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영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그룹장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준비한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이 메이플스토리 유저에게 완전히 자유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

27일 넥슨은 한국게임미디어협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대한민국 NFT / 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넥슨은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로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 N'은 블록체인이 접목된 PC 플랫폼 기반 게임으로, 원초적인 아이템 드롭의 재미와 게임 내 인플레이션 억제를 통한 자산 가치 유지라는 MMORPG의 이상에 도전한다.

황선영 그룹장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맡고 있다. 과거 PC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넥슨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넥슨블록' 소속이기도 하다. 황 그룹장은 PC와 모바일을 오가며, 다양한 IP 홀더가 참여하면서 많은 크리에이터의 창작물로 채워진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를 기대했다.

황 그룹장은 'RX'를 강조했다. RX는 넥슨이 게임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상경험'을 의미한다. 넥슨은 유저가 플레이에서 최종적으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좋은 아이템을 획득하는 순간이라고 여긴다.

RX(보상경험)는 기능성과 희귀도로 나뉜다. 유저는 성능이 좋은 아이템을 가질 때, 희귀한 아이템을 가질 때 좋아한다. 이 경험은 게임 안에서만 이뤄진다. 넥슨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RX를 게임 밖으로까지 확장하려 한다. 이를 두고 황 그룹장은 "메이플스토리의 파생 생태계를 넓혀간다"고 표현했다.

넥슨은 블록체인이 결합된 RX를 'RX 2.0'으로 정의했다. 기존 RX는 넥슨이 설정한 값으로만 정해졌다. RX 2.0에서는 기존 유저가 크리에이터가 되어 기능성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넥슨 역시 개발자가 아닌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한다. RX 2.0에서 넥슨의 역할을 아이템 희귀도의 총량을 정한다.

황 그룹장은 "아이템의 가치와 제공 방식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져 게임의 근간이 변한다"라며 "유저 입장에선 약간 어려워질 수 있지만,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에 있어서는 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창작자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지급할 계획이다. 넥슨 개발팀이 콘텐츠 뼈대를 세우고, 창작자 활동으로 파생생태계를 확장한다. 기존에는 플레이로만 게임 내에서 보상을 얻었다면, 앞으로는 창작 활동으로도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황선영 그룹장은 "넥슨과 크리에이터가 메이플스토리라는 IP를 한 방향으로 바라보며 함께 갈 수 있도록, 핵심 동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