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그룹은 오늘(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사장 겸 CEO인 짐 라이언이 2024년 3월에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후임으로는 소니 그룹의 토토키 히로키 CFO가 임시 CEO로 낙점됐다.

짐 라이언 CEO는 은퇴 발표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최근 들어 영국에 집을 두고 미국에서 일하는 것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은퇴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30년 가까이 함께 한 SIE에 대해서는 "수백만 명의 사람을 감동시키는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를 이끌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겸허함을 느끼고 있다. 걸출한 수상 경력으로 빛나는 게임부터 PS5를 통해 얻은 놀라운 기술적 성과까지, 우리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 자랑스럽다"며 "몇 세대가 지나도 PS 커뮤니티의 열정에 놀라고 있다. 우리가 계속 혁신하고 더 훌륭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던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1994년부터 여러 세대의 게이머들은 우리가 더 나아지도록, 경계를 허물도록 영감을 주었다. 그 결과는 놀라웠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니 그룹의 요시다 켄이치로 회장은 "짐 라이언은 당사와 함께한 모든 기간 동안 영감을 주는 리더였다. 특히 코로나 판데믹 속에서 PS5의 출시를 성공적으로 감독했으며, PS5가 SIE의 가장 성공적인 콘솔이 되도록 궤도에 올려두었다. 그가 이룬 모든 성과에 감사하며, 소니에서의 오랜 경력을 마치기로 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SIE CEO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경영 구조를 결정했다"며 "게임&네트워크 사업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소니 그룹의 진화와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 결정과 관련해 토토키 히로키 소니 그룹 CFO는 "PS5의 성공적인 출시를 비롯해 30년간 소니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공헌해준 짐 라이언 CEO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짐 라이언은 1994년 SIE 유럽(당시 SCE 유럽)에 입사, 2018년 1월 SIE 유럽 사장을 거쳐서 SIE 글로벌 영업-마케팅 책임자 및 SIE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후 2019년에 SIE 사장 겸 CEO로 임명됐다. 그는 2024년 3월까지 사장 겸 CEO로 재직하며, 4월 1일부터 소니 그룹의 토토키 히로키 CFO가 SIE의 임시 CEO로 임명된다. 인수인계를 위해서 토토키 히로키 소니 그룹 CFO는 2023년 10월부터 SIE CEO의 업무를 이어받는다. 해당 기간 동안 SIE 경영진 외에도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그룹 회장도 인수인계 및 경영 구조와 관련해서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