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내리쬐는 토요일. '엘소드' 개발사 KOG 탐방 및 '붉은기사단 쇼케이스 취재를 위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2시간 정도 KTX를 타고 있으니, 한국에서 가장 뜨겁다는 그 곳, 대구가 저를 반겼는데요.

KOG 본사는 대구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는 번화가, 쉽게 말해 로데오거리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이 CGV여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남선녀들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번 방문 목적이 예쁘다는 대구 여성 찍는 것은 아니기에 눈물을 머금고 KOG 입구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스스로를 만족시키면서 유저까지 만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KOG 직원들의 첫인상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토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일정 소화를 돕기 위해 회사에 남아 있는 그들입니다. 짜증이 난다 하더라도 충분한 상황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그들의 목소리는 참 밝았고, 자신들이 일하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목소리에서 느꼈던 것 만큼이나 KOG는 매력적인 회사였을까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 한 자격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회사 전체적인 디자인은 통일감이 있었으며, 군데군데서 직원들을 배려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이날 현장에서 촬영한 KOG 본사 사진은 잠시 뒤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사 투어가 마무리되고 회의실로 돌아오니 '엘소드'의 권오당 총괄 팀장과 우원식 PM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처럼만에 본사를 찾은 기자들에게 '엘소드'의 최신 업데이트 정보를 들려주기 위해 참석한 거죠. 그들에게서 가장 최근 업데이트 된 캐릭터 '엘리시스'에 대한 이야기 및 곧이어 시작될 '붉은 기사단 쇼케이스 투어'에 대한 소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좌- 권오당 총괄팀장, 우- 우원식 PM

이번 업데이트에 개발 과정에 대한 간략한 설명부터 듣고 싶다.

권오당 - 사실 엘리시스 업데이트는 겨울에 할 예정이었다. 이번 여름에는 유저분들이 기다려왔던 다른 콘텐츠부터 업데이트할 생각이었지만, 우리 게임을 즐겨주시는 유저 분들을 더 기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개발팀이 좀 고생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엘리시스 업데이트를 이번 여름에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행히 유저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중이다.

엘소드도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보면, 상당히 장수 게임이다. 이쯤 되면, 신규 유저들이 짐입할 때 장벽 같은 것도 느낄 법 한데.

권오당 - 이번 엘리시스 업데이트도 신규 유저들을 고려한 콘텐츠다. 엘소드를 즐기고 싶지만 취향이 맞지 않는 유저들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남녀 비율이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잘 맞는 편이다. 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우원식 - 개인적으로 엘소드가 다른 게임에 비해 캐릭터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었기에 그런 비율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엘리시스'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다소 강하다는 의견이 있던데.

권오당 - '엘리시스'와 다른 캐릭터의 공격력 차이는 사실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엘리시스'는 아직 2차 전직이 업데이트되지 않았기에 다른 캐릭터에 비해 스킬 개수가 적은 편이다. 그래서 타격 판정 부분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조금 좋은 면은 있다. .

장기간동안 인기를 유지한 비결이 무엇이라 보는지.

권오당 - 우리의 개발 원칙 중 하나가 일단 우리가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 또 모두가 즐거울 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지금까지 충실히 지켜온 게 그 이유가 아닐까 한다. 틈날 때마다 게임 내 콘텐츠를 쭉 살펴보는데, 그 때마다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를 넣으려 구상한다.

회사가 대구에 있어서 생기는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넥슨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권오당 - 서울에 있는 게임 개발사에 비해 가족같은 분위기가 장점이 아닐까 한다. 사실 여기는 게임회사가 그리 많지 않기에 이직하기도 쉽지 않다.(웃음) 또, 대구 및 경상북도에 있는 뛰어난 인재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넥슨 본사와 거리가 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이 소홀한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화상 회의를 하고 있고, 전화비가 조금 나오더라도 꾸준하게 유선 연결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래픽이나 사운드를 서포트해주는 업체가 서울에 많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불리한 부분은 없나?

권오당 - 사운드 쪽을 예로 들어보자면, 개발하면서 불만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만큼 실력있는 분들이 KOG 내에 많이 계신다. 거리상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심각하게 불편하다는 말은 아니다.

우원식 - 또 KOG는 역사가 오래된 개발사다. 서울에 있는 어떤 개발사에 비해도 개발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한 실력이 있었기에 해당 부분의 리스크를 메울 수 있었다고 본다.

엘소드 쇼케이스를 이렇게 대규모로 하는 것은 처음 아닌가. 소감 한마디 듣고 싶다.

우원식 - 엘소드를 5년 넘게 서비스하면서 유저분들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다. 쇼케이스를 진행하면 정말 많은 유저분들과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

권오당 - 작년에 유저분들 앞에서 콘텐츠 제작하는 것을 미루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다행히 올해 안에 전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뿐만 아니라 엘소드를 즐기는 유저분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이번 쇼케이스도 그러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니 많이 좋아해 주시기를 바란다.





■ 엘소드 열정팬 총집결!... 걸그룹 시크릿의 축하공연까지 함께한 '붉은기사단 쇼케이스'

본사 일정이 마무리되고 기자들이 향한 곳은 '엘소드 붉은기사단 쇼케이스'가 개최되는 현장인 대구 EXCO였습니다. 행사 진행은 게임 전문 MC로 유명한 'VJ레나'가 담당했으며, 엘소드의 특별 명예기사단으로 선정된 가수 '시크릿'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1,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룬 이날 현장의 최대 이슈는 처음 공개된 궁극기 '하이퍼 액티브'였습니다.

▲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퍼 액티브 티저 영상


오는 8월 1일 업데이트 예정인 '하이퍼액티브'는 '엘소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스킬입니다. LOL의 궁극기 개념이라 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2차전직 최종 스킬이기에 활용도에 따라 일발 역전이 가능한 상황도 여럿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정보는 위에 첨부한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으니 꼭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편, '하이퍼액티브' 업데이트가 완료된 후에는 구미호 '아라'가 전직 가능한 새로운 직업과 신규 스테이지가 추가될 예정이기에 팬들이라면 기대를 가져볼 만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난 18일에 업데이트된 신규 캐릭터 '엘리시스'에 대한 세부 정보도 이날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주인공 '엘소드'의 누나로, 묵직한 중검을 이용해 화끈한 공격을 펼치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선천적으로 불의 기운을 다룰수 있어 다양한 전투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주인공 '엘소드'의 누나 캐릭터 '엘리시스'


대구에서 개최된 '붉은기사단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엘소드'의 새로운 정보 공개 외에도 유저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었습니다. 페이스페인팅, 엘리시스 뽑기 게임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된 유저들에게는 문화상품권 및 넥슨 캐시 쿠폰과 같은 상품들이 지급됐고, 메인 무대에서는 VJ 레나가 행사 호응도가 높은 유저들을 선정해 상품권을 꾸준히 지급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엘소드 붉은기사단 전국 쇼케이스'는 금일 대구를 시작으로 하여, 8월 3일 광주, 8월 14일 서울에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전국에 있는 팬들을 위해 KOG가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유저라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쇼케이스 풍경 및 KOG 탐방 사진

지금부터 이날 쇼케이스 현장 사진과 KOG 본사 탐방 사진을 감상하겠습니다. 일단 인기 걸그룹 '시크릿'의 축하공연 영상부터 감상하시면서 눈에 영양을 공급하시길 바랍니다. 그 뒤 대구에서도 손꼽히는 게임 개발사이자 가족같은 분위기가 장점인 KOG의 전경을 천천히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시크릿의 축하 공연 영상



▲ 시작은 현장 참여 유저 배틀로 이루어졌다

▲ 행사 진행을 담당한 VJ 레나



▲ 행사의 꽃! 걸그룹 '시크릿'이 등장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 명예기사단을 임명 중인 시크릿의 '전효성'



▲ 행사 후반부를 장식해 준 코스튬플레이팀 '위펀'

▲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유저의 소감과 함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 회사 입구부터 강렬한 인상





▲ 회사에서 쌓은 추억 한장한장이 벽에 붙어있는 모습





▲ 슈퍼 히어로를 좋아하는지 회사 군데군데서 발견 가능하다

▲ 출퇴근으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비싼 자전거들도 눈에 띈다



▲ 높은 수준의 음향설비도 사내 보유 중인 KOG



▲ 복도에 위치한 문에 새겨진 글귀



▲ 상당한 분량의 도서를 보유 중인 사내도서관. 지금도 추가되고 있다고.



▲ 게임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분야 별로 추천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 "책을 빌리려면 이렇게 해야 합니다"

▲ DVD 대여점 수준의 영상도 완비







▲ 정체가 의심스러운 음료수도 버젓(?)이 판매 중이다


▲ 스파의 황토방을 연상케하는 엘리베이터



▲ 개인적으로 소장하고픈 피규어도 포착





▲ 벽에 그려진 낙서조차도 범상치 않다

▲ 한 개발자의 낙서장. 흐뭇한 취향의 소유자인 듯.


▲ 옳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