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코엑스 D홀에서 대망의 스타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천재적인 판짜기 능력과 전율적인 컨트롤 실력으로 결승에 오른 조성주와 테란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오른 정윤종과의 대결, 현장에는 많은 관객이 찾으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 되었다.

하지만 조성주는 초반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세트는 정윤종과 운영대결에서 완패를 기록했고, 2세트에서도 정윤종에게 시도했던 견제가 모두 막히면서 순식간에 0:2로 몰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조성주가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다. 강렬한 11/11 전진 병영으로 정윤종에게 일격을 날린 조성주는 4세트에서 다시 운영 대결을 펼쳤다.

서로 팽팽한 상황에서 조성주의 EMP가 프로토스의 뭉쳐있는 병력에 집중적으로 떨어지면서 대승을 거둔 것이 이번 결승전의 분수령이 되었다. 이후 정윤종은 조성주의 전진 병영을 의식해 탐사정으로 전 맵을 꼼꼼히 정찰할 수 밖에 없었고, 조성주는 이를 더블 사령부로 응수하면서 초반부터 분위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결국 마지막 6세트에서도 정윤종은 탐사정 정찰을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조성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트리플 사령부 체제를 갖추었다. 차원 분광기에 이은 암흑 기사 견제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조성주의 선방으로 암흑 기사는 쉽게 막혔고, 이것이 정윤종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되었다.

오늘의 결승전은 반전이었다. 3세트에서 11/11 병영을 시도한 조성주의 선택으로 분위기를 뒤집고 승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우승자에 걸맞는 배짱과 담력, 결단이었다. 이렇게 시즌2 우승을 차지한 조성주는 프라임 팀의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칭호를 얻을 자격과 함께 최연소 로얄로더의 진기록까지 쟁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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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CS KR S2 옥션 올킬 스타리그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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