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0월 21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2011'에서는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있던 신규유닛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직접 그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모드가 마련되었다.


현지에서 직접 체험해 본 스타크래프트2는 상당한 부분 변화가 있었다. 신규 유닛의 등장 뿐 아니라 기존 유닛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조정, 그리고 신규 맵의 등장으로 인해서 스타크래프트2의 플레이에도 많은 변화가 필요해졌다.


특히, 국내의 경우 테란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에 공개된 신 유닛과 새로운 밸런스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국내외에서 많은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개된 군단의 심장 멀티 버전을 바탕으로 각 종족별 변화점을 알아보았다.



[프로토스 - 보다 단단해지고, 보다 테크니컬 해졌다.]





군단의 심장에서 프로토스의 스타일은 “수비적”이고 “간접적인 견제 중심”이라는 느낌을 주는 편이다.


연결체의 새로운 기술인 아크 보호막 같은 경우 초기 버전의 저그에게 있던 퀸의 기술과 유사하게 아군의 건물을 강화하고, 공격 능력을 부여해 경장갑 유닛들을 공격하게 해주는데 사신이나 저글링 난입에 취약하던 기존의 프로토스를 보다 수비에 강력하게 만들어주었다.


또, 기존 모선에 있던 기술인 대규모 소환이 연결체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소환된 유닛이 몇 초 동안 움직일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적의 본대가 공격해오거나 드랍 등으로 일꾼 견제를 하려는 병력을 발견했을 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아군 병력이 멀리 있더라도 보다 쉽게 막아낼 수 있다.




[▲ 공개된 프로토스의 신규 유닛, 복제자 이미지]



새로운 유닛인 복제자 역시 주목할만한 유닛이다.


복제자는 거대 유닛이 아니라면 시야에 있는 모든 유닛(피아 불문)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수한 유닛인데, 빠르게 테크를 변경하거나 적의 강력한 유닛에 대응해야 할 때 이를 이용해 변신을 하여 순식간에 테크를 변경하거나 적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이 유닛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오가고 있는데, 생산 속도가 빠른 편이라 테크 전환에나 적의 강력한 유닛 복사용으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유닛인 반면, 가격이 200/200으로 매우 비싸기 때문에 쉽게 활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실제로도 공격적인 운영을 하기엔 자원적인 압박이 심한 유닛이었다.




[▲ 공개된 프로토스의 신규 유닛, 예언자 이미지]



공중 유닛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현재 우주쓰레기라고 불릴 정도로 가격/테크 대 성능비가 최악을 자랑하는 우주모함과 모선이 삭제되고 새로운 마법 공중 유닛인 예언자와 폭풍이 추가되었다.


복제자와 마찬가지로 만만찮은 가격을 자랑하는 이들 두 유닛을 살펴보면 예언자의 경우 전작의 아비터와 유사한 기술이 많은데, 스테이시스 필드의 건물 대상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차원 이동은 아군이나 적의 건물을 기능 정지로 만드는 대신 공격 받지 않는 무적 상태로 만드는데 이를 이용해 적의 포탑이 잔뜩 깔린 지역을 돌파하거나 심시티를 위해 만든 아군 건물을 무적 상태로 만들어 수비를 용이하게 할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저그의 테크 건물에 사용할 경우 해당 건물이 없는 취급을 받아 유닛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데, 저그의 감시 군주가 사용하던 오염보다 유용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본진 건물에는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결체 공습을 막거나, 테란의 행성요새 무력화 등의 전술은 불가능하다.





차원 이동 외에도 적이 채취하는 광물을 특수한 보호막으로 감싸 일정 시간 동안 쓸 수 없는 자원으로 만드는 봉쇄가 존재한다.


봉쇄에 걸린 자원은 상당 시간동안 채집 불가능한 자원이 되는데 다수의 예언자를 운영할 경우 상대의 자원줄을 한 순간에 말릴 수 있어서, 일꾼 견제를 당해도 별 피해가 없던 테란 같은 경우 효과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프로토스에게 부족하던 정찰과 상대에 대한 파악도 예언자로 용이해지는데, 상대 구조물의 시야와 건설/연구 중인 사항을 훔쳐보는 천리안의 기술로 상대에게 맞춰가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공중 유닛인 폭풍은 전작의 커세어를 강화한 유닛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강력한 광역 대공 공격과 보조적인 수준의 대지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대공 유닛으로써의 불사조를 대체하면서, 다수의 공중 유닛에 대응할 수단을 갖춘 셈이다.





[테란 - 누가 감히 테란의 자리를 넘보는가!]





국내에서 사기 소리를 듣는 테란의 경우, 특정 유닛을 대체하는 유닛의 추가와 기존 성향의 일부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동성이 느린 대신 긴 사거리와 범위 대공 공격으로 상대(특히 저그)에게 악명 높던 토르는 한 번에 1마리만 생산 가능한 영웅 유닛 형태로 변경된다.


그에 따라 공성전차의 공성 모드와 같이 이동을 포기하는 대신 강력한 범위 공격 능력을 갖게 되며, 토르가 맡고 있던 대공 부분은 신규 유닛인 투견이 맡게 되었다.




[▲ 공개된 테란의 신규 유닛, 투견 이미지]



투견은 전작의 골리앗과 비슷한 보행형 로봇인데, 사거리 측면에선 토르보다 짧지만 기동성이 높고, 기계 유닛을 상대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지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테란 대 테란 전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 나갈 중심 유닛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신규 유닛인 분쇄기는 이동형 범위 공격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공성전차처럼 이동 불가 상태로 변신하면 주변 넓은 범위의 지상과 공중에 광역 공격을 할 수 있는 유닛이다.


공격 범위 안에 아군이 들어오면 공격이 멈춘다는 제약이 있지만, 자신들끼리는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분쇄기가 좁은 길목에 배치되어 있다면 근접유닛 중심으로 구성된 병력으로는 돌파가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 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어 “역시 테란은 사기인가!”라는 한탄을 하게 만들었다.


추가로 화염차를 인간형태로 변신시켜 사거리와 기동성을 떨어트리는 대신 맷집과 공격력을 높인 새로운 공격폼, 쉽게 죽을 수 있던 사신에게 비전투 상태에서 회복하는 능력을 부여해 보다 치고 빠지는 전략에 강력하게 만드는 등 군단의 심장에서도 테란의 강력함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해주었다.





[저그 - 빠르고, 강하고, 사악하다. 이것이 바로 군단의 힘]





저그는 악랄하고 빠르고, 수적인 우세를 앞세운, 보다 저그스러움이 강조된 형태로 바뀔 예정이다.


응원귀라고 불리면서 공중전을 끝내면 할게 없던 타락귀는 흡입이라는 신규 기술을 통해 적의 구조물에 피해를 입히고, 피해를 입힌 만큼 자원을 획득하는데 워크래프트3의 오크가 사용하는 필리지 기술처럼 적에게 있어선 상당히 약 오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주 등장은 못하지만, 울트라리스크의 경우에도 잠복 상태에서 적에게 돌진해 뛰쳐나오는 잠복 돌진의 기술이 등장해 그 위용을 자랑할 수 있게 되었고, 맹독충에게도 바퀴와 같은 땅굴발톱이 추가되어 아차 하고 있는 사이에 본진에 난입한 두 세 마리의 맹독충에 일꾼이 전멸하는 상황을 만들곤 했다.


히드라리스크의 경우 업그레이드로 점막 밖에서의 속도가 증가하긴 했지만, 2테크라는 단점 탓에 여전히 운용면에서 어려운 점은 많은 편이지만, 새로 추가된 살모사와 군단 숙주가 매우 강력한 편이라 그다지 아쉽지 않았다.




[▲ 공개된 저그의 신규 유닛, 살모사 이미지]



살모사는 전작의 디파일러(파멸충)과 비슷한 공중 유닛으로, 다크스웜의 변형 형태인 흑구름은 뿌려놓은 범위 안에 있는 적들의 원거리 공격을 근접 공격 형태로 바꾸어 놓기 때문에 해병의 허리 돌리기 플레이나 공성전차로 먼 거리에서 맹독충을 휩쓰는 공성전차에 치를 떨던 저그 유저들에겐 최고의 기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 감시 군주의 삭제 대신 추가된 안구 기생충 기술로 아군 유닛을 디텍터로 만들어줄 수도 있고, 먼 거리의 적이나 아군을 자신의 위치로 끌어당기는 납치 기술로 강력한 적의 병력을 갉아먹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 공개된 저그의 신규 유닛, 군단 숙주 이미지]



군단 숙주는 워크래프트3의 고블린 팅커가 사용하는 포켓 팩토리나, 스타크래프트2의 캠페인에서 등장한 무한정으로 공생충을 뱉어내는 땅굴벌레와 비슷한 유닛인데, 기본 공격 능력은 없지만 잠복 상태가 되면 지속적으로 “식충”이라는 공생충과 유사한 유닛을 생산해내 적에게 공격을 한다.


식충은 지속적으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적의 견고한 방어선을 뚫는데 유용하고, 전작에서 러커 드랍을 통해 일꾼을 전멸시키던 것처럼 군단 숙주를 적의 자원줄에 난입시켜 식충으로 일꾼과 건물들을 파괴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군단 숙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살모사를 이용해 적 유닛을 끌어당겨 공격하는 형태의 콤보는 적의 입장에서 대놓고 달려들 수도 없는데 자기 유닛은 하나씩 잘려나가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저그 유저들 사이에선 흑구름의 활용을 곁들이면 테란을 상대로 강력한 저그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체적인 변경점을 예상해보자면?]





결국 군단의 심장에서 각 종족에 대한 변경 컨셉은 프로토스는 쉽게 뒤 찌르기를 당하던 자신의 기지에 대한 수비력을 높여 안정적인 운영을, 테란은 바이오닉 중심의 운영을 보다 메카닉 쪽으로 무게를 바꿔나가고, 저그는 단순한 소모전을 넘어 적에게 입히는 손해는 높이고 아군이 받는 손해를 줄이는 식으로 교묘한 플레이가 가능하게 해주었다.


다만 신규 기술이나 유닛을 살펴보면 테란은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는 쉬운 방식인 것에 비해, 프로토스는 많은 비용 소비와 함께 중후반 이후를 노리면서 초중반엔 컨트롤 중심으로 적을 상대해야 하는 단점이, 저그 역시 주력 유닛에 대한 상향점은 적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현재 공개된 버전은 확정된 유닛과 기술이 아니고, 자원 소비나 생산 시간 등 많은 점들이 바뀔 수 있기에 성급하게 이렇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군단의 심장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테란 사기! 너프해라!”라고 외치게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한 것이 느껴지는 유닛과 기술들이었다.


테란과 테란의 상위권 대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다 다양한 종족이 다채로운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군단의 심장에서 각 종족 간 밸런스가 보다 잘 맞고,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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