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못 맞추면 던전도 못 깨는 리듬 로그라이트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가 출시 9년 만에 미쿠를 DLC로 들인다.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는 지난 5일 신규 DLC 하츠네 미쿠 캐릭터 DLC(Hatsune Miku Character DLC)를 공개하고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게임 속 미쿠는 게임에 딱 맞는 픽셀아트로 구현됐지만, 특유의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 채 던전에서 노래한다.

하츠네 미쿠가 노래와 춤을 강점으로 하는 만큼 플레이 방식도 기존과는 일부 다르게 구현된다. 미쿠는 삽이 없는 대신 대파를 들고 적을 뚫고 돌진한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것 외에도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 음악가인 미쿠의 특징을 살린 셈이다.

다양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이 미쿠로 선보인 만큼 이번 게임에도 다양한 곡이 게임에 포함됐다. 게임이 던전 크롤러에 리듬 액션 장르의 특징을 살린 만큼 플레이어는 미쿠의 곡을 배경 삼아, 적들을 노트 삼아 박자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 또한, 이번 DLC를 통합 협업을 기념해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맨서 곡 전체 사운드트랙을 작곡한 대니 바라노프스키가 2개의 사운드트랙을 만들기도 했다.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는 다양하게 생성되는 던전을 배경으로 아이템을 모으고 보스를 잡는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여기에 끝없이 이어지는 배경 음악에 따라 움직이고, 적을 공격해야 하는 리듬 액션 요소를 더하며 큰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유의 게임 플레이는 닌텐도의 주목을 받았고 젤다의 전설의 이야기와 요소를 더하며 '케이던스 오브 하이랄: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feat. 젤다의 전설'이라는 게임으로 확장되기도 했다.

이번 DLC는 스팀을 통해 2,300원에 판매되며 출시 기념 10% 할인이 12일까지 적용된다.

개발사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는 지난해 재정난 속에 주요 프로젝트 개발을 보류하고 직원 50%를 해고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DLC에 이어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의 속편 '리프트 오브 더 네크로맨서'를 개발하며 신작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