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18일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징동 게이밍과의 승자조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결승 직행에 실패했다. 2:1까지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4, 5세트에서 연이은 패배를 맛봤다. 이제 T1은 오는 20일, 젠지-BLG 경기의 승자와 결승 한 자리를 두고 맞붙게 된다.

다음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오너' 문현준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Q. 5세트 마지막 한타 당시 상황이 궁금하다. 또, 다음 경기서 젠지와 BLG 중 누구와 만나고 싶나.

우리가 인게임에서 생각을 했을 때는 그웬이 뒤쪽으로 순간이동을 쓰면서 이니시에이팅을 여는 게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 젠지와 BLG 중 누가 올라올지 잘 모르겠고, 누가 올라오든 우리가 더 잘해서 이겨야 한다는 마음 밖에 없다.


Q. 다가오는 경기를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실수가 계속 나온다. 매번 하는 이야기지만, 실수가 나오고 있는 건 분명하니까 그걸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 5세트 불리한 상황에서 바론 한타로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누구의 콜이었는지.

상대가 드래곤 시야를 잘 잡아둬서 바론 쪽으로 유도해서 싸움을 거는 게 제일 좋겠다는 판단을 팀 전체가 했다. 한타가 열렸을 때 상대 사일러스가 노틸러스 궁을 빼앗은 채로 우리 원딜에게 오고 있어서 나는 사일러스 마크를 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플레이였고, 팀원들도 너무 잘했다.


Q. 2021 롤드컵부터 국제 대회 5세트까지 가면 패배하는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기록이 압박을 주기도 하나.

개인적으로 그런 기록 때문에 압박을 느끼는 건 없고, 팀원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2:2인 상황은 상대도 똑같기 때문에 밴픽이나 초반 설계에 더 신경을 쓴다.


Q. 징동과 '카나비' 선수를 상대해본 소감은?

징동에 대한 데이터가 별로 없다 보니까 제일 까다로운 상대였다. 징동은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했고, '카나비' 선수도 오공 같은 챔피언을 좋아하고 잘하는 선수라고 알고 있었다. 오늘 상대해보니 오공도 잘하고, '카나비' 선수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오늘 '나이트'의 애니와 '카나비'의 오공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4세트에서 둘 다 밴을 하지 않은 이유는?

4세트에는 우리가 다른 걸 하려다 밴픽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Q. 말파이트가 전패 중임에도 4세트서 픽한 이유는? 또, '제우스' 선수에게는 대회 첫 말파이트였는.

우리는 기록 같은 걸 신경 쓰지는 않았고, 전패 기록을 알고 있던 것도 아니다. 우리 밴픽에서 말파이트가 들어가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 우제가 대회에서 말파이트를 처음 한다고 해도 연습을 제대로 하고 왔고, 우제도 말파이트를 잘하기 때문에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Q. 1세트에 애니-오공을 상대로 노틸러스-킨드레드를 꺼냈지만, 패배했다. 그럼에도 4세트 같은 구도를 만 이유는?

1세트에서 그 조합을 상대해보고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4세트에 바꾸려고 했는데, 거기서 실수가 있어서 이상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Q. 앞으로 경기를 위해 연습 방법이나 조합적인 부분을 수정해나갈 계획이 있나.

그래도 나름대로 연습을 잘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할 수는 있겠지만, 그 부분도 잘하고 있다. 한 번 미끄러진 것 뿐이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합적인 부분은 수정해야 할 건 수정을 할 거고, (그 외에)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있다.


Q. 가장 아쉬운 장면은?

장면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4세트에서 킨드레드를 한 번 더 한 게 살짝 아쉽다.


Q. 바론 쪽 4대 5 상황에서 한타를 건 이유눈?

4대 5인 상황에도 한타를 많이 이겨왔고, 이번에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시도했던 것 같다. 상대도 궁극기가 빠진 상황에서 모두 같은 각을 바라봤기 때문에 한타를 열었다. 시도 자체는 괜찮았다고 본다.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기용한 킨드레드에 대한 평가는?

스크림에서는 나름 괜찮게 잘 나왔는데, 아직 까다로운 부분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