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회사는 많다. 하지만, 치열한 모바일 게임의 경쟁속에서 성공하는 회사는 손에 꼽힐정도로 적은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모바일 게임에서는 손꼽히는 풀타임 MMORPG라면 그 숫자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MO의 방식이나 SNG의 게임이 MMO에 비해서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하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유저의 정보도 함께 가져와야 하는 MMO의 특성 상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우리집표 Wi-Fi 존'에서나 편안하게 게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길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접속하는 경우가 많은 모바일 환경에서 이런 MMO가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모바일 MMO는 손에 꼽힐정도, 하지만, 온라인이 아닌 모바일 MMO를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타이틀도 엄연히 존재한다. 바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이 바로 그 타이틀이 아닐까? 처음 등장했을 당시만해도 라그나로크 IP를 너무 우려먹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우려먹기면 어떠한가? 게임만 재미있으면 유저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




그래서 인벤팀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위치한 '네오싸이언'에서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 발키리의 반란'을 담당하고 있는 임영현 차장을 만나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2002년에 그라비티에 입사해서 라그나로크 관련 모바일 게임만 10년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임영현 차장은 발키리의 반란이 모바일 MMO 게임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라그나로크 관련 모바일 시리즈의 개발에 참여한 임영현 차장은 과거 피처폰 시절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을 연동하는 일도 담당했다고 한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높이고 있는 '라그나로크 바이올렛'과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을 담당하고 있는 그를 통해 앞으로 '라그나로크'가 모바일에서 어떤 발전을 보이고 또 어떻게 변해갈지 알아보도록 하자.


[ ▲ 네오싸이언 모바일 디비전의 임영현 차장 ]


최근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이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7월 10일에 발키리의 반란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개발팀의 입장에서 볼때 이번 업데이트는 중급 규모이다. 앞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로 새로운 마을이 추가되는 챕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에 진행된 업데이트는 잡레벨과 레벨 상한선이 풀리면서 인스턴스 던전 하나를 추가했는데, 조만간 펫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다.


업데이트에 추가된 전직 시스템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총 세 종류의 직업이 구현되어 있는데, 이후 다른 직업도 추가될 예정인가?

= 다른 업데이트도 추가될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정도 잡혀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확한 일정에 대해선 당분간 비밀로 하고 싶다(웃음). 현재 계획된 업데이트 일정이 상당히 많이 잡혀있고, 올해 안에만해도 3~4개의 업데이트 일정이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다.

펫 시스템도 추가될 예정이고, 신규 마을과 라그나로크만의 탈 것이 들어갈 예정이다. 페코페코 이외에도 다양한 탈 것과 레이드 던전이 추가될 것이며, 신규 직업군도 추가될 예정이다.


아무래도 모바일 게임치고 다소 희귀한 MMORPG인 발키리의 반란. 특히, 최근 밸런스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은 유저들이 많은 편이다. 검사 직업이 여타 직업에 비해서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 검사는 높은 체력과 방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탱커의 역할을 하고, 복사 캐릭터는 힐과 서포트를 주력으로 하는 캐릭이어야 한다. 그리고 데미지 딜러의 역할을 다소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유저들의 성향은 딜러쪽에 비중을 두고 플레이하는 것 같다. 그래서 딜러 역할에 중요성을 주고 있다.

차후 추가될 레이드 시스템이 들어가면 검사의 탱커 역할과 밸런스 조정등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각 직업군의 특성에 맞춰 지금까지 4인 파티 기준이 아닌 레이드에 중점을 맞출 것이다. 뭐 다양한 부분을 앞으로 보여드릴 예정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다만,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세부적인 패치는 다소 어렵고 앞으로 하향패치는 가급적이면 피할 예정이다.



[ ▲ 세 종류의 기본직업 이후 추가 직업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


모바일에서 풀타임으로 돌아가는 MMO인데 구현상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 환경적으로 볼때 무선망을 이용해야 하고 이동간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변수가 있어서 상당히 어려웠다. 가령, 한강을 건너거나 지하로 갑자기 내려갈 때 이따금 통신이 끊기곤한다. 내부적인 시스템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 망에 대한 문제이다.

3G는 크게 문제가 없는 수준이 되었지만, 공공장소에서 WiFi를 이용하면 간혹 많은 사람이 몰려 끊길 수 있다. 이부분도 최대한 노력을 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게임 내부에서도 망에 신호 강도를 표시하는 형태로 보완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한계가 있더라.


모바일과 온라인 버전의 경우 UI부터 조작방식까지 다양한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과거 라그나로크가 주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장치가 있다면?

= 키보드나 마우스와 다르게 터치 방식에 최적화된 UI를 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다. 발키리의 반란에 UI를 터치와 조이스틱을 동시에 넣어주는 것도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다.

라그나로크만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인터페이스에 관하여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었고, 스마트폰에 어울리도록 다양한 UI의 단계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한 손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해야 하며, 조작감을 원하는 유저도 생각을 해야했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살리는 방법으로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터치 기반으로 화면의 배치나 조화쪽에 더욱 신경을 썼다. 목표가 있다면 WoW가 거의 모든 MMO의 UI를 통일했듯이, 라그나로크가 이러한 MMO모바일의 UI를 통합하는 것이다.


[ ▲ MMO 모바일 게임의 표준이 되고자 다양한 노력이 녹아져 있는 UI ]


발키리의 반란은 아직까지 HD 버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서 HD 버전이 등장할 가능성은 없는가?

= 패드 버전의 발키리의 반란, 즉 HD 버전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앞으로 등장하는 고스펙의 장비에 대해서도 고퀄리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부분이 해상도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최대한 맞출 예정이다.

MO라면 다소 높은 스팩의 게임을 제작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지만, 다중 접속 기반인 MMO는 최적화부분을 더욱 신경써야하지 않을까?


피처폰 시절의 노스텔지어 버전과 많이 비교되는 부분이 많다.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과 노스텔지어의 차이점과 반란만의 매력이 있다면?

= 아무래도 노스텔지어 버전이 발키리의 반란의 모티브가 된 것은 사실이다. 시스템적으로 노스텔지어와 다르게 장비를 세분화해서 등급을 나누거나 그래픽적으로 업데이트도 진행했으며, 터치에 어울리는 UI도 새롭게 제작했다. 노스텔지어의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왔지만,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서 노스텔지어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변화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당시 노스텔지어 버전은 단말기의 한계로 인해서 업데이트에 한계가 뚜렷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점차 많은 부분이 바뀌게 될 것이다. 초기에는 다소 비슷할 수 있겠지만, 이후에는 더욱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 ▲ 피처폰 시절 '라그나로크 노스텔지아'의 게임 화면 ]

[ ▲ 새롭게 UI와 그래픽을 개선한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 ]



발키리의 반란은 모바일 게임치고 독특하게 파티 플레이가 활성화되어 있다. 발키리의 반란에서 파티 플레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아무래도 파티 플레이였다. MMO게임은 한 번 게임을 플레이하면 2~3시간 연속적으로 플레이하게 된다. 고레벨이 될수록 게임에 들이는 시간도 많아지게 되는데, 모바일도 저녁시간대 집안에서 안정적인 Wi-Fi 환경에선 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동중에 그런 것은 다소 어렵다. 그래서 평소에는 일일퀘스트나 가볍게 잠깐씩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넣을 것이다. 그것들을 모아서 저녁때 집에서 장시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낮에는 짬짬히 즐길 수 있는 퀘스트나 미니게임을 즐기고, 그것들을 모아서 저녁때 친구들과 모여서 던전을 들어가는 것이 바로 발키리의 반란에서의 파티플레이이다.

풀 MMORPG라면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쉽게 지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상당히 많이 하고 있다. 출근 시간에 잠깐 10분정도 접속하더라도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많이 기획하고 있다.


최근 안드로이드 버전도 함께 등장했다. iOS 버전이 먼저 등장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이 늦게 출시된 이유가 있다면?

= 아무래도 안드로이드 버전은 단일 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다양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느라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게 되었다. 단말기 별로 UI를 손보고, 다양한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iOS 버전은 하나의 해상도에 맞추면 되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은 단말기에 대한 여러번의 작업이 필요했다.


[ ▲ iOS와 안드로이드 유저가 같은 서버에서 함께 플레이가 가능 ]


과거 라그나로크를 대표하던 콘텐츠로 바로 공성전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발리키의 반란에도 이러한 대규모 전투인 공성전이 구현될 수 있을까?

= 노스텔지어 당시에도 전장은 존재하고 있었다. 당시에도 공성전에 대한 기획은 있었지만, 단말기의 스팩적인 부분이 문제이다. MMO에서 패킷과 렉이 가장 심한 부분은 바로 전장과 PvP다. 공성전을 넣게 된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구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시스템적으로 스마트폰에 어울리는 공성전을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벤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을 앞으로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다양한 업데이트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iOS 리뷰]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발키리의 반란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