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킬 조정, 관련 고유 장비 추가된 얼음 보주
폭발 위치 조정, 피해 증가 등 실용성 대폭 증가
PTR에서 만난 얼음 보주, 4시즌에서 메인 될 수 있을까?




다가오는 4월 10일 오전 2시까지 진행되는 디아블로4 공개 테스트 서버(이하 PTR)에서는 각 직업의 밸런스 조정 내역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원소술사 또한 여러 변화가 적용되었는데요. 신규 고유 장비의 추가와 함께 스킬, 위상, 정복자 등에 변경이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패치노트를 처음 봤을 때 얼음 보주가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관련 고유 아이템부터 스킬 자체의 조정까지, 다음 시즌에 밀어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PTR 원소술사는 얼음 보주를 주력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 이제 얼음 보주의 이동 거리를 조절할 수 있다? 바로 PTR에서 원소술사를 골랐습니다


사실, 디아블로4에서 얼음 보주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스킬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나 소모량이 크고 폭발 위치를 조정할 수 없다는 태생적인 한계도 지니고 있죠. 꾸준한 상향이 이루어지며 마법부여로도 활용되고 주력 스킬로 선택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말 좋다' 정도의 느낌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얼음 보주의 위치와 평가가 조금 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호불호가 갈리는 가장 큰 이유였던 폭발 위치 조정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피해량이 20% 증가하죠. 강화된 얼음 보주는 원래 마나가 40을 초과할 때 사용하면 폭발 추가 피해를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건강 상태일 때 폭발 피해 45% 증가로 변경되었습니다. 마나 부담이 다소 큰 스킬이기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상급 얼음 보주는 취약 확률과 지속 시간이 증가했습니다.


▲ 이제 얼음 보주의 폭발 위치를 원하는 대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세팅의 틀은 구현 기술과의 연계가 될 것 같습니다. 신규 고유 아이템이 있기 때문이죠. '조각난 겨울유리'라는 이름의 고유 목걸이는 기본 옵션으로 취약 피해와 비물리 피해 증가,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구현 숙련 지속 효과 등급 상승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얼음 보주가 폭박할 때 최대 50%의 확률로 무작위 구현을 불러내게 되는데요.

즉, 얼음 보주를 시전하고 폭발하면 확률적으로 히드라나 얼음 칼날, 번개 창 중 하나가 자동으로 소환되는 능력을 지닌 목걸이입니다. 원소술사는 구현 숙련 지속 효과를 통해 활성화된 구현 기술 하나당 피해 증가 효과를 가져갈 수 있으니, 해당 목걸이를 통해 꽤나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와 취약 피해, 비물리 피해 증가, 구현 숙련 등급 상승이라는 기본 옵션도 좋고요.


▲ 조각난 겨울유리는 얼음 보주 활용의 핵심이 될 것 같네요


이 외 스킬 구성은 기존의 원소술사 운용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순간이동과 얼음 갑옷, 화염 보호막 등 방어 기술과 얼음 보주를 주력으로 활용하면서 남는 스킬 슬롯에 보조용 스킬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눈보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궁극기 냉대로 위험한 상황을 한 턴 버티는 방법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PTR 한국어 버전을 접속하면 유리 대포의 툴팁이 변경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문으로 접속하면 유리 대포는 변경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신규 위상으로 패치노트에 표기되어 있는 '허약한 파괴의 위상'의 효과가 한국어 PTR 서버에 유리 대포 툴팁으로 잘못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만약, 해당 위상을 활용하게 된다면 방어 기술을 조금 내려놓아야 하니, 기존과 다른 스킬 구성이 선택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변경된 유리 대포 툴팁을 보고 좀 설렜는데, 영문으로 확인하니 오류인 것 같네요


위상 선택에서도 괜찮은 후보가 많습니다. 방어 측면에서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불복도 여전하고 얼음 보주로 빙결, 번개 창으로 기절을 계속 만드는 빌드라 영생하는 위상도 효율이 괜찮더라고요. 또, 구현 기술을 통해 피해 감소를 얻을 수 있는 정신집중의 위상과 궁합도 좋을 것 같고요.

공격 옵션으로는 얼음 궤도 위상과 이 외 피해 증가 옵션을 채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 아직 PTR에서 획득하진 못했지만 탈 라샤의 오색찬란한 고리 반지도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다만, 세팅 시 조각난 겨울 유리와 자원 관리, 두 가지는 신경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유 목걸이인 조각난 겨울유리가 얼음 보주와 시너지가 워낙 좋기에 우선적으로 파밍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마나에도 조금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 간혹 마나가 바닥을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반지 하나에 영재의 위상을 활용 중인데, 기본 마나 소모량 40은 변화가 없기에 육성 과정부터 얼음 보주를 메인으로 들고 가기엔 부담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마나 관리가 어렵다면 자원 관리에 도움이 되는 위상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PTR에서 간단히 플레이한 얼음 보주 원소술사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별히 장비 파밍에 오랜 시간을 쏟은 것도 아니고 정복자나 스킬, 위상 세팅에도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아닌데 성능이 잘 나오더라고요. 화력은 물론, 냉기의 시원한 이펙트에 구현 기술들이 더해지며 보는 맛까지 잡은 느낌이었습니다. 확률이라는 조건이 붙긴 하나, 담금질로 얼음 보주의 투사체를 증가시킬 수도 있으니 사냥의 재미 또한 상당했습니다.

아직 테스트 기간이기에 섣부른 예측이 될 수도 있지만, 짧게 만나 본 얼음 보주 원소술사는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요. 큰 폭의 조정만 없다면, 더 이상 '낭만'이 아니라 메인 빌드로 떠오를 가능성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음 보주 원소술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4시즌을 기다리는 재미가 될 것 같네요.


▲ 담금질로 투사체를 추가하는 등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