게 스프링 결승에서 패했고, 오늘은 많은 이들의 예측 대로 승리했다. 어떤 식으로 다르게 접근했나.

T1이야 항상 강팀이고, 항상 승리를 기대 받는 팀이다. 그때의 내가 '우리가 충분히 쉽게 젠지를 이길 수 있을 거다' 라고 생각했다면, 이번에는 상대를 조금 더 존중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까. 근데 잘하니까 이길 수 있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했다.


Q. 오늘 정말 많은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위기의 순간들이 많았고, 극복하지 못해서 3, 4세트를 졌다. 피지컬적인 문제도 있었고, 콜적인 문제나 운영적인 문제가 다 나왔다고 생각해 여러 방면에서 보완이 필요할 것 같다. 이긴 판은 위기의 순간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못한 것 빼고 다 잘했다.


Q. 징동과 BLG의 경기는 어떻게 될 것 같나. 또, 누구를 만나고 싶은지.

징동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근데, BLG가 이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징동을 만나 이긴다고 해도 결승에서 또 만날 것 같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BLG가 올라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