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넷이즈 손을 다시 잡고 중국으로 복귀한다. 10일(미국 현지 시각)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계약을 갱신하고, 2024년 여름부터 중국에 게임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11월 블리자드는 넷이즈와 재계약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넷이즈를 통한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가 2023년 1월부터 중단됐다. 이때 블리자드와 넷이즈 재계약 불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중국 서비스가 중단된 게임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3',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3',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들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넷이즈 공동 개발이어서 별도로 처리됐다.

올여름부터 블리자드는 넷이즈를 통해 다시 중국에 'WoW',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디아블로' '스태크래프트' 게임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이번 블리자드와 넷이즈 재계약 배경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1월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에 2023년 10월 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블리자드와 넷이즈 재계약 불발은 이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블리자드는 "넷이즈 재계약과 별도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과 넷이즈가 Xbox 콘솔 및 다양한 플랫폼에 넷이즈 게임을 선보일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요한나 파리스 블리자드 사장은 "넷이즈와 파트너십을 다시 맺어 기쁘다"며 "오랫동안 블리자드 게임에 열정을 보여준 중국 커뮤니티에 우리 게임을 다시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딩레이 넷이즈 대표는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다음 장'을 시작하고,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조성되는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는 "블리자드의 전설적인 게임들을 중국 플레이어에게 다시 서비스하는 동시에, Xbox로 더 많은 타이틀을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 게이머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