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적용된 결정석 조정 패치에 대한 아쉬움도 큰 상황
엔버 리마스터, 유저들의 목소리는 닿지 않았다
11월 23일 패치로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 패치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번 리마스터로 엔젤릭버스터의 비주얼과 스킬 이펙트가 일신되고, 플레이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엔젤릭버스터의 리마스터는 '기존 전투 경험을 살리고 불필요한 시스템 제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는데요. 리마스터 패치로 리차지 시스템이 삭제되고, 여러 스킬 역시 개선되었습니다.
이 리마스터 패치는 2주전, 테스트 서버에 선행 적용되었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플레이 구조에 대해선 엔버 유저들의 의견이 통일되었습니다. 1분 주기 스킬이 갑자기 추가된 건 문제가 있다는 쪽으로 말이죠.
이번 패치로 마스코트 패밀리어, 소울 익절트가 60초 스킬로 편입되었습니다. 이로서 엔버는 1분 주기로 준극딜, 2분 주기로 극딜을 넣는 스킬 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현 메타에서 1분 주기 스킬이 갖는 이점은 적습니다. 극딜이 중요한 메타기에, 한 번에 최대한 많은 딜을 쏟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대다수의 보스의 패턴 구조상 1분 극딜로 인해 2분 극딜이 밀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되고, 이는 파티 플레이 시 부정적인 경험으로 나타납니다. 실제, 은월이 유사한 스킬 구조를 갖고 있고 같은 문제로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개선된 스킬이 원래는 2분 주기 스킬이었기에, 이러한 변경은 기존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해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문의와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개선안으로 리마스터 패치를 피드백했습니다. 하지만 라이브 서버 적용 시 주기에 대한 큰 변경점은 없었습니다.
여기에, 리마스터 직후엔 강한 대미지로 구조적 결함을 잘 느끼지 못해도, 이후 대미지 너프로 더 큰 문제가 된 경우도 있었기에 이러한 점을 걱정하는 유저들도 많았습니다.
김창섭 디렉터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은 스킬 구조 도입은 '보다 재미있는 전투 경험 제공을 위해 설계되었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후, '유저들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고, 이후 지표나 경험적인 확인을 통해 변경 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수정 및 개선의 여지를 남겨뒀지만, 유저들의 불안감을 달래기엔 부족했습니다. 밸런스 패치의 전례를 볼 때, 구조 자체가 변경된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번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는 패치 내용과 소통 모두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결정석 가격 너프 보상이 '소농축비'? 테섭 누락도 문제
이번 패치엔 엔젤릭버스터 외에 결정석 관련된 조정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소 보유량이 개발팀 의도보다 빠르게 늘어나 조치가 필요한 상태기에, 결정석 가격을 긴시간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대신, 각 보스에 레벨업에 도움이 되는 교환 가능한 아이템을 추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추가된 아이템은 30분간 경험치 획득량 20%를 올려주는 '소형 고농축 경험 축적의 비약 제작 레시피'였습니다. 경험치 10%를 올려주는 '소형 경험 축적의 비약'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번 패치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결정석 가격 조정 자체의 문제입니다. 시장 경제 조율이 문제라면, 리워드를 조정하는 것보단 매력적인 메소 소모처를 늘리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추가된 아이템도 제작에 필요한 비용에 비해, 경험치 상승량이 너무 적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 아이템이 테스트 서버를 거치지 않고 들어왔다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테스트 서버 선도입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이같은 이유로, 많은 유저들이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번 패치에 대한 개선, 그리고 소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noor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