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구데일' 유니티 아시아 총괄매니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개발자들의 축제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3)'에서 유니티의 존 구데일 아시아 총괄 매니저와 스틴 런드 리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함께 유니티 글로벌 사업전략 및 엔진의 특징에 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Define the Future'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 이번 강연에서는 복잡하고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미래를 전달하고자 하는 유니티에 관한 이야기와 'You Can Do it'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유니티와 함께하는 개발자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에 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이어스: 엑스', '새틀라이트 레인', '맥스: 더 커스 오브 브라더후드'등을 포함한 16가지의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을 소개한 후, 유니티로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라고 밝혔다. 현재 초당 100여 개씩의 유니티로 개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고 있으며, 이 숫자는 하루에 천 만개에 달한다고 한다.



존 구데일은 "나는 1966년에 태어났고 한국 나이로 48세이다. 9살 때 테니스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16살에 파일럿이 되어 비행했고, 23살에 건축가가 되어 마천루를 세웠다. 현재는 게임산업에서 일을 하고 있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화려한 이력이라 생각하고 있던 찰나, '존 구데일'은 이 모든 게 게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테니스는 '퐁'에서, 파일럿은 '마이크로 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에서, 건축가는 '심시티'를 통해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게임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런 게임을 개발하는 데 있어 유니티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를 보여주는데 가장 좋은 예로서, 특별 게스트를 초대하고 싶다"고 밝힌 존 구데일은, 유니티로 개발된, '블랙타워'의 대표를 초빙하여 Q&A를 함과 동시에 '블랙타워'에서 개발한 '아크엔젤'이라는 게임 영상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존 구데일 대표는 이 게임은 2명에서 만든 게임임을 강조했으며, 블랙타워의 대표 리치 캐스퍼와 함께 유니티로 개발할 때 지원을 받은 부분과 퍼블리싱 및 게임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리치 캐스퍼' 블랙타워 대표


리치 캐스퍼 대표는 애틀랜타 조지아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에서 15년 정도 생활했으며 일본에서 게임개발을 한 지는 12년 정도가 됐다고 밝혔다. "처음 '존 구데일'과 만났을 때는 일본 대형 게임사에 있었다. 그 때는 소득도 안정적이며 큰 집에 살았었지만, 좀 더 신 나고 재미있는 일을 원했다"고 한다.

또한 "처음 아이폰이 나왔을 때 디아블로 형식의 게임을 아이폰을 통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개발하지 않는 것을 보고 판타지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 명에서 '아크엔젤'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티의 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멀티플랫폼 개발이 매우 큰 도전 과제였다고 밝힌 리치 캐스퍼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개발하기 위해서는 호환성이 중요하다"며, "개발과 테스트 모두를 PC를 통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에셋 스토어가 있는 것 만으로도 개발을 신속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끝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S4 등의 콘솔이나, 스팀을 통해서도 개발할 생각이며 많은 가능성을 보고있다"는 리치캐스퍼 대표는 "물론 유니티를 통해 아크엔젤을 출시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존 구데일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인디게임회사와 일하면 그들의 열성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인디개발자와 언제든지 연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셔와 일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데 유니티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유니티는 언제나 여러분의 의견과 창의력을 중시하고 재능과 열정 모두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유니티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하여 설명했다. 한정된 숫자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며 유니티 차이나를 통해서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는 것. 유니티로 제작된 게임을 현지화하는 일을 통해 15개의 파트너사를 통해서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1일부터 유니티 코리아가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며 유니티 커뮤니티를 통해 즐겼으면 하는 공간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오피스를 마련해서 교육인증등을 할 계획이라고 말만 해왔었는데 이번에 시작한다"는 것. 유니티 커뮤니티의 회원들에게 혜택이 있을 예정이며 시간이 흐르면 다른 곳에서도 시작할 계획에 있다며 마이크를 다음 챕터의 강의를 맡은 스틴런드에게 넘겼다.

▲ '스틴 런드' 리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유니티의 리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스틴런드는 현재 중국 사무실에 있으며 상해 R&D팀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유니티 4.3이 베타서비스 중이다. 4.x버전을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터치 디바이스를 통해 수많은 2D게임들이 현재도 개발되고 있는 점, 사용자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부분이 2D에 관련된 부분이라 이번에 추가되었다. 이번 4.3버전을 사용하면 더 쉽게 2D로 개발 가능할 수 있으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4.0부터 요청이 많았던 'blendshape'기능이 추가되어 표정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고 기존 버전에서 문제가 많았던 'undo system'이 최적화되었다는 설명도 덧 붙였다. 그 외에도 4.3에서 많은 기능이 추가되었다며 설명을 마쳤다.

끝으로 존 구데일 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오늘날의 시장이 매우 복잡하며 기회가 많은데, 여러분이 이 시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유니티가 도와드리겠다. 간단한 모바일게임에서부터 복잡한 PC게임까지 언제나 도와드릴 수 있다. 유니티 부스를 찾아주시면 고맙겠다"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 다음은 강연이 마무리 된 후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강연에서 러닝 센터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한국에서의 계획에 대한 설명과 중국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 국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존 구데일 : 먼저 유니티 코리아는 11월 2일 강남의 새 사무실로 이전한다. 이전과 동시에 러닝센터를 오픈하며 많은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유니티 개발자들을 위한 텍스트북을 제작 할 계획에 있다. 최대한 많은 개발자가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약 1년 반 전 상해에 오픈한 중국과 비슷하며 현재도 유니티 직원들이 서포트 중이다.


유니티가 2D를 포함한다고 했을 때의 시장반응이 어땠나?

존 구데일 : 많은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2D 개발 툴에 대한 많은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도 파악 중이고, 긍정적인 뉴스를 받고 있다. 곧 4.3버전을 릴리즈 할 예정이고,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도 2013년 말에 발매 할 것 같다. 그리고 보통 새 버전이 나오면 베타버전으로 먼저 출시해 사용 반응을 알아봤지만, 이번 4.3 버전은 베타버전을 릴리즈 하지 않고 바로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 퍼블리싱에 대한 질문이다. 보통 퍼블리싱사들은 개발도 하면서 유통하는 경우도 많다. 유니티도 그렇게 할 의향이 있는가?

존 구데일 : 게임 개발에 대해서는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자체 개발은 할 생각이 없다.


보통 대형게임은 언리얼이나, 하복 등의 엔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커다란 게임을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었을 때도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

존 구데일 : 유니티엔진이 모바일에 국한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근에 소니, 마이크로 소프트와 같이 넥스트제네레이션을 통해 PC와 MMO 등도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유니티가 퍼블리싱을 한다는 이야기를 키노트 강연에서 했었다. 이에 관해서, 유니티와 함께 계약하면 어떤 식으로 수익분배가 있으며 어떤 지원이 있는지? 예를 들어 홍보와 마케팅 같은 것에 대해 답변을 부탁한다.

존 구데일 : 퍼블리셔 담당자가 아니라 자세한 대답은 해 드릴 수가 없다. 디테일하게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은 양해를 부탁한다. 분명한 건, 개발자에게 친근한 퍼블리셔가 되고 함께 쉽게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설명은 우리와 퍼블리싱 계약을 한 '블랙타워'의 대표 리치 캐스퍼가 해줄 수 있다.

리치 캐스퍼 : 아크엔젤을 제작했을 때를 설명해보면 6개월 전에 프로토타입의 아크엔젤을 '존 구데일'에게 보여줬었다. 그 당시에는 퍼블리셔가 없었고, 친해서 보여줬을 뿐인데, 유니티에서 연락이 와서 함께 하기로 했다. 만나자마자, 유니티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 "우리는 너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를 원한다고." 여기에 나는 감명을 받았다. 보통 퍼블리셔들을 작은 회사와 거래할 때 요구사항이 많은 데 비해 유니티는 그런 게 없었다. IPO(기업공개)에 대한 권한을 우리에게 주기도 했고,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다.

존 구데일 : 사실 그런 계약 조건은 개발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우리 유니티가 가지고 있는 철학에 관해서는 리치 캐스퍼가 다 말해 주었다.


(리치 캐스퍼에게)키노트 강연에서 에셋 스토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적은 수의 개발자로 이런 게임을 만들 수 있었나? 어떤 에셋 스토어의 물품을 사용했고, 사용한 경험담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

리치 캐스퍼 : 에셋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툴을 사용했다. 사실 다른 툴도 사용해봤지만, 그 두 가지 툴로 가장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게임에선 그래픽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다른 PC나 콘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툴들은 모바일에서 사용하기 굉장히 까다롭더라. 그래서 그 툴들을 커스터마이징 해서 사용했다.

이런 식으로 에셋 스토어에 있는 툴들을 이용하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할 점은 예를 들어 에셋 스토어에 SSS스킨쉐이더(피부 내부를 표현하는 툴)이 아주 좋아서 사용하려고 해보니 모바일에서 정말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나더라. 이 점을 미루어 봤을 때 에셋 스토어에서 툴을 다운 받아 사용할 때는 신중히 선택하고, 아무거나 받아서는 안 된다. SSS스킨 쉐이더는 다음에 콘솔이나 PC게임을 개발 할 때 사용해볼 생각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 유니티 관계자는 "유니티 에듀케이션에 관해 총 세 가지 정도의 추가적인 내용을 이야기 하고 싶다. 첫째로 교육방식은 마치 학교와 같다. 게임 개발을 가르쳐 줄 것이며 단계별로 진행 될 예정이다. 둘째로 유니티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개발한 게임은 유니티 자체에서 라이센스를 부여할 예정이다. 셋째로 초급 중급 고급 3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예정인데 우리는 모든 사람이 개발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초급 부분은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며 11월 강남으로 이전 할 새 사무실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많은 참석 부탁한다. " 며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