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콘솔 수석 레벨 디자이너인 매튜 버거(Matthew Berger)]

독일 퀼른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3에서 '디아블로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가 공개되었다. 블리자드는 이날 현장에서 디아블로3 확장팩 정보를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한편, 출시전까지 완성도를 끌어 올리고 있는 콘솔버전 디아블로3의 모습도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디아블로3 콘솔 수석 레벨 디자이너인 매튜 버거는 '콘솔 버전 출시가 다가와 매우 기쁘다'며 PC판과 콘솔판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조만간 발표될 PS4 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PS4 버전은 2014년에 출시될 예정이며, 소셜 기능이나 터치패드 등 PS4 버전의 새로운 특성들을 최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반갑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디아블로3 콘솔 수석 레벨 디자이너인 매튜 버거(Matthew Berger)라고 한다. 한국말을 못해서 미안하다(웃음).


디아블로3 콘솔 버전은 PC 버전과 어떻게 다른가?

우선 PC에서 가능한 모든 직업들이 콘솔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그리고 지금은 데모 버전이라 지원하지 않지만, 각 직업별로 성별과 이름을 바꾸고 정하는 등의 작업이 PC버전에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PC버전에 비해 가장 달라진 점은 바로 카메라 시야각이다. PC버전은 캐릭터를 조작할 때 캐릭터에게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줘야 했다면, 콘솔에서는 내가 직접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시점이 PC에서보다 콘솔 버전에서 전반적으로 더 가까워졌으며, 캐릭터가 커졌고, 캐릭터가 바로 나이기 때문에 시점 자체도 줌이 됐다.

또한, 조이스틱의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구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내 스스로 위치를 바꾸고 싶거나 위험에서 회피하는 등의 행동을 원할 때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스킬의 경우 대부분의 스킬이 PC와 같으나, 몇 가지가 콘솔에 맞게 조정됐다. 예를 들어 야만용사의 '도약' 스킬의 경우, PC버전에서는 마우스로 내가 점프해서 들어가는 착지 부분을 지정할 수 있어서 위험에서 벗어나기 쉬웠다. 하지만 콘솔에서는 마우스처럼 원하는 위치를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점프를 하게 되고, 홀드 버튼을 누르게 되면 점프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로 점프해서 공격 또는 회피 등의 공수 전환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콘솔버전 디아블로3, 인터페이스가 크게 달라졌다]


최대 몇 명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최대 4명까지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한 화면에 모든 캐릭터를 담을 수 있다. 캐릭터 간의 거리가 벌어지면 카메라가 뒤로 당겨지면서 한 화면에 모두 담게 된다. 그리고 한 명의 사용자가 제자리에서 가만히 서있다가, 움직이는 플레이어와 거리가 멀어졌다면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화면 안으로 자동 텔레포트가 된다.

2명이나 3명 역시 가능하며, 3명이서 플레이를 하다가 다른 한 명을 온라인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또한 하나의 XBOX 360으로 플레이를 하는 세 명의 친구들은 한 화면으로만 플레이를 할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참여한 사람은 거리가 멀어져도 강제 텔레포트되지 않고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최대한 한 화면에 담은 파티플레이 구성]


이번에 공개된 버전은 XBOX 360 버전과 PS3버전이던데, 다른 버전 계획은 없나? XBOX ONE의 경우는 어떤가?

일단 PS3과 Xbox 360으로 출시되는 것은 맞고, Xbox One은 관련해서 언급한 바가 없다. 곧 출시되는 PS4 버전의 경우에는 이번 PS4 출시에 맞춰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2014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두 버전의 차이점은 뭔가?

PS버전과 XBOX버전의 차이점은 아이템의 차이다. PS버전에 소니를 위한 단독 아이템들이 들어가게 된다. 예를 들어 소니 전용 아이템인 반지나 건틀릿, 어깨 방어구 같은 것들이 들어가게 된다. 그 외에 그래픽적인 부분이나 인터페이스, 게임 플레이 부분은 전부 동일하다. 그리고 사전 구매하는 사용자들에게 '불지옥 투구'라는 아이템이 공통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디아블로3, PS와 Xbox 버전의 시스템 구조는 동일하다]


디아블로3을 하는 유저들에게 아이템을 맞추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이슈인데, 경매장이 없는 점은 어떻게 보완되나.

소니와 MS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콘솔 플레이어들이 오프라인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경매장 기능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해주기 위해 전투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을 높였다. 더 좋은 아이템이 높은 확률로 떨어질 수 있도록 했으며, 제작 아이템의 성능을 향상시켜 높은 확률로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시간을 플레이한 PC 유저와 비교했을 때 콘솔 버전의 능력치 향상 그래프가 더 가파르다. 그런 식으로 경매장에서 경매하는 부분을 상쇄시켰다.


오늘 공개된 디아블로3 확장팩의 경우는 어떻게 반영되나? 또 PS4 버전 출시일이 많이 남았는데, 같은 내용이 출시되면 공백이 너무 긴 것이 아닌지.

확장팩 관련해서는 출시되는 부분을 보고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디아블로3이 콘솔로 이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장 올바른 방법으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리고 PS4의 경우에는 조작과 컨트롤러, 소셜 기능을 최적화할 예정에 있다. PS4를 바로 구입하게 되는 유저들에게 디아블로3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터치패드에 대한 부분은 어떻게 할 예정인지?

아직 매우 이른 단계이기 때문에 터치패드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 하지만 많은 걸 테스트하는 중이다. 인벤토리를 관리하거나 메뉴 네비게이션 등은 터치패드가 강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터치 패드를 이용하면서 플레이 경험이 더 좋아져야한다는 것이다. 터치패드를 쓰면 더 멋있어 보일 것 같다고 무조건 적용해버렸다가 게임 플레이가 상하는 등의 그런 부분들을 지양하기 위해서 고민하며 여러 부분들을 테스트 중이다. 예를 들어 버튼 조작이 더 나을 수 있는 부분을 터치로 바꿨다가 안 좋아 질 수도 있어서 시도만 해보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 기능 부분은 어떻게 되나?

방금 말한 것처럼 컨트롤러 부분과 마찬가지로 PS4에 정말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예를 들어 쉐어 버튼 같은 경우는 어디에 써야 할 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웃음). 그래서 사용을 안 할 수도 있다. 체크 박스를 만들어 놓고 PS4의 모든 기능과 맞먹을 수 있도록 만들진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게임 출시가 다가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나는 친구들과, 그리고 디아블로3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부인과 집에서 소파에 누워 즐겁게 게임을 즐길 것이다. 한국 게이머들도 친구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소파에 앉아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