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테크노벨리에 위치한 NHN 넥스트




창의력이 가장 중요시되는 분야에서 사람은 곧 힘이다. 개인이 지니고 있는 상상력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페이스북과 같이 세상을 놀라게 할 소프트웨어로 탄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머릿속에 잠자고 있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시키느냐다.

많은 교육 기관이 이론을 가르치고 더 큰 것을 발견하길 바란다. 그로 인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누군가는 정적인 상황의 연속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포기하곤 한다.

NHN 넥스트는 교육기관으로써 자신이 지니고 있는 창의성이란 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가리킨다. 이론과 실무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허물고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미래 소프트웨어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융합형 커리큘럼을 완성하고, 실제현장을 그대로 반영한 교육체계를 갖추었다.

입학생 전원에게 2년간 전액장학금을 지급해 등록금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개인별로 고성능 맥프로를 제공해 최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그외 개인별 고정 학습공간을 지원하고 스터디룸 등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인벤은 이론과 실무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교육과정을 보다 자세히 듣기 위해, NHN 넥스트가 위치한 판교테크노벨리를 찾았다.





▣ 실무에 걸맞은 인재를 키우는 NHN 넥스트

어떠한 이유로 일반사용자 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NHN 넥스트를 설립하게 됐는지, 배경이 궁금하다

조봉수 : 설립배경을 이야기하자면, 김평철 학장님이 NHN에 계시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거 같다. 학장님께서 개발자를 선발하는 역할을 맡으셨는데, 매년 신입사원을 뽑을 때마다 이상한 느낌을 받았더랬다.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느낌이 더욱 강하게 와 닿았고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

결과는 단순했다. 이공계 기피 현상과 컴퓨터와 관련된 업종을 외면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유능한 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있었다. 아니, 알고는 있었으나, 깊이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2000년 후반에 조사를 해봤더니, 초반에는 상위 10%의 학생들이 들어오던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과가 후반에는 정원이 120명에서 40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서울대 입학생중 하위 10%에 달하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었다. 단기간에 사람들의 인식이 180도 바뀐 거다.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다 보니까, 유능한 인재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게임 업계는 새로운 인재가 부족해졌다.

국경이 없고 하나의 발견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경쟁력이고 힘이다. 이것이 확보되지 않으니까 근본이 흔들리고 앞날에 끝이 보였다. 돌파구와 해답을 찾기 위해 이사회에 교육기관 설립을 요청했다.

처음 출발 시, 제안은 200억 원 정도로 50~60명의 작은 규모에서 독립하는 형태로 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는 "사람의 경쟁력 자체가 흔들리니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하자"며, 10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NHN 넥스트는 NHN에 적합한 인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분리된 구조다. 오히려 선배들의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과 현장에서 들끓는 열정이 한대 어우러져 탄생한 곳이라 말할 수 있겠다.

▲ 좌측부터 조봉수 교직원, 정호영 교수, 구승모 교수, 박재성 교수


독립적인 교육기관이 아니라, 협력관계를 통해 더 나은 방안을 찾을 수 있지 않았나?

조봉수 : 카이스트와 여러 가지 논의를 거치며 부속 대학원을 생각한 바 있다. 이를 준비하면서 NHN 넥스트가 추구하는 커리큘럼을 소화하기 위해 교수 임명권을 요구했으나, 카이스트 측에서 커리큘럼은 NHN 넥스트의 자유지만 임명권은 줄 수 없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소프트웨어는 도구로써 학문이다. 무슨 뜻인지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지나가는 길에 세워진 사다리는 그저 장애물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다리가 꺼진 전등 사이 밑에 있다면 어떨까? 새로운 전구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게 도구로서의 학문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다.

일반 사용자 소프트웨어는 더욱 그러하다. 어디에서든 채팅을 통해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하고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며, 클라우드를 통해서 정보를 넣는 등을 생각해 보라. 공간과 시간적 제한을 벗어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고 얼굴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요한 것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가치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도구로써 학문의 특성이 발현되는 과정은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에서 흥미를 보이고 아름다움을 느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식을 전달하는 방식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사람이 웹이란 게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우리는 아니라고 본다.

현장에서 가치를 발견한 사람이 전해야 알 수 있다.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사람이 전해야 배우는 입장에서 제대로 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NHN 넥스트에 적합한 교수를 직접 선발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했다.

▲ NHN 넥스트 설립에 컨설턴트로 참여한 조봉수 교직원


많은 학교에서 이론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천한다. NHN 넥스트가 생각하기에 이론과 실무의 차이는 무엇인가?

조봉수 : 현업에서 끝까지 가본 사람만 아는 것으로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처음부터 개발에 참여해 라이브 서비스를 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아무리 이론이 빠삭하다 하더라도 경험이 없다면, 이론과 실무의 교집합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줄 수 없다.

연관 검색과 이벤트 발생 확률 등 이 모든 것은 이론과 실무가 합해져야 설명할 수 있다. 공식을 알려주고 수식을 풀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이론이 어떻게 사용되고 어떠한 변수를 만드는지를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념으로 이해를 시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스스로 모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이러한 것은 직접 경험을 통해 체득한 이들이 학생들에게 설명해야 된다.

실제로 하나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으나 원리를 잘 모르는 경우도 있는 반면,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감을 못 잡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 모든 것이 고정된 틀에 박혀서 이론만 배움으로써 발생하는 사태라 본다. 자신이 배운 이론을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 가르쳐주지 않으면 이는 쓸모없는 지식이 아닐까.




▣ NHN 넥스트의 자랑,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교수진

NHN 넥스트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다분히 겪었을 것 같다

조봉수 : 김평철 학장님께서 대학을 만들자는 주제를 던졌고 컨설턴트 역할을 맡게 됐다.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였고 워낙 생뚱맞은 것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다분했다. 2년의 세월 동안 결과물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아 발전시켰다. 결국에는 커리큘럼과 공간 디자인 등 모든 것을 완성해서 지금의 NHN 넥스트가 탄생했다.

NHN 넥스트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어떠한 경험과 철학을 지니고 있을까?

박재성 교수 : NHN에서 근무하다가 하고 싶은 일에 한계를 느껴, 엑스엘게임즈로 가서 '아키에이지'의 웹 부분을 2년 이상 담당했다. 그러다 NHN 넥스트에서 교수를 초빙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재밌는 것이 실무 경험만 있으면 뽑는다는 사항이었다. 나는 컴퓨터를 전공하지 않았으며, 그러한 타이틀 없이 10년 이상을 실무에서 굴렀다.

실무 경험은 나름 자신 있었고 설마 이것만으로 교수를 임명하겠느냐는 반신반의한 생각이 들어, 오기로 한 번 지원해보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설마 했는데 합격한 것이다. 그때 NHN 넥스트가 요구하는 교육의 철학에 대해서 되새겨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실무 경험의 중요성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같이 성장하는 것을 굉장히 중히 여긴다. 이런 부분에서 내가 적합하다 판단했나 보더라.(웃음)

▲ 학생들이 꾸민 대형 팜플릿


NHN 넥스트가 원하는 교수를 찾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 실제로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교수를 임명하는지 알 수 있을까?

정호영 교수 : 서류 통과가 우선이다. 다음으로 기술면접과 실무진, 학장님 등 전문가가 다 모여서 이 사람이 기술적 자질을 가졌는지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친다. 면접의 난이도는 지금 생각해봐도 굉장히 어려웠다. 내가 데이터베이스 전공인데, 데이터베이스 엔진 자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면접이 몇 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그 뒤에 시범 강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부여받은 미션은 "각기 수준이 다르고 컴퓨터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전공을 깊이 있게 가르쳐 보라"는 것으로 15분의 기회를 준다. 이것을 통과하면 학생을 가르치기에 적합한 자질을 지니고 있는지, 정말 학생을 케어하고 열심히 할 각오가 있는지를 본다.

▲ NHN 넥스트에 대한 애착이 보인다


교육자의 자질을 평하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닌가?

조봉수 :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강하나, 교육자의 자질이 의심돼 탈락하는 분들도 있다. 실제로 교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가르치는 입장에서 열정이 있어야 학생들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 탑 레벨의 기술을 보유한 이라도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NHN 넥스트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교수진의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정말 남다른 것 같다

조봉수 : 지금 NHN 넥스트에는 정말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부담감에 잠을 이를 수 없다. 홍보를 담당하는 입장이어서 말은 청산유수처럼 했으나, 실현하지 못할까 겁이 날 때가 있다.

걱정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더 좋은 결과를 맞이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반 대학과 달리, 학생의 레벨 차이가 가지각색이어서 진행하던 수업을 한 달 만에 뒤집어엎고 새로 시작한 예도 있다. NHN 넥스트는 모든 학생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게 항시 고민하고 노력한다.



▣ NHN 넥스트는 다양한 인재들의 집합소

NHN 넥스트에는 정말 다양한 인재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안다

조봉수 : 60%는 대학을 다니다 온 사례다. 심지어 모 전자회사에 다니다 입학한 학생도 있고 대학원에 다니다 온 학생,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학한 이들도 있다. 역량 있는 개발자가 입학한 경우도 있으며 고등학교 2학년인데, 졸업하고 꿈을 좇아 NHN 넥스트를 찾은 학생도 있다.

지원한 학생을 평가할 때, 어떤 것을 우선으로 보는가? 입학에 필요한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알고싶다

조봉수 :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NHN 넥스트가 부여하는 학습량을 따라올 수 있는 잠재력이다. 서류에 자기소개와 비전 등 자유롭게 쓰고 싶은 것을 작성한다. 진정성이 통과되면 적성 검사를 통해 소프트웨어에 걸맞은 인재인지 본다. 면접은 2시간 30분 정도로 살아온 과정과 논리적, 비판적 사고력 등을 고려한다.

복수의 면접관이 한 명의 지원자를 상대로 서류 검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이러한 절차 탓에 입학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NHN 넥스트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한 과정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그런 거니까 이해해주기 바란다.(웃음)

이번 학기에 1,000명이 넘게 지원을 했다. 자기소개서를 100페이지 이상으로 작성한 학생도 있는데, 모든 교수가 이를 읽고 토의를 통해서 조율해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서류만 확인해도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 어디에서나 벽을 통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준다


NHN 넥스트가 가장 중요시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조봉수 : 철학적으로는 빠듯한 커리큘럼을 따라갈 수 있을지를 살피며, 이 관점이 실현될 수 있는 현명함을 지니고 있느냐를 우선시한다. 이렇게 말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실제로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보겠다.

수시 전형에 지원한 성적이 낮은 학생을 상담한 적 있다. 입학을 위해서 준비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보여줄 것이 없다는 이유로 이 학생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낮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목 하나를 지정해 이를 얼마나 빨리 배우는지 등의 과정을 보고 뽑은 사례도 있다.

성적이 전반적으로 다 낮다 하더라도 다른 것에 열중해서 끝을 봐본 학생, 다른 누구보다 사물을 깊게 보며 고민하는 이 등... 이들은 공부를 안 했으나 고민의 깊이가 얼마나 될지를 알 수 있어서 뽑은 적도 있다.

학습량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복합적인 것을 확인한다. 첫 번째는 자신이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며, 두 번째는 사회를 위해서 재능을 제대로 쏟을 수 있는 사람인가다.

이렇게 학생을 뽑을 수 있는 이유는 모두가 동일한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진행하기 때문이다. 창의성을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창의성은 문제 해결 능력과 다른 것이고 단시간에 발현되지 않으니까. 결론은 열정과 스마트 그리고 성실 이 세 가지다. 어쩌다 보니까 말이 참 길어졌다.(웃음)

이번 학기에 정원에 미달하는 학생을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봉수 : 120명이 정원이고 이번에 86명을 뽑았다. 절대평가가 기준이어서 미달이라 하더라도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다. 학생 숫자를 늘리려고 줄을 세워서 추가 합격을 시키는 것이 맞을까란 고민을 오랫동안 했다. 그 사람의 가능성은 어떻게 피어날지 모르는데, 이런 식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이 합당할까란 생각도 겸해서 말이다.

오랜 고심 끝에 나온 결과가 절대평가다. 절대치를 넘어가면 모두가 1등이니까. 모두에게 동일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음을 중요시했다. 이 절대치는 우리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맥스치로 보면 된다.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개인이 지니고 있는 잠재적 가치를 높게 보고 싶다는 철학이 내포돼 있다.



다양한 학생들이 있어 수준 차이도 심할 거 같다. 이들의 실력을 어떻게 맞춰가는지?

조봉수 : 실력이 좋은 학생은 과목 인증 시험을 통해서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열심히 해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은 별도로 준비된 시스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적 가이드와 분반, 짝 프로그램으로 서로 도와주는 다양한 시도를 과목에 맞게 적용하고 있다. 모든 학생의 실력을 동일하게 끌어 올리는 것이 앞으로도 가장 큰 숙제일 듯 하다.

▣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과정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도태한 학생들도 몇몇 보일 것 같은데

조봉수 : 다른 곳에서 학교에 관해 물어볼 때, 졸업을 못하는 학생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이 말의 참뜻은 노력하는 학생들 가운데 없을 거란 말이다. 과정이 너무 빠듯해서 졸업을 못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NHN 넥스트는 성장 속도가 더딘 학생도 확실하게 돌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 숫자를 적게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교수들은 모든 학생을 제대로 보살피기 위해서 항시 노력한다. 실제로 가르침을 받는 본인을 모를 수 있으나, 가르쳐주는 입장에서 한 달 만에 급성장하는 학생들을 보곤 한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을 거처야 하나?

조봉수 : 기본적으로 2.5년을 다녀야 졸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완벽히 지킬 수 있는 학생은 극히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한 학기에 24학점을 들여야 하는데 1년이 3학기다. 이는 일반 대학에서 4년 동안 가르치기에도 힘든 분량이다. 추가로 마지막 학기는 인턴을 수료해야 졸업할 수 있다.

앞으로 졸업을 위한 과정을 4년 혹은 3년이든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바꾸려 한다. 간혹 2.5년 만에 5개의 전공을 다 하려는 학생도 있다. 이들에게도 선택권을 주려 한다. 4.5년이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최대 기간이며, 그다음은 등록금을 받는 것으로 수정하고 있다.

구승모 교수 : 기존의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속도에 맞추기를 요구했다. 우리는 일반 학교와 정반대라 보면 된다. NHN 넥스트는 학생들이 원하는 속도에 맞춰서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1.5학기에 조기 졸업을 해도 되고 10학기를 두고 천천히 배워가도 된다.

▲ NHN 넥스트에서 제공하는 개인공간


인턴이 실무 경험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일반적으로 인턴으로 들어온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은 주어지지 않는다

조봉수 : 대부분의 학교가 회사에 학생을 맡기고 책임을 전가한다. 우리는 인턴십을 통해 업체에 들어가는 과정부터 업무를 보는 부분까지 모든 것에 관여한다. 업체의 인사팀과 인턴을 담당하는 직원을 직접 만나서 우리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는 것도 교육의 일환으로 생각하기에 커뮤니케이션이 극단적으로 많다.

NHN 넥스트의 학생을 데려가고 싶은 회사에 무작정 인턴을 지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설계한 제도를 잘 활용해서 학생에게 실무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데려가도록 한다. 회사가 학생에게 어떠한 경험을 쌓아줄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다.

NHN 넥스트가 설계하고 있는 인턴십제도는 무엇일까

조봉수 : 회사에 관한 조사를 진행해서 우리가 원하는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면 인턴을 지원하지 않는다. 회사는 좋은 학생을 필요로 하고 학생은 자신이 꿈꾸는 기업을 원한다.

NHN 넥스트가 바라보는 앞날은 회사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협업과 월급 등의 상세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알리면, 학생들은 이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회사로 인턴을 지원하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이 몰릴수록 득이 되는 것은 회사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 갈 거다.

박재성 교수 : 기업에서 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과거의 개발 방식대로 답습한다면, 거기에 인턴을 보낼 수 없다. 자신의 애제자가 능력이 있고 실력이 있는데 허드렛일을 한다면 누가 보내고 싶겠는가.

나중에 취업을 위해서 상담을 할 때, 정형화되고 틀이 갖춰진 회사는 피하라고 일러주고 싶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만들어 가면서 꿈을 펼쳐야 하는데, 프로세스가 잡혀있는 곳을 가면 신입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자기가 주도적으로 배운 것을 사용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찬 NHN 넥스트


가장 중요한 것이 졸업 후 진로다. NHN 넥스트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것은 무엇일까?

조봉수 : 기본적인 철학은 진로에 대해서 우리가 규정하지 않은 것이다. 학생들은 창업, 진학, 취업 이 세 가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진학을 위해서는 독학사를 통해 교과부 장관이 인정한 학위를 받아야 한다. 이는 2.5년 동안 가능한 것이므로 대학원에 갈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달성할 수 있다. 대학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학생은 우리가 적극 지원하려 한다.

창업과 취업은 NHN 넥스트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가장 크게 터놓은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 NHN 넥스트의 교육과정은 현장 능력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마지막 학기에는 인턴십을 통해 현장에서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학기에 인턴을 수료해야 졸업을 할 수 있으며, 인턴십의 경험을 창업으로 배울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졸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생은 취업하고 싶은 회사를 미리 경험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다.

학생들은 꿈꾸는 회사와 원하는 분야는 각기 다르다. 어떤 학생은 대기업을 희망하고 다른 학생은 중소기업에서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 한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을 잘 알지 못한다.

NHN 넥스트는 학생들이 경험해보길 원하는 곳에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도록 했다. 대기업, 중소기업을 원하는 이들은 그곳에 들어가 다양한 실무 경험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은 벤처 인큐베이팅에 들어가 창업을 위한 과정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NHN 넥스트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구승모 교수 : 일반사용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대학이 많이 고립돼 있다. NHN 넥스트가 좋은 롤모델이 되기를 원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모델이 올바른 것이라 인정받고 다른 전산학과도 교육적으로 NHN 넥스트의 시스템과 철학을 가져가길 바란다. 이를 통해 더욱 높은 퀄리티의 학생들이 많이 배출되는 게 목표다.

조봉수 : 지금껏 넥스트의 교육 철학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제는 우리만의 교육 프레임을 가지고 확실한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다. 산업 자체의 상향과 다양한 이들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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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넥스트의 중앙홀




▲ 서재에는 교수진이 추천하는 책들이 있다






▲ 서재 옆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 학생들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학교 물품의 이용은 자유!


▲ 곳곳에 위치한 휴식공간






▲ NHN 넥스트만의 독특한 인테리어






▲ 전화는 공준전화 박스에서 가능하다








▲ NHN 넥스트의 강의실




▲ 모든 벽에 글을 남길 수 있다








▲ 사무실의 뒷공간도 알뜰한 쉼터로 사용한다






▲ 앉고 싶은 욕구를 야기하는 NHN 넥스트의 휴식 공간














▲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디자인
































▲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들






▲ 각종 화분이 더해져 아름다웠던 NHN 넥스트






▲ 캠핑을 떠난 기분이 든다


▲ 알록달록한 색상들의 조화가 인상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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