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과 20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 실내전시장(전라북도 군산)에서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이하 대통령배 KeG)' 전국 결선이 진행됐다. 이틀 간의 펼쳐진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치열한 승부 끝에 경기도가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대회서 무려 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e스포츠 강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제15회 대통령배 KeG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종 세 가지 종목으로 운영됐다. 각 종목은 순위에 따라 100점부터 차등으로 점수를 부여하며, 종목 합산 점수로 최종 우승 지역을 가린다.

먼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서는 경기도 대표 팀이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솔로 모드(3매치)와 스쿼드 모드(3매치)를 혼합한 방식으로 펼쳐졌는데, 첫 날 솔로 모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확보했던 경기 대표는 스쿼드 첫 게임에서도 12킬 1등을 차지하며 큰 격차를 벌렸다. 덕분에 5, 6매치서 고전했음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우승 팀은 부산광역시 대표 'Gen G Scholars'였다. C조 1위로 16강을 통과한 부산은 8강과 4강에서 각각 대전광역시와 경기도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개최 지역이기도 한 전라북도. 딜러 라인의 체급을 앞세워 1세트를 선취한 부산은 2세트서 '카이사-럼블 엔딩'을 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종목에선 서울 대표 이용현이 우승했다. 초반 흐름을 탄 건 광주 이우진이었지만, 7, 8라운드에서 6등에 머무는 바람에 이용현의 역전을 허용했다. 50점 대를 돌파한 이용현과 이우진은 4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11라운드 끝내기 승부를 펼쳤고, 나란히 3, 2등을 기록했다. 그렇게 단 2점 차로 이용현이 1위를 지켰다.

세 개 종목을 합산한 결과, 155점을 기록한 경기도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우승을 거두며 100점을 획득한 경기도는 리그 오브 레전드 3/4위전에서 승리한 덕분에 40점을 추가해 부산광역시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부산은 130점으로 2위, 서울특별시는 123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