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마음으로 드래곤볼 온라인에 접속한 V모씨. 초반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모인 돈을 가지고 바로 상점에 뛰어든다.

"이런 겜은 장비가 짱이여~, 하나씩 알뜰살뜰 모아야제~그래야 렙업도 빠르고잉~"


하지만, 가격은 비싸고 돈은 얼마 없어 방어구 한 파트와 무기 약간 좋은 것 외에는 구입하지를 못했는데...

"아이고, 이 게임 장비 값이 무지 비싸부러. 이것 밖에 못사부렀네."


'좋은 장비 = 빠른 렙업'이라는 진리를 역시나 드래곤볼 온라인에서도 통했고,
V모씨는 돈이 조금씩 모일 때 마다 하나씩 상점표 장비를 맞춰 갔다.


그렇게 레벨업을 하던 중, 어느덧 10레벨이 되었고, 우연히 지나가던 다른 유저가
스킬을 배우셨냐고 한 마디 던진다. "스킬?, 아 맞다~"


레벨업을 하면서도 직업 트레이너에게 스킬 배우는 것을 미쳐 신경쓰지 못했던 V모씨는
그제서야 부랴부랴 직업 트레이너를 찾아가 스킬을 배우려고 하는데..

"억?! 스킬 배우는데 가격이?! 이건 뭐 하나도 배우질 못하겠구마이..
아이고 망했네, 망했어."



그렇다. 초반 입수하는 돈의 양이 극히 제한적인 드래곤볼 온라인에서는
버는 돈을 빠짐없이 모아도 레벨업 마다 스킬 배우는 비용을 충당하기 힘든 편인데,
우리의 김모씨는 그 돈을 모두 상점표 장비로 허비해 버렸으니 스킬을 배울 수 있을리가 없다.



결국, 상점에서 조금 더 나은 장비를 구입, 착용했을 때 얻는 이점은 제
때 스킬을 습득해 적절하게 사용했을 때의 이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던 것.


오늘의 교훈: 초반에는 절대 상점에 가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