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스타 현장에서 위메이드의 미공개 신작 게임 3종이 발표되었다. 위메이드는 발표회를 통해 자회사 ㈜고블린 스튜디오와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새로운 장르와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 3종을 선보였다.

발표된 3종의 게임 모두 지금까지 위메이드가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콘셉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발표된 게임은 위메이드의 최초 횡스크롤 게임인 프로젝트 고블린과 멀티 플랫폼용 SNS게임인 펫츠, 마찬가지로 멀티 플랫폼인 디펜스 게임 마스터 오브 디펜스 3종.





위메이드는 올해 7월 자회사인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한 뒤 2개 본부와 4개의 스튜디오를 구성하여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게임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시장에 적합한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스타 2010에서 개발된 3종의 게임은 이런 위메이드의 변화를 알리는 최초의 타이틀이다.


가장 먼저 프로젝트 고블린은 넓이가 있는 필드 형태의 던전에 북유럽 신화에 기초한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줄 횡스크롤 RPG 게임으로, 깊이감 있고 따스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유화 그래픽 기법을 사용해 마치 일러스트같은 느낌의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또한 프로젝트 고블린은 3D로 작업한 결과를 2D로 그려내는 2D-Look 기법을 활용하여 많은 수의 몬스터들을 대상으로도 확실한 타격감을 선보일 수 있으며, 3D의 부드러운 동작과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된 분량은 약 20레벨 정도까지의 체험으로 프로젝트 고블린의 기본적인 전투와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며, 향후 전직을 통해 화면의 UI는 물론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달라질 예정이고 방어와 구출, 호위 및 탈출 등 다양한 형태의 던전 플레이도 개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SNS게임인 펫츠는 귀여운 고양이 형태의 펫들을 육성하고 자신의 마을을 꾸미는 귀여운 느낌의 소셜 게임. 2D의 편안한 시점이지만 3D 특유의 회전이나 카메라 연출을 통한 입체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SNS 게임들이 단지 툴 형태의 조작만 가능했던데 반해, 펫츠는 게이머가 직접 펫을 잡아 들어올리거나 내려놓아 일을 시키는 등 직관적인 콘트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는 생산 시스템도 펫츠만의 장점.


즉 농장에서 밀을 생산하면 풍차에 보내 밀가루를 만들고, 다시 베이커리에서 빵을 만드는 등 다양한 생산 재료들이 서로 연계되며, 기존 재료들 역시 재가공을 통해서 활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최대 6명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SNS게임인 만큼 소셜 기능에도 충실하여 쪽지 및 방명록을 통한 커뮤니티 기능 및 파도타기 등 친구들과의 커뮤니티 기능을 지원하고, 향후 항구를 통해 탐험과 모험을 떠나는 등의 활동도 도입된다.


위메이드의 마지막 신작은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인 마스터 오브 디펜스. 마스터 오브 디펜스는 온라인에서 펼쳐지는 유저간의 1:1 대전 플레이를 지원하며, 다양한 유닛 세트 및 맵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디펜스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디펜스는 물론 오펜스 게임 모드 등 다양한 디펜스 게임들의 모드를 지원하며, 병영을 건설하거나 타워를 업그레이드하고 병력을 생산하는 등 디펜스 게임 특유의 짜임새있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지스타에서는 6종의 병력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함정과 중립 NPC, 트리거 등 전장에서 다양한 오브젝트 들이 등장해 전장에 재미를 더할 예정. 마스터 오브 디펜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중이다.

위메이드의 이경호 사업본부장은 “그 동안 위메이드가 보여주지 않았던 개성 있는 장르의 색다른 게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우수 컨텐츠를 확보하고 자사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사업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스타 현장에서 발표회가 끝나고 오고 간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Q. 국내는 PC 위주의 시장이고, SNS나 디펜스 게임 역시 포화상태에 가깝다. 국내 수요에 대한 예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올해 7월에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했고, 2개 본부와 4개의 스튜디오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2개는 캐쥬얼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직 완벽하게 활성화된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접근중이다. 펫츠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를 통해서 차후 유저들의 성향을 분석하거나 할 수 있을 것이다.


Q. 프로젝트 고블린의 장르인 횡스크롤은 국내에서 경쟁이 심하다. 해외 시장 준비는 하고 있는지?

프로젝트 고블린은 유화 느낌의 그래픽에 세계관 역시 국가와 큰 상관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하지만 이미 몇 종류의 게임이 지금까지 시장을 이끌어 왔다.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해외 진출은 언제라도 기회가 된다면 생각해볼 예정이다.





Q. 디펜스류의 게임들은 게임이 등장한뒤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이 등장한다. 어떻게 변화를 줄 예정인가?

워크래프트 3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10년 가까이 발전해온 게임 장르가 디펜스류이다. 디펜스 게임의 정답을 찾는다기보다는 가능성있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여러 시도를 해보았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복잡한 유닛 콘트롤은 모두 제외하였고 단순화했으며,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외에 함정이나 발동조건같은 다양한 오브젝트들이 등장할 것이다.





Q. 지금까지 게임 회사에서 만드는 SNS는 사실 소셜 게임이라고 부르긴 힘든 경우가 많았는데...

여러 개의 소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는건 맞다. 다만 개인적으로 SNG에서 소셜과 게임의 어느 한쪽 손을 들어줄 것이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소셜과 게임은 양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즐거운 것이고, 나와 친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장난감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