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발매된 이후 문명과 함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흥행을 책임지면서 지금까지 여러 편의 게임이 발매되었던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시리즈의 최신작, 강한 중독성으로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6가 지난 25일 패키지로 발매되었습니다.


예약 판매는 그보다 한 주 앞선 17일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하듯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한정판이 모두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다행스럽게도 인벤에서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6의 한정판 패키지, 컬렉터스 에디션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작 HOMM5 이후 오랜만의 신작 발표 소식이기도 하며 전작 HOMM5의 제작을 담당한 나이발 인터렉티브가 아닌 워해머 : 마크 오브 카오스를 개발한 블랙홀 엔터테이먼트가 이번 시리즈를 제작해 그 어느 때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한정판의 내용물 구성에 쏟아지는 관심도 높았는데요. 평소 인벤에서도 시리즈의 팬을 자처하는 기자들과 함께 한정판의 내용물을 낱낱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배송된 컬렉터스 에디션의 박스 모습입니다. 한정판 구성품을 보관하는 특제 박스는 튼튼한 하드커버로 되어 있으며, 고급스럽게 적혀 있는 Might and Magic Heroes VI 글자와 박스에 그려진 무늬는 이것이 진정 한정판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되어 있습니다. 홈이 패여있는 박스 가운데를 기준으로 좌우에 그려져 있는 칼 무늬는 보는 시각에 따라 색이 변하게 되어 세세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 쓴 모습입니다.


박스 개봉을 하려는 순간 이것을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몰라서 무척 난감했습니다. 사진상으로 컬렉터스 에디션의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막상 그분을 영접하니 어찌 해야 할지 무척 당황스러웠는데요. 행여나 파손이라도 될까 봐 조심스럽게 한참을 헤매다가 인트라링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봤던 모습을 재현해보고자 시도했더니! 열려라 참깨! 드디어 박스가 열렸습니다.


열리자마자 개봉을 함께 진행했던 기자들 모두 '아~' 하는 탄성이 쏟아졌는데요. 그중에는 여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열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대는 기자도 있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어쨌든 드디어 열린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6의 컬렉터스 에디션의 내용물! 공개 들어갑니다.






컬렉터스 에디션의 구성품에는 특제 한정판 박스, 대형 아트북, 보너스 사운드 트랙, 한정판 특제 반지, 포스터, 티셔츠, 게임 DVD, 특제 스틸북 케이스, 보너스 ULC로 상당히 푸짐하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대형 아트북은 이 컬렉터스 에디션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습니다.


컬렉터스 에디션을 지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 바로 대형 아트북인 만큼, 책장을 펼쳐본 아트북은 저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트북의 겉표지는 두꺼운 하드커버로 되어 있으며 세로 30cm 가로 22cm 총 161페이지 모두 칼라로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형 아트북의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육중한 무게와 크기를 자랑합니다.


컬렉터스 에디션에서 제공된 대형 아트북의 이미지들은 스팀판 디럭스 에디션에서 제공하는 pdf 파일 형식의 디지털 아트북 내용물과 동일합니다. 이것은 보너스 사운드 트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동일한 내용물이라도 하드커버로 고급스럽게 인쇄된 책자 형태로 소장하는 것이 pdf 파일 형태로 보관하는 것보다 아무래도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맛에 한정판을 사는 거죠.






[ ▲ 스팀판 디럭스 에디션과 동일한 내용물의 아트북 ]



다음은 MMH6의 보너스 사운드 트랙 CD입니다. 이번 MMH6의 OST는 총 26개의 트랙으로 과거 HOMM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했던 Rob King과 피아니스트 Paul Romero, H.A.W.X와 페르시아의 왕자 망각의 모래 음악을 담당했던 Tom Salta의 가세로 매우 웅장한 사운드를 뽐냅니다. 특히 HOMM2에서 웅장했던 오페라 OST를 기억하신다면 이번 MMH6의 사운드는 기대해도 좋습니다.






블랙 드래곤이 프린팅 되어 있는 MMH6의 티셔츠입니다. 사실 그냥 봐서는 이게 블랙 드래곤인지 뭔지 구분이 잘 되지 않지만, 옷을 펼친 상태에서 보면 블랙 드래곤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유화 물감의 느낌이 물씬 강하게 느껴지는 이 티셔츠는 앞부분은 블랙 드래곤의 모습이, 뒷부분에는 블랙 드래곤의 꼬리가 이어져 있으며 소매에는 MMH6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제 이것을 입고 출근하는 일만 남았군요.






보너스 ULC 입니다. 스팀판 디럭스와 동일하게 4명의 추가 영웅과 2개의 추가 왕조 무기, 그리고 1개의 추가 지도가 제공됩니다. ULC를 입력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메인 메뉴에서 추가 콘텐츠를 선택 후 보너스 코드를 입력하면 지급되는 방식으로 한번 입력된 ULC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일회성 코드로 제공되며 Ubisoft 계정이 필요합니다.


성능은 아직 테스트해보지 못했지만 분명히 컬렉터스 에디션에 들어 있는 만큼 좋을 겁니다. 당연히 좋아야 합니다.







한정판 기념 반지는 겉모습은 절대 이 반지가 게임 한정판 특전처럼 보이게 하지 않기 위해 고급스러운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내부에는 절대 반지가 생각나는, Might and Magic Heroes VI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반지의 치수는 콜렉터스 에디션 구입한 다른 사람들 말로는 자신의 손에 맞다는 사람도 있는 걸 봐서 패키지마다 반지 치수가 다르게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제가 받은 패키지의 반지는 너무 크다는 건데요. 제 손가락이 좀 굵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흘러내립니다. 엄지손가락에 넣으니 딱 맞더군요. 그간 여자 친구에게 반지 선물하나 못해준 게 너무나 한이 되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 MMH6 한정판 특전 반지를 선물하여 매우 적대적인 평판을 우호적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은 리미티드 에디션에서도 함께 제공하는 철제 스틸북 케이스입니다. 철제 스틸북 케이스는 기존의 게임 DVD가 담겨 있던 플라스틱 케이스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약간은 색이 어두운 편 입니다. 재질은 마치 옛날 난로불에 올려놓던 양은 도시락의 느낌이 나는데요. 정면의 MMH6 글자는 약간은 움푹 들어간 음각 형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케이스를 개봉하면 우측에는 게임 DVD와 함께 보너스 사운드 트랙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좌측에는 게임 메뉴얼의 보관도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 ▲ 좌측이 철제 스틸북 케이스, 우측이 일반 DVD 케이스 입니다 ]






이번 인트라링스에서 발매된 MMH6 컬렉터스 에디션은 북미판에 발매된 컬렉터스 에디션과 내용물이 동일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발매된 컬렉터스 에디션과는 내용물이 조금 다른데요. 중국에서도 HOMM 시리즈의 인기가 많은 만큼 컬렉터스 에디션의 내용물에 많은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중국판 컬렉터스 에디션의 내용물은 대형 아트북이나 보너스 ULC와 사운드 트랙은 같지만 나머지는 전부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제 박스도 하드 커버의 박스가 아닌 가죽 재질의 상자로 되어 있으며 그리핀 왕조의 문양이 새겨진 지갑, 24K 금도금으로 되어 있는 칼(13cm), MMH6 소형 전등과 물통, 그리고 빈티지 타입의 마우스 패드까지 국내 판과는 다르게 뭔가 실생활에 유용한 아이템이 많은 기분이 듭니다.


HOMM 시리즈 25주년을 맞이해 기존의 Heroes of Might and Magic 이름 대신 Might and Magic Heroes 로 새롭게 프랜차이즈성을 강조하고 내놓은 첫 작품 MMH6. 한정판 컬렉터스 에디션의 이름에 걸맞게 훌륭한 구성품은 발매 직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으며 그 험난한 경쟁을 뚫고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의 컬렉터스 에디션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그 소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차후 나올 시리즈에서도 멋진 한정판 패키지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