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블리즈컨의 최대 이슈는 대격변, 그리고 디아블로 3이다. 특히 디아블로 3의 경우 이번 블리즈컨 2010에서 새로운 직업인 악마사냥꾼을 공개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사실 파괴력으로 보자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못지않은 타이틀이 바로 디아블로. 한국에서는 발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디아블로 2 - 파괴의 군주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있는 게임이다.

악마사냥꾼이 공개된 블리즈컨 2010의 현장에서 디아블로 3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디아블로 3의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인 케빈 마틴과 아트 디렉터인 크리스천 라이트너, 한국 출신의 아티스트인 제프 강이 함께 디아블로 3편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아트 디렉터 크리스천 라이트너(우)와 리드 콘텐츠 디자이너인 케빈 마틴스(좌) ]




▷ 악마 사냥꾼은 기존과는 색다른 느낌의 직업인데 콘셉이 어떻게 되나? 그리고 향후 디아블로 3에 새로운 직업이 더 나올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6번째 캐릭터는 없다. 악마사냥꾼이 디아블로 3의 마지막 직업이다.

디아블로 3의 악마사냥꾼은 워크래프트의 악마 사냥꾼과는 다르다. 특히 디아블로 3편에서 등장하는 악마사냥꾼은 복수가 중심이며 흑마법을 많이 사용하고 함정이나 각종 장비들을 이용하는 직업이다. 특히 쌍권총을 쏘는 오우삼 감독의 스타일과 같은 재미가 있다.

디아블로 3에서 원거리 직업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고, 여러번 갈아엎으면서 결국 등장하게 된 것이 오늘 공개된 디아블로 3의 악마사냥꾼이다.








▷ 디아블로 3가 출시될 때를 기준으로 악마사냥꾼이 마지막 직업이라는 의미인가? 그렇다면 향후 업데이트나 확장팩같은 시기에 신규 직업이 나올 가능성은 없나?

현재 상태에서는 추가 계획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출시될 버전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나중에 추가될지의 여부는 아직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이 없다.



▷ 동영상에서는 PvP가 1:1과 3:3의 형태로 보이는데 다른 매치는 없나? 그리고 e 스포츠의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매치되는 인원이나 모드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는 너무 이른 질문인 것 같다. 답변하기도 어렵고 결정된 것도 없다.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디아블로 3는 스킬과 룬 조합을 통해 한 직업당 970억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문제도 있다. 당장은 e 스포츠의 가능성은 힘들 것으로 본다.






▷ 경우의 수가 아주 많다 해도 결국 나중에는 효율에 따라 특정한 스킬과 룬으로 귀결되지 않겠나?

아직까지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다.


▷ 디아블로 3는 다른 플랫폼으로 제작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는 PC로만 개발중인 상황이다. 다른 플랫폼의 개발 여부는 잘 모르겠다.






▷ 디아블로 2편의 경우 복사나 맵핵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3편에서는 대책이 있나.

디아블로 2편과 달리 디아블로 3는 배틀넷을 기반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배틀넷이 그런 문제들을 대부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테스트나 출시 예정은 밝혀줄 수 없나?

블리자드는 준비가 되었다고 말할 때가 정말 준비 완료인 상태이다. 작년에 스킬 시스템만 18번을 갈아엎기도 했다. 게임이 완성될 때까지 내놓지 않는 것이 블리자드이며, 그래서 출시나 테스트의 예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 한국적 아이템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악마사냥꾼이라는 직업을 넣기로 결정한 시점은 언제인가?

약 2년 정도 전에 악마사냥꾼을 집어넣기로 결정했다. 본격적인 작업은 수도승의 이후가 된다. 한국을 연상하게 하는 아이템은 아마도 들어갈 것 같다.




[ 한국 출신의 아티스트인 제프 강의 설명(오른쪽) ]



▷ 개인간의 밸런스와 팀간의 밸런스가 다른데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가?

싱글 플레이에서 얻게 된 캐릭터 및 장비를 가지고 그대로 PvP를 즐기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밸런스를 잡아야할 필요가 있다.


▷ 디아블로 3편의 최종 보스 몬스터는? 만약 디아블로라면 이미 죽었는데 어떻게 부활한 것인가? 그리고 디아블로의 특징 중 하나인 귀속 시스템은 유지되는지 궁금하다.

보스 몬스터와 관련된 부분은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아직 여러분은 지옥의 악마 군단의 군주 2명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전작에서 디아블로가 죽었지만 디아블로의 영혼이 디아블로를 쓰러트린 영웅에게 들어갔다.

디아블로 3편에서는 아마도 남은 두 지옥의 군단의 군주, 벨리얼과 아즈모단이 등장하게 될 것 같다.



▷ 스타크래프트 2도 한글화가 되었다. 디아블로 3 역시 마찬가지인가?

블리자드가 항상 그래왔듯이 서비스되는 지역에 최적화되는 현지화를 추구할 것이다.



▷ 한국의 게임쇼인 지스타에서 디아블로 3를 시연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지스타에서의 버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 전작의 단점 중 하나가 게임 내에서 아이템 거래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디아블로 3는 어떤가? 한국에서는 벌써 디아블로 3편에 대비해서 게임 내의 아이템 교환을 위한 곳이 생겼다.

아직 말할 수 없다. 다만 전작의 문제점이나 그로 인해 발생했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 장인 시스템에 대해서 좀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가.

게임 내에서 장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아이템이 더욱 다양해진다. 현재 3명의 장인 NPC가 존재하는데, 각기 고유의 레시피를 갖고 있다. 물론 아이템을 만들때의 재료는 게이머들이 구해야 할 것이다.


▷ 디아블로 3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는가? 그리고 액트는 몇개나 나올 예정인지 궁금하다.

출시될 때 액트가 몇개로 구성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말할 수 없다. 다만 디아블로 3편의 경우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