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가 6일 종각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 경기 DRX전을 끝으로 2023 시즌을 마감했다. DRX를 상대로 0:2로 패하며 1%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됐다.

다음은 김대호 감독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서머 스플릿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

어떻게 보면 신이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이런저런 다양한 기회가 많았다. 스프링도, 서머도 참 많은 기회를 받고 운도 따랐던 것 같은데, 그걸 잡아내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


Q. 2라운드 전패를 기록했는데.

사실 우리가 이긴 경기도 항상 불완전했다. 완전한 승리를 하고 싶은 마음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이겼을 때 운이 많이 따랐고, 그래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많은 연습을 했지만, 결국 도달할 수 없었다.


Q. 복귀 후 한 시즌을 보냈다. 어떤 점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는지.

아까 말한 부분의 연장선이다. 어떤 목표를 도달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난이도가 낮아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습과 노력으로 안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스프링 때는 더 잘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기든 지든 굉장히 설레고 내일이 기대됐다. 보완이 되면 서머에는 훨씬 좋을 거라 생각해 스프링보다 서머가 더 재미있을 거라는 취지의 이야기는 했는데, 안 되더라. 나도 시스템적으로 많이 고민해봤는데, 결국 무엇 하나 도달한 게 없다. 실패했다.


Q. 아직 광동 프릭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다. 차기 시즌을 위해 무엇을 보완할 것인지.

뭐가 보완이 될 수 있는 영역이고 아닌지 1년 동안 확인했다. 가장 미안한 건 믿어준 사람들과 응원해준 팬들이다. 그 분들에게 똑같은 걸 반복해서 보여드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많은 생각과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Q. 현재 광동 프릭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1년 동안 진짜 쉬지 않고 이런 저런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 좋은 결과를 같이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쉽고 미안하다. 열심히 해줬다. 아마 상심이 가장 큰 건 선수들일 거다. 고생 많이 했다고 전하고 싶다.


Q. 24 시즌 준비는 언제부터 할 예정이나.

시간이 너무 많이 뜨게 됐다. 가능하다면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않겠나.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2라운드 내내 굉장히 무기력하고 기대되지 않는 경기력을 보인 점에 대해서 많이 죄송하다. 어떻게 극복할 지 더 생각해보겠다. 시청자분들께, 그리고 우리 팬들께 정말 고생했고, 죄송하다는 말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