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이야기를 따라갈 것으로 보이는 HBO의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의 애비 역이 공식 결정됐다. 그 역할은 작품의 TV 시리즈화 발표 이후 꾸준히 엘리 역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던 케이틀린 데버다.


HBO 스트리밍 서비스 Max는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10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에 배우 케이틀린 데버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주인공 엘리와 첨예한 대립을 겪는 인물이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의 주인공인 애비게일 앤더슨, 애비 역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연기 경력을 시작한 케이틀린 데버는 국내에는 올리비아 와일드 감독의 장편 데뷔작 '북스마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케이틀린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 캐스팅이 놀라운 점은 그녀가 게임의 TV 시리즈화 발표 당시 온라인 상에서 꾸준히 엘리 역으로 언급됐다는 점이다. 케이틀린 데버는 '기묘한 이야기'의 스타 중 하나인 세이디 싱크, 영화 '그것'의 주인공 소피아 릴리스와 함께 엘리 역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꼽혀왔다.

특히 케이틀린은 게임의 TV 시리즈화 발표 이후 이루어진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자신 역시 그러한 팬들의 의견을 알고 있다며 출연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원작 게임을 즐겼고 개발을 이끈 닐 드럭만에 대해서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케이틀린은 너티 독의 또 다른 대표 시리즈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에서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의 딸, 캐시 드레이크의 연기와 모션 캡처를 맡으며 닐 드럭만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번 캐스팅과 관련해 케이틀린이 애비와는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게임 속 애비는 건장한 성인과 비슷한 키에 탄탄한 근육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반면 케이틀린은 기재된 프로필마다 다르지만, 5피트 2인치에서 5피트 3인치 정도의 키로 표기된다. 이는 157cm에서 160cm 정도다. 180cm 이상으로 보이는 게임 속 애비와는 분명 큰 차이를 보인다.

단, 첫 캐스팅 이후 나온 우려와 달리 실제 공개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1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고 많은 시청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에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도 여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쇼를 이끄는 크레이그 메이진과 닐 드럭만은 이번 시즌2 역시 시즌1과 동일하게 원작 속 캐릭터의 소울을 구현할 수 있는 월드 클래스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는 출시 이후 연출과 내러티브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애비 역의 유명 성우 로라 베일리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살해 위협을 받은 바 있다. 과연 시즌2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캐스팅 의혹을 불식시키고 전 시즌처럼 호평받을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