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정용 빔 프로젝터 제조사인 Aladdin X에서 개발한 닌텐도 스위치 전용 퍼즐 게임 `수박게임`이 누적 4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수박게임은 같은 종류의 과일 두 개를 합쳐서 더 큰 과일을 만드는, 아주 간단한 규칙의 퍼즐 게임이다. 과일 상자가 가득 찰 때까지 별다른 시간제한 없이 계속 플레이할 수 있으며, 상자 밖으로 과일이 튀어나오면 그대로 게임이 종료된다. 과일이 점점 커지면서 과일의 크기에 따라 점수가 올라가는데, 가장 큰 과일인 '수박'을 만들기 위해 반복하면서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별다른 부연 설명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간단한 구성의 게임이지만, 물리엔진이 적용되어 상자 밖에서 과일을 떨어트릴 때 그 반동으로 과일이 튀어 오르는 등, 매 순간 예상치 못한 반응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단순히 1회 플레이하는 시간은 5분 정도로 짧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면 좀처럼 그만둘 수 없는 매력도 갖췄다.

수박게임은 오직 일본 닌텐도 e숍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내수용 게임으로 처음 발매되었다. 2021년 발매 당시인 일본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고 그렇게 조용히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2023년에 들어서며 트위치와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에서 화제가 됐고, 단숨에 최고의 화제작으로 급부상하기에 이른다.

일본에서 시작된 수박게임의 대세감은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결국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닌텐도 e숍에서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일본 내수용에 그칠 것으로 보였던 수박게임은 결국 '400만 다운로드'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출시 후 2년 만에 `차트 역주행`의 대표적인 예시가 됐다.

한편, 일본 현지에서는 수박게임의 400만 다운로드를 기념하여 특별 라인 스탬프가 발매되기도 했다. 수박게임은 지난 10월 20일부터 한국 닌텐도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가격은 2,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