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대장정! 쉴 틈 없이 달려온 대학생들의 e스포츠 축제 2013 NCEL Summer 시즌 결승전이 임박했다. 전국의 수 많은 대학들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열린 NCEL, 이제 첫 우승팀의 등장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치열한 대결 끝에 결승에 도전할 일부 팀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참가팀들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민기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 전남과학대의 경우 스타2와 LoL 모두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고, 강남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결전을 앞두고 있다. NCEL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할 대학은 과연 어느 대학일까? 9월 8일 용산 e스포츠 보조 경기장에서 열릴 결승전을 미리 들여다보자.


[ ▲ LoL 결승에 오른 강남대학교(KNU2), 유동현(Locos 그라)의 럭스가 결승에서도 나올까? ]

256강으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CTU가 LoL과 스타2 모두 석권하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경우 현재 많은 인기를 증명하듯 무려 256강으로 대회가 시작했다. 결승까지 오기 위해서 내리 7연승을 거둔 셈인데, 그만큼 현재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특히 전남과학대의 경우 LoL은 물론 스타2에도 결승에 진출해 양 종목 동시 석권이 가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원 e스포츠 학과 출신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강팀 CTU는 4강전에서 이미 LG-IM 소속이었던 전 프로게이머 '링트럴'과 아마 최강자 중 한 명인 '불켜보니타릭'등의 인원으로 구성된 고려대 팀을 상대로 2:0으로 완승을 하는 등 최정상급 전력과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이제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강남대학교 역시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저력 있는 팀이다.

흥미로운 점은 강남대의 경우 유수의 명문대를 모두 격파하면서 결승에 올랐다는 것. 서울대, 홍익대, 서울과학기술대, 단국대, 홍익대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8강전에서는 가천대, 4강전에서는 가톨릭대학교에게 승리를 받아내며 파죽지세의 기량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특이한 점은 팀의 미드라이너를 맡은 유동현(Locos 그라) 선수가 럭스를,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맡은 하준철(하폭풍) 선수가 이즈리얼을 주로 선택하며 결승까지 올랐다는 점이다. 특히 유동현의 럭스는 최근 대회에서 자주 선택되는 챔피언은 아니기에 CTU를 상대로 하는 이번 결승전에서도 Locos 그라의 럭스가 등장할 것인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고려대 ARETE 팀은 WTKL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는 강력한 팀이다 ]

먼저 월드 오브 탱크 결승 안착한 연세대 '황소곱창', 고려대 'ARETE'의 거센 도전 이겨낼까?

월드 오브 탱크는 연세대의 '황소곱창'팀이 가장 먼저 결승에 안착했다. 연세대는 14강에서 서강대를 3:2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8강에 올랐다. 연세대에 패한 서강대는 패자부활전에서 아주대와 부경대를 상대로 모두 3:0 완승으로 다시 8강에 이름을 올렸으나 서강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연세대. 결국 서강대는 무승부까지 불사하는 접전끝에 연세대의 높은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서강대의 도전을 다시 물리친 연세대는 4강전에서 한양대 '기뉴특전대'의 맹공을 완벽히 차단하는 전술을 선보이며 결승 진출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직 결승 상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반대쪽에 연세대와의 대결을 기다리는 적수들이 워낙 강자인 탓에 연세대는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현재 4강에 진출한 고려대의 'ARETE'와 충북대의 'CJ'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대학이 연세대와 우승을 놓고 최종 결합을 벌일 예정이지만, 고려대의 'ARETE'의 경우 이미 우승이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RETE'는 월드 오브 탱크 명문 클랜중 하나로, 현재 WTKL 시즌1 본선에 진출한 국내 정상급 수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고려대 'ARETE'는 NCEL 8강 경기와 같은 날 열린 WTKL 시즌1 16강전에 출전해 당당히 8강에 입성했다.

실제로 WTKL 오픈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DRAKI팀의 경우 '이번 시즌 가장 경계해야 할 팀 중 하나'로 ARETE를 꼽았으며, 이 외에도 많은 팀들이 ARETE를 우승 후보로 꼽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과연 고려대의 ARETE가 충북대와 연세대를 모두 제압하고 NCEL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유력한 우승후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 ▲ 스타2 부문 우승후보인 전남과학대학(CTUSC2) ]

e스포츠 명문 CTU, 스타2 결승에도 진출… 상지대 꺾고 '두 종목 석권' 이루나?

전남과학대는 LoL종목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결승에 직행한 것과는 별도로 스타2 종목의 CTUSC2팀도 결승에 올라 두 종목을 모두 석권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전남과학대의 전력은 팀장 조현빈(MashiMarO) 선수의 맹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자신이 맡은 세트는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인기를 자랑하기 어려운 팀플레이에서조차 상대 선수를 동시에 2명씩 제압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전남과학대의 우승을 향한 본능은 이미 24강에서부터 드러났다. 같은 조에 속한 고려대와 광운대를 4:0 퍼팩트 스코어로 압도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가톨릭대학교를 상대로 한 16강에서는 4:2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포항공과대를 상대로 4:0, 고려대와의 4강전에서는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말하자면 24강에서 결승까지 오르는데 내준 세트가 단 4세트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것.

하지만 상지대도 승산은 있다. 서울대와의 8강전에서 4:3으로 풀세트 접전끝에 4강에 올랐고, 광주과학기술원과의 대결에서는 0:2로 뒤처지는 상황에서도 내리 네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결승에 올랐다. 말하자면, 상지대 승리의 열쇠는 경기 방식에 있다. 1,2,3세트는 엔트리제를 적용, 소속 팀 선수들이 돌아가며 출전하며 패배하는 선수는 이후의 출전권을 잃는다. 4세트는 3:3 팀플레이로 진행되며 승리를 거둘 경우 패배한 선수를 부활시킬 수 있고, 이후 5,6,7세트는 승자 연전제로 진행된다.

즉, 상지대의 경우 팀플레이를 무조건 승리하고 이후 CTU의 조한빈을 잡아낼 수 있다면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플 이전 세 경기 중 두 세트를 따내고 팀플을 승리하는 것이 상지대에겐 가장 이상적인 승리 공식인 것. 전남과학대의 구심점인 팀장 조한빈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느냐가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학생들의 축제 2013 NCEL Summer 시즌은 종목별로 우승팀 300만원, 준우승팀 1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3위팀에게는 100만원, 4위팀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3위 내에 입상한 선수는 본인이 희망할시 준프로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NCEL Summer 시즌 결승전은 9월 8일 오전 11시부터 월드 오브 탱크 4강전 고려대학교 'ARETE' 대 충남대학교 'CJ'의 대결로 시작되며, 인벤방송국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