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널 스페이스를 활용한 단순하고도 독특한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은 인디 공포 게임 '8번 출구'의 정식 후속작이 공개됐다.

일본의 1인 인디 개발사 코타케 크리에이트가 30일, 신작 '8번 승강장(8番のりば)'를 발표하고 첫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신작 8번 승강장은 코타케 크리에이트의 전작 '8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공식 후속작으로, 달리는 전철 내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멈추지 않고 영원히 달리는 전철에서 이상 현상을 찾고,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배경은 지하도에서 전철 내부로 바뀌었으나,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에 위화감을 담아내는 리미널 스페이스 요소를 활용한 점, 복잡한 조작 없이 계속 걸어가기만 하면 되는 '보행 시뮬레이터'로서의 성격은 여전하다. 게임의 플레이 볼륨은 15분에서 60분 정도가 될 전망이다.

발표와 함께 공개된 트레일러는 약 1분 30초 분량으로, 게임의 주된 배경이 되는 전철 내부를 그린다.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대머리 중년 남성도 자신의 가방과 핸드폰을 들고 다시 등장하며, 전철 내부엔 여러 기업의 실제 홍보물이 전시되어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전체적으로 전작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년 남성이 플레이어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 등, 전철이라는 상황에 맞는 여러 새로운 연출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자 코타케 노토케케(コタケノトケケ)는 "전작 8번 출구의 속편이지만 전작과 같은 이변 찾기 게임은 아니다"라며, "8번 출구다운 부분을 남기면서, 동시에 다른 게임성을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작을 플레이했다면 이번 신작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니, 오는 4월 말에서 5월 어딘가로 예정된 정식 발매일을 기대해달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