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해에서 한국 올스타팀의 대회 우승 소식이 울려 퍼졌다.

많은 이들이 예측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올스타 결승전은 중국팀과 한국팀의 대결로 진행되었다. 두 팀 모두 강호인 것은 확실하지만 많은 이들은 홈드벤티지를 감안하면 중국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팀은 이런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2대 0이라는 스코어로 중국팀을 이겼다. 그냥 이긴 것도 아니라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킬 데스 스코어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번 올스타전, 비록 이벤트 경기이긴 하지만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위상을 높이기엔 충분한 것이었다. 올스타전에서 치러진 모든 경기에서 2:0 스코어를 기록한 한국 올스타팀은 단 한 번의 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팀 우승 열기가 달아오른 지금, 상해 현장에서 한국팀을 만나볼 수 있었다.





■ 한국 올스타팀 인터뷰

우승을 축하한다. 올스타전에 승리한 소감이 어떤가?


박정석 감독 - 중국팀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 기량이 좋다는 걸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됐다. 선수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덕분에 네이버 검색 순위에도 올랐다.

"shy" 박상면 - 중국팀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북미 게임이 잘 풀리는 것을 보고 중국도 잘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 우리 팀은 이렇게 헤어지지만 앞으로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MadLife" 홍민기 - 오늘 경기가 많아서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손을 풀 수 있는 요인이 되어 잘된 것 같다. 우리는 북미보다 중국에 대한 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승리는 매우 값진 것 같다.

"Ambition" 강찬용 - 일단 중국을 이길 자신이 있었다. 네임벨류 자체는 중국이 대단하다. 하지만 내가 느껴본 바로는 지금 중국팀이 조금 폼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픽밴부터 유리했고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겨서 매우 기분이 좋다.

"Pray" 김종인 - 북미전을 일부러 보여주는 픽을 했다. 그래서 중국이 우리 픽을 보고 좀 꼬인 것 같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고 노트북을 두개 얻어서 기쁘다.

"inSec" 최인석 - 노트북을 두개 얻어서 기쁘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이기게 되어서 정말 영광스럽다. 상대 정글러의 연습을 매우 많이 봤다. 클리어러브 선수와는 처음 맞붙었는데 형들이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군지?

"inSec" 최인석 - 다이아몬드 선수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사실 나보다 굉장히 잘한 것 같다. 오늘 있었던 1경기에서 다이아몬드가 매우 잘했다. 하지만 2경기는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Pray" 김종인 - 더블리프트 선수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 하지만 2:2 이벤트 전 승리로 기를 누르고 싸워서 더블리프트 선수가 좀 수비적으로 게임을 한 것 같다. 더블리프트 선수는 조금 과대평가된 것 같다.

"shy" 박상면 - 북미 올스타팀의 다이러스 선수가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처음에 나는 다이러스 선수가 나보다 몇 단계 아래 실력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굉장히 기억이 난다.



월드 챔피언십에 대한 공약 한마디 부탁한다.

박정석 감독 -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사람은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공약은 다음에 하도록 하겠다.(웃음)






먹을 걸 잘 먹였다고 하던데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박정석 감독 - 강찬용 선수가 커피를 매우 좋아해서 커피를 자주 사줬다. 그리고 라이엇게임즈에서 먹을 것을 매우 잘 사줘서 좋았다.



롤드컵과 비교해 올스타전 관중의 열기는 어땠나?

박정석 감독 - 두 대회 모두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팀에게 편중된 열기를 보냈다. 하지만 월드 챔피언십은 모두를 좋아해 줘서 월드챔피언십이 더 인상적이었다.



한국 올스타팀의 최고의 선수를 꼽는다면?

"shy" 박상면 - "inSec" 최인석선수가 최고였던 것 같다. 팀이 융합되기 좋게 노력해 주어서 좋았다.

메라 - 모든 단계에서 각자 잘 해주었다.

"Ambition" 강찬용 - 이번 대회는 큰 걱정 없이 '나만 잘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누구 하나를 뽑을 수 없었다. 서로 다 잘해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Pray" 김종인 - 게임 내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못했다. 한국 팬들이 올스타 투표를 매우 잘해주신 것 같다.

"inSec" 최인석 - 팀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되어서 좋았다. 픽밴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잘돼서 이긴 것 같다. 누구 한 명이 뛰어났다고 꼽기보다 다 잘한 것 같다.



경기 시작 전에 계속 웃는 모습이 보였다. 왜 웃은 것인지 궁금하다.

"MadLife" 홍민기 - 북미팀과의 경기 전이었던 것 같다. 팀원들끼리 긴장을 풀기 위해서 농담을 했는데 그게 너무 웃겼다. 그래서 웃고 있었는데 그 장면이 찍힌 것 같다.



"shy" 박상면 선수가 잔나에 넋이 빠졌다고 하던데?

"shy" 박상면 - 잔나를 계속 봐왔다. 그래서 따로 잔나랑 사진도 찍었다. 다른 팀원들도 찍고 싶었는데 용기가 없어 못 찍었던 것 같다. 찍은 후 강찬용 선수에게 찍고 싶으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끄덕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