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만우절 그냥 지나가는 법 없는 레이저가 이번에는 8개의 촉수로 플레이어를 완벽하게 만드는 게이밍 체어 레이저 크툴루(RAZER CTHULHU)를 공개했다.


레이저는 1일 AI 로봇 팔이 달린 게이밍 체어를 깜짝 공개했다. 기존의 게이밍 의자 뒤에 그레이트 원의 입의 촉수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8개의 로봇 팔이 달려 그 이름도 '레이저 크툴루(RAZER CTHULHU)'다.

레이저 크툴루는 궁극의 게이밍 체어라는 레이저의 설명처럼 진짜 현실에 존재만 한다면 이보다 나은 걸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게이밍 체어가 자랑하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이 강조되어 있지만, 단순히 의자의 디자인을 넘어 기능적인 부분에도 인체를 잘 이해하고 있다. 이에 이용자의 어느 부분이 피로에 쌓여있고, 불편한지 감지해 로봇 팔이 어깨, 머리 등을 마사지해준다. 배가 고프다고 일어날 필요도 없다. 로봇 팔은 알아서 음료, 먹을거리를 집어다 이용자의 입에 가져다준다. 인간은 그저 씹고, 마시기만 하면 된다.


필요하다면 플레이도 알아서 해준다. 마우스, 키보드 조작은 레이저 크툴루에 맡겨 두고 휴대용 게임기를 같이 즐길 수도 있다.

이 모든 기능은 AI로 작동, 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스스로 이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로봇 팔이 인식하고 알아서 수행한다. 단, 로봇 팔이 스스로 여러 동작을 배우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능력을 깨달으면 꽤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레이저는 로봇 팔이 인간의 말을 들을 확률은 96.9%라며 만약 촉수가 제어를 벗어나면 FAQ를 참고하라고 적었다.

FAQ에도 그 위험성이 드러난다. 레이저 크툴루의 동작은 이용자의 상호작용에서 파생, 마음에 들지 않은 동작을 그저 기술 문제일 수 있다고 기술했다. 또한, 사람을 공격하거나, 숨은 인간을 찾아내기도 한다. 레이저는 제품 상자에 동봉된 지배의 보석을 의자 위에 올려두고 지배권을 주장하는 의식을 벌이라고 설명했다. AI 출하 상태로 공장 초기화 되는 건 성공했을 때라며 이런 의식이 실패할 경우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실제 영상에서도 오래 게임을 즐기다 면도 시기를 놓친 이용자를 대신해 로봇 팔이 면도를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섬세한 움직임은 부족하며 이용자 역시 마른 침을 삼키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촉수에 잡혀 봉변을 당한다.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레이저의 신형 만우절 게이밍 기어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2022년에는 메타버스 전용 게이밍 슈트를 공개하며 화제를 산 바 있다. '레이저 하이퍼센스 슈트'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게이밍 슈트는 게임 안에서 공격을 받으면 실제 착용자에게 같은 충격을 가한다. 뼈가 나가고, 치아가 빠지는 등의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에 실제 판매로는 이어지지 못한 모양새다.





▲ 이전 만우절에 공개됐던 레이저 하이퍼센스 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