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시간에 달하는 장기전 끝에 얼라이언스가 DK를 다시 한 번 꺾었다.

앞서 1세트에서 첸의 서포팅을 받은 흡혈마에게 호되게 당한 DK는 첸에 이어 요술사까지 밴하면서 중립 크립을 이용하는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원천 봉쇄했다. 얼라이언스 역시 맹독사와 퍼그나 등 푸쉬 메타의 핵심 영웅을 밴하면서 양 팀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얼라이언스는 마지막 픽으로 고독한 드루이드를 선택했고, 이에 DK는 항마사를 선택하면서 양 팀은 장기전을 예고했다.



고독한 드루이드와 흡혈마 등 두 개의 캐리 영웅을 선택한 얼라이언스는 2-1-2 포지션을 선택하면서 아군 캐리들의 성장을 도모했다. 반면, 연금술사 서포터를 가져간 DK는 항마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맵을 바삐 돌아다니며 소규모 교전에서 이득을 챙겼다.

2명의 캐리를 키워야 하는 얼라이언스였기에 경기 중반에는 DK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독한 드루이드를 선택한 불독은 10분에 미다스의 손을 구입하는 등 남다른 성장 속도를 보였고, 정글을 돌며 빠르게 성장했다. 항마사 역시 전장 격노를 활용해 빈 레인을 찾아다니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양 팀은 캐리들의 대결 구도를 보였다.

시간이 흐를 수록 유리해지는 건 얼라이언스 쪽이었다. 흡혈마, 고독한 드루이드 두 명의 캐리 영웅이 성장하면서 한타에서 화력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DK는 다수의 코어 아이템을 확보한 항마사를 활용해 한타를 벌여봤지만, 태엽장이의 무력화 스킬에 적지 않은 딜 로스가 빚어졌다.

심염의 검, 여의봉 등 다수의 스턴기를 손에 넣은 흡혈마는 효과적으로 항마사를 봉쇄했고, 증오의 꽃가지를 든 바람 순찰자에게 DK의 주 이니시에이터인 연금술사와 퍽의 스킬이 봉쇄당하면서 얼라이언스는 후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결국, 50여 분에 상대의 병영을 모두 파괴하면서 메가 크립을 소환하는 데 성공한 얼라이언스는 다수의 메가 크립과 더불어 다시 한 번 한타에 승리, 결국 2:0 승리를 거두면서 7,500달러(한화 약 8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