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4일 개막전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WTKL). 발디딜 틈 없이 현장을 가득메운 관중들의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막이 오른 WTKL은 이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8강 진출을 앞둔 4팀 간의 승부가 연이어 펼쳐질 예정입니다.









다만, 월드오브탱크가 이스포츠로서의 첫 걸음을 뗀 시점이라, 경기를 보시는 시청자/팬분들에게 참전 팀/클랜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습니다. 진행되는 경기를 보면서도 저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대회에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에 인벤에서는 이번주 출전을 앞두고 있는 팀들을 만나, 간단한 사전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5월 11일 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DRAKI, INSKY, Money-VTE, ARS 16강 진출팀 네 팀이 말하는, 대회 첫출전자 특유의 활기가 가득한 4팀 인터뷰를 아래에서 만나보시죠!



재미있는 경기, 기대해도 좋을 것 - DRAKI 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팀 소개 및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Typhoon
드라키 클랜장 타이푼입니다. DRAKI 클랜에서는 이번 WTKL 프리시즌 대회에 총 3팀이 출전했으며, 그 중에서 저희 팀이 가장 약체입니다. 다만, 클랜장이 있다보니 클랜 내부에서는 본부중대라고 불립니다.(웃음)

Akan
같은 팀에서 출전하게 된 Akan이라고 합니다. 북미시절부터 지금까지 월탱을 즐기고 있는 유저이며, 실력은 많이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Q. WTKL에 출전하시면서 노리고 계신 목표나 참가 포부를 말씀해주신다면?

Typhoon
목표는 4강입니다. DRAKI가 기존에 북미에서 했던 대회들의 경우에는 클랜원 재량에 맡겨서 자유롭게 참가하는 형태로 했었습니다만,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클랜 내부적으로 신경을 좀 썼습니다. 출전팀 중에서는 베스트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최정예부대도 있구요. 아 그 팀이 우리팀은 아닙니다. (웃음)

Akan
우리팀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하다?' 비교적 해볼만한 팀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이기고 올라왔는데 출전 팀들 중 최정예팀들은, 실력이 대단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더라고요. (웃음)

Typhoon
야 그건 너무 비굴하잖아.(웃음)



Q. 이번 WTKL 관련 보도에서 69년생부터 91년생까지 참전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클랜장님께서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시는데, 혹시?

Typhoon
네 맞습니다. 제가 그 69년생입니다.(웃음) 하지만 클랜에서는 저보다 더 나이가 많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50대이신 분 중 한 분은 아드님이랑 같이 월드오브탱크를 즐기고 계시는데 낮에는 아버지가, 밤에는 아들이 전차를 몰기도 합니다. 그렇게, 나이차를 넘어서 교감할 수 있는게 월드오브탱크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Akan
연령대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다들 가족처럼 이야기나누고 웃고 지내는 게 우리 팀/클랜의 자랑입니다. 어떤 분위기인지 아시겠죠?(웃음)



Q. 8강 진출전 방송 대회를 앞두신 시점에서 각오 한 말씀 해주신다면?

Typhoon
다음 리그에 시드배정이 가능한 4강을 목표로 출전했습니다. 물론, 상황과 여력이 닿는다면 우승까지도 노려보고 싶습니다.

Akan
저희 조 대진이 소위 '죽음의 조' 급으로 난이도가 높아서 대진 상대 중에서 만만한 상대가 없다는 점이 난감합니다. 매 게임이 결승전이란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Typhoon
아, 만약 우리팀이 준비한 맵에서 원하는 진영으로 경기하게 된다면, 구경하시는 분들이 놀랄 만한, 재미있는 거 한 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발전해가는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주겠다! - INSKY 팀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Heavy_Rain
네 안녕하세요. INSKY 팀의 팀장을 맡고 있는 헤비 레인입니다.



Q. WTKL 본선 방송무대에 오르시게 되었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Heavy_Rain
국내 처음 열리는 큰 대회에서 선수로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인상적인 경험이고, 좋아하는 게임을 대회에서 플레이하는 것에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른 쟁쟁한 팀들에 비해서 아직 손발도 덜 맞췄고, 실력도 미숙한 편이지만 대결하는 모든 팀들에 맞서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대회 준비 및 연습은 어떻게 진행해오셨는가요?

Heavy_Rain
개인 시간 내기 어려운 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열성적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팀원 분 중에 부산에서 PC방을 운영하고 계신 분마저 모든 연습에 참가하실 정도로, 팀원들이 보여준 열기가 대단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형제팀인 ARS팀에 소속되어 있는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어 보고 배우는 점이 많아, 빠르게 실력이 늘고 있습니다. 아마 대회 당일에는 지금보다 더 강해져 있을 겁니다. (웃음)



Q. 그럼, 만약 더 높은 단계에서 형제팀인 ARS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Heavy_Rain
어 그럼 연습경기를 같이 못하겠는데요. (웃음) 비록 형제팀이긴 하지만, 대결에서는 봐드리지 않겠습니다. 물론 연습경기 전적이 ARS에 비해 우리팀이 불리하긴 하지만, 승부는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Q.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월드오브탱크 리그 본선 무대에 오르셨는데, 앞으로 진행될 대회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Heavy_Rain
경험삼아 도전하기로 한 팀원끼리 모여서, 연습을 하고 점점 손발이 맞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이라는 점이 어떻게 보면 강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예상치 못한 기발한 전략 등을 동원해, 월드오브탱크 코리안리그 시청자 분들께 기억에 남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재밌고 기억에 남는 경기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내 클랜의 선두, 우승을 노리는 MONEY-VTE 팀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팀 소개부탁드립니다.

에이브럼스
MONEY VTE팀 팀장을 맡고 있는 에이브럼스입니다. 클랜챌린지 우승을 거친 이후 머니클랜에서는 이번 대회에 2팀이 출전했고 그 중, VTE팀은 머니클랜의 이번대회 1팀으로서 'Vanqusih the Enemy - 적을 쳐부순다' 라는 뜻의 약자입니다.

bayne
안녕하세요 팀에서 주공을 맡고 있는 Bayne입니다. 주력차종은 중전차랑 중형전차고요, 이번 대회에서 화려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oney_Recon
주로 중전차를 타는 Recon입니다. 저는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를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제실리드
팀에서 전략과 오더를 맡고 있는 제실리드입니다. 좋아하는 차종은 자주포이고, T92가 주력입니다.

로아
중형/경전차 주력으로 타는 로아입니다. 대회에서 좋은 활약 보여드리겠습니다!



Q. 예선전 현장에서 파이팅이 돋보여서 관계자들에게 많은 인상을 남겼던 팀인데요. 첫 오프라인 대회 현장, 첫 방송 무대에 전혀 긴장이 안되시는가요?

에이브럼스
아뇨 저희도 사람인데 안 떨리겠습니까. 떨릴수록 그 긴장을 감추려고 의식적으로 더 팀원들을 서로 독려했던 것 같습니다.

bayne
사실, 예전에 다른 게임 대회에서 승기를 잡으면 고함치는 게 습관이 되어서...(웃음)

제실리드
월탱이 팀게임이라, 기세가 승부를 좌우하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우위를 확보한 순간에 파이팅이 나오면, 그 소리에 힘입어서 지던 경기도 뒤집어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예선전 인터뷰에서도 그렇고, 해외파 명문 클랜/팀에서도 머니클랜에 대한
경계가 점차 심해지고 있던데요. 이후 토너먼트에서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가요?


에이브럼스
타 클랜/팀들의 경계에 신경쓰기보다는, 그저 당당하게 기량으로 겨루고 싶습니다. 상대가 어느 팀이 되었든, 최선의 기량과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겠습니다.



Q. 그럼 끝으로, WTKL 프리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에이브럼스
목표는 엔비디아 대회 참가! 임하는 각오는 '후회따윈 없다!'입니다.

bayne
우승팀이 될 겁니다. 2등에서 만족하는 건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에이브럼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Money VTE를 주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대회의 다크호스는 바로 우리다! - ARS 팀






Q.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및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도둑놈
ARS 부팀장을 맡고 있는 소도둑놈입니다. ARS팀은 Arete, Ruins, inSky 세 클랜에서 연합해서 만든 팀이고요. 현재는 아쉽게도 RUINS 출신이 팀에 없지만, 언제라도 함께 하겠다는 열린 마음가짐으로 팀명에서 R자는 계속 남겨두고 있습니다. ROKA, DRAKI, DOKSA 등 유명한 팀이 주목받고 있지만, 나중에 웃는 팀은 저희 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팀원들에 대한 소개도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서로 알고 지내게 된 사이인가요?

소도둑놈
팀원분들이 누구인지는 지금은 비밀로 두겠습니다. 대회 당일날 아시게 될 겁니다. 가장 나이 많은 분은 37살에, 적게는 21살까지로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팀이지만 대부분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는 생김새를 가졌다는 점이 특징입니다.(웃음)

대부분의 멤버들은 북미 때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멤버들 중 일부는 한국서버에서 두각을 드러내신 분들을 적극 영입, 한 팀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대회에 참가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노리는 목표는?

소도둑놈
작년 WCG 실패를 교훈삼아 팀장인 럼블링마우스와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팀입니다. 실력은 당연하고 야망과 열정까지 겸비한 사람들을 위주로 뽑았습니다. 그런 팀이니만큼 우승이 목표입니다.



Q. 예선전에서의 성적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상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소도둑놈
예선전에서는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가 있다면, 바로 저희 팀일 것입니다. 이 점 만큼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월드오브탱크 공식리그에 참가하시게 된 팀원으로서, 느끼는 심정 및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소도둑놈
가장 놀랐던 부분은 국내 최초 프리시즌 상금이 여타 해외대회와 별 차이가 안 난다는 부분입니다. 그만큼 워게이밍이 한국 리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상금 이전에 이스포츠로서 멋진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관객 여러분의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하는게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ARS는 정교하고 임팩트있는 경기를 보여주면서 성과까지 내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