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유료화'의 의미는 '올해 완전 무료화'

23일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 '워페이스'가 선언한 요금 정책이다. 지스타2012에서부터 언급되기 시작했던 워페이스 상용화 정책은 3無 요금제를 골자로 한다. 즉, 기간제 캐시 총기, 과도한 캐시 아이템, 밸런스를 해치는 아이템의 세 가지를 없앤다는 것. 많은 유저들의 주목을 한 차례 끌었던 가운데, 넥슨 측은 추후 따로 자리를 마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자리가 바로 오늘이다. 역삼동 아펙스타워 넥슨 홍보관에서 열린 금일 행사는 '워페이스'의 상용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히는 자리였다.

▲ 넥슨 워페이스팀 정찬선 팀장


넥슨 워페이스 팀의 정찬선 팀장은 "PvE와 PvP를 모두 즐기는 유저의 비율이 거의 절반 가까이 되며, 모든 병과 선택 비중이 거의 균등하기 때문에 밸런스 부문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OBT와 함께 PC방에서의 혜택을 적용했으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40%대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이 혜택이 확실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FPS 장르는 상용화하기에 적합한 수익모델이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워페이스 역시 FPS 장르이기 때문에 상용화와 관련된 우려와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이에 워페이스 팀은 "올해 안에는 완전한 개인 무료화"라는 카드를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워페이스'는 최소 올해동안 오로지 PC방 수익만으로 운영되며, 일부 존재할 유료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프로모션을 통한 아이템 무료 배포로 충족시킬 예정이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달라

= 올해 안에는 PC방 수익에 의존해 운영하고자 하며, 유저들로 하여금 정통 밀리터리 FPS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당연히 손실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이익을 내다보고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이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서든 어택 등 PC방 점유율이 높은 게임에 대한 대응책은 생각해봤는지

= 이미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게임들을 의식하기보다는 워페이스만의 포지션을 잡아가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있다. 워페이스의 영역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PC방 서비스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 타 게임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우리 게임만의 특성을 살리는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동안은 무료라고 했다. 내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올해만 무료로 하고 내년에 갑자기 과한 유료화로 돌아선다면 유저들의 원성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지금 당장도 유료화 아이템을 원하는 유저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무료 프로모션 등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내년에 당장 정책을 어떻게 바꾸겠다고 언급하기는 어렵다.

다만, 단기간 지속되는 정책은 아닐 것이며, 유저들과의 약속이라는 전제 하에 꾸준히 이와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자 한다.


푸른거탑을 이용한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나

= 워페이스의 밀리터리적 이슈와 푸른거탑 안에서의 맥락이 맞는 부분을 찾아서 진행한 것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푸른거탑 멤버들도 워페이스를 즐겁게 플레이해주고 있음은 물론 기나긴 촬영에도 즐겁게 임해주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푸른거탑 팀과의 추후 프로모션 계획은?

= 확정된 바는 없다. 유저들과 만나는 자리에는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PC방 전용 아이템을 몇 가지 이야기했는데, 집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와의 격차가 있지는 않을지

= 래더 시스템은 PC방이라고 더 혜택을 주거나 하는 것은 없다. 집에서 플레이하는 신규 유저들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보급형 무기를 4종 정도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플레이하다보면 대부분의 무기를 오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유저와 집에서 플레이하는 유저 간의 격차는 특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 플레이하다보면 피격시 싱크가 안 맞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 플레이 중 피격됐을 때 싱크가 안 맞는 증상에 대해서는 P2P 방식이 아닌 CS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데이터 상으로 오류는 전혀 없으며, 개인 PC 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 모든 이상현상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무료화를 올해까지로 한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올해라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정확히 내년 1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서비스를 이렇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자 한 것이며, 이후 유료화에 대해서는 다시 논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할 것이다.


PC방 전면 금연화 정책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지

= PC방 금연법으로 인한 기조 변화에 대해서도 물론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고민해야할 것은 그런 외부적인 환경이 아닌 워페이스 자체의 입지를 확보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PC방 관련 정책과 같은 2차적 요인은 워페이스의 입지가 확고해진 이후에 다시 고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