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가 7일,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 팬들을 위한 연례 이벤트, '파판14 팬페스티벌 도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파판14의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DAWNTRAIL)' 관련 최신 정보들이 공개됐다.
파판14의 요시다 나오키 PD는 팬페스티벌의 주요 순서인 기조 강연을 통해 황금의 유산 확장팩의 풀 트레일러와 확장팩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신규 잡 '픽토맨서', 신규 종족 '여 로스갈' 등 최신 콘텐츠를 소개했다.
황금의 유산은 '모험가의 여름 휴가'라는 컨셉으로 꾸며진 파판14의 V7.0 확장팩으로, 트레일러는 새로운 모험의 시작을 알리듯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모험의 무대는 에오르제아 서쪽에 위치한 신 대륙 투랄이며, 투랄의 대도시 투라이요라에 도착한 주인공과 새벽의 혈맹 멤버들이 투랄의 왕을 결정하는 '계승의 의식'에 참여하며 모험이 시작된다. 5분 41초 분량으로 새롭게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신규 잡 '픽토맨서'와 신규 종족 '여 로스갈'의 모습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황금의 유산 확장팩 출시일은 2024년 여름으로 예고됐다.
픽토맨서는 지난 런던 팬페스티벌에서 공개된 근접 물리 딜러 '바이퍼'에 이어 새롭게 공개된 신규 원거리 캐스터다. 그림도구인 '붓'과 파렛트, 물감을 전투에 활용하는 독특한 컨셉을 지녔으며, 전투 외에도 파티원 전체에 강화하는 버퍼의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최근 공개된 다른 잡들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기반 클래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시작 레벨은 80이다. 픽토맨서는 파이널 판타지6 캐릭터 '릴름 애로우니'의 직업으로 처음 시리즈에 등장했다. 파판14의 새벽의 혈맹 구성원 중에는 환술사 '쿠루루 발데시온'이 픽토맨서로 잡체인지 후 활약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에서는 신규 지역인 투라이요라의 다양한 모습과 더불어 완전히 다른 문명이 건설한 마천루 도시 '솔루션 나인'의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신규 지역은 확장팩을 탐험하는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들로 가득 채워질 전망이다.
페루페루족과 모블린족에 이어 신규 야만족인 하누하누족, 그리고 마무쟈족의 출연이 예고됐다. 마무쟈족은 파이널 판타지11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에도 투랄 지역에 기반을 둔 야만족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머리가 두개 달린 마무쟈의 왕 '굴루쟈쟈'의 통치하에 있는 여러 마무쟈족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규 확장팩에서는 최고 레벨 제한이 90에서 100으로 상향 조정되고, 신규 잡 '바이퍼'와 '픽토맨서'가 추가된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요시다 나오키 PD는 구 파이널판타지14, 그리고 신생부터 오랫동안 함께 해준 빛의 전사들 덕분에 레벨 제한이 드디어 세 자릿수에 도달했다며, 이렇게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배틀 콘텐츠 요소로 '신규 던전'과 '신규 몬스터' 이미지가 소개됐다. 이날 발표에서는 투라이요라 지역의 던전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적 분위기의 필드와 솔루션 나인 지역에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미래형 던전, 그리고 새로운 외형의 적 이미지가 공개됐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근육질 몸매를 지닌 사보텐더 '배럴텐더'를 소개하며 "NPC들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적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역시 확장팩의 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신규 장비와 제조법 추가 정보가 소개됐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이미 7.0 확장팩 업데이트에서 추가될 장비들의 비주얼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며, 각 장비를 구성하는 부위 별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질감을 세세하게 표현할 정도로 공을 들였으니, 얼마나 멋진 비주얼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인지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새로운 생활계 대규모 콘텐츠 정보도 공개됐다. 다음 생활계 콘텐츠 '코스모 익스플로러'로, 작은 섬 규모를 넘어, 다양한 행성을 넘나드는 대규모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요시다 PD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방식이고, 업데이트에 따라 테마가 되는 행성이 계속 바뀌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확장팩 전체에 걸쳐서 길게 이어지는, 메인 퀘스트와는 별개의 콘텐츠라며 추가적인 정보는 향후 레터라이브를 통해 계속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신규 연합 레이드 정보, 8인 레이드 정보, 절 난이도 레이드 정보도 소개됐다. 새롭게 추가되는 연합 레이드 '에코스 오브 바나딜'은 선배격인 MMORPG '파이널 판타지11' 테마로 꾸며진 연합 레이드다. 이날 행사에서는 컨셉 아트로 '어둠의 왕' 이미지가 공개됐다. 연합 레이드는 확장팩 업데이트 적용 후, 7.1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8인 레이드로는 '지천의 좌 아르카디아'가 추가된다. 요시다 PD는 마치 그래픽 카드처럼 보이는 오브젝트가 서있는 곳이 바로 전장이 될 것이라며, 완전한 오리지널 스토리, 신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르카디아는 7.0 업데이트 이후 1개월 정도 텀을 두고 노멀과 영식 난이도가 공개될 예정이다.
신규 절 난이도 레이드는 희망의 낙원 에덴 테마로 꾸며졌다. '절 또 하나의 미래'라는 타이틀로 전개되는 신규 절 난이도 레이드는 7.1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7.X 업데이트 후반에 추가될 예정인 신규 리미티드 잡이 '비스트마스터'가 되리라는 정보가 공개됐다. 솔로 또는 파티로 함께 할 수 있는 직업이며 그 이름에 걸맞게 수집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직업이 될 예정이다.
향후 10년 기획으로 공개했던 그래픽 업데이트 건에 대한 최신 정보도 소개됐다. 그래픽 업데이트가 적용된 캐릭터는 머리카락과 피부를 포함한 전체적인 텍스쳐가 더 부드러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더 극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큰 폭으로 바꾸는 것 역시 가능하지만, 모든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각 종족에 대한 인상을 크게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그래픽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며, "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평가는 오히려 칭찬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각 종족의 초기 장비 역시 퀄리티 업 작업을 진행했고, 이미 체크까지 마친 상황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이후 황금의 유산 업데이트 전에 적용될 범위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먼저 1차 그래픽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므로 PC로 플레이하는 경우 메모리 16GB, 지포스 RTX 2060 또는 라데온 RX 5600 XT 이상의 권장 사양이 필요하게 된다. 무료 체험 범위는 4.X 확장팩인 '홍련의 해방자'까지 확장되고, 2월부터 Xbox 버전의 OBT가 진행되며, 4월엔 신규 크로스오버 이벤트로 '파이널 판타지16 콜라보'가 진행될 예정이다. 요시다 PD는 "확장팩을 공개하기에 앞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14의 확장팩을 기다리며 꼭 파이널 판타지16도 함께 즐겨달라"고 이야기했다.
기조 강연의 모든 발표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황금의 유산 확장팩에 추가되는 신규 종족인 '여 로스가르'의 정보가 공개됐다. 파판14에 등장하는 모든 플레이어블 종족 중 유일하게 여성을 선택할 수 없었던 로스가르에 드디어 여성 성별이 추가된다.
요시다 PD는 다양한 디자인 후보 중 가장 매끄러우면서 강인해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했다며, "플레이어블 종족 추가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어떻게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며, 모두 플레이어 여러분에게 달려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종족이 추가될 수 있으리라는 여지를 남겼다.
끝으로 요시다 PD는 신규 확장팩 황금의 유산을 꼭 2024년 연내에 발표할 것이니, 앞으로 공개할 추가 정보를 계속 기대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와 함께 발표를 마쳤다.
Robii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