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젠지 e스포츠, 리브 샌드박스 잡고 1R 전승 달성
신연재 기자 (Arra@inven.co.kr)
6일 종각 롤파크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젠지 e스포츠의 대결이 진행됐다. 그 결과, 젠지 e스포츠가 큰 위기 없이 2:0으로 승리하며 1라운드 9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1세트부터 압도적이었다. 젠지 e스포츠는 자신들이 꾸린 조합의 콘셉트에 맞게 게임을 풀어갔다. 레넥톤을 카운터 치기 위해 퀸을 꺼낸 '도란' 최현준은 '피넛' 한왕호의 지원에 힘입어 탑에서 확실한 격차를 벌렸고, 상체를 중심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던 '피넛'의 뽀삐는 정글 지역에서 마주친 '윌러' 김정현의 비에고를 솔로 킬 냈다. 합류전으로 번진 전투에서도 득점한 젠지 e스포츠는 기동성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클로저' 이주현 아지르의 힘으로 버티던 리브 샌드박스는 미드 대치 구도에서 열린 한타를 대패하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쵸비' 정지훈의 아리는 정교한 스킬 컨트롤을 통해 '테디' 박진성의 애쉬를 정확히 잡아내는 장면을 연달아 연출하기도 했다. 상대의 바텀 중심 운영에 고전하던 '페이즈' 김수환의 카이사도 한타 페이즈로 접어 들자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페이즈'의 펜타 킬과 함께 젠지 e스포츠가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 드래곤 한타에서 한 차례 손해를 본 것을 제외하곤, 젠지 e스포츠가 이번에도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끌고 갔다. 바이를 잡은 '피넛'이 '도란'의 갱플랭크와 '쵸비'의 아리 쪽에 유효타를 만들어주고, 성장한 갱플랭크-아리가 다시 영향력을 뿌리는 선순환이 계속 됐다. 본대와 사이드에서 주도권을 꽉 쥔 젠지 e스포츠는 단 6킬로 7,000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20분 경, 바이의 이니시에이팅으로 꽝 한타가 열렸다. 바이의 주먹은 '테디'의 이즈리얼에게 향했고, 그 위를 카이사와 갱플랭크의 궁극기로 덮어 킬로 연결했다.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레넥톤과 아지르도 순식간에 잡혔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젠지 e스포츠는 물러섬이 없었다. 상대 쌍둥이 타워를 낀 다이브마저 승리하면서 단 23분 50초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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