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 것이 있다.


'서버 통합.. 서버 통합... 서버 통합...!'



많은 유저들이 서버 통합을 입에 담아왔으나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개발사.
그러던 지난 22일 통합 서버명을 유저들의 투표로 정한다는 공지를 올리면서
서버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표명했다.



▶관련 글 : 새로운 통합 서버! 엣지있는 서버명은?



이 공지로 인해 서버 통합에 대한 유저들의 바램은 더욱 커지며
당장 내일이라도 서버가 통합될 것 같은 흥분이 이어졌고
천하제일 무도회의 일정까지 서버 통합을 위해 연기되면서 그 기대는 고조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올라온 서버 통합에 대한 세부 사항.



[ 공개된 서버 통합에 관한 사항! ]




드디어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히기 시작한 서버 통합.
과연 유저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를 기다리고 있을까?
각 서버를 돌며 그들이 느끼는 서버 통합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 팡 서버 '콩상'

서버 통합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있다.
여태까지 있었던 사건 사고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걱정할 일일까?


개인적으로는 팡 서버 내에서 벌어진 돈 복사 사태는 해결되었다고 알고 있고
퀘스트 버그 역시 그저 만렙이 조금 많아져서 컨텐츠를 즐기기 쉬워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두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사실 그렇게 큰 부분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나 역시도 얼마전 이슈가 되었던 악세서리 버그의 경우에는 조금 걱정이 되며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랭크 배틀 어뷰징 문제가 아닐까?
이런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 부르마까지 원정(?)오신 팡서버 콩상님 ]




◆ 천진반 서버 '천마징징이'

조금은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금이라도 결정되어 다행이라고 본다.
나날이 줄어가는 서버내 인구를 보며 걱정이던 차라 더 환영한다.
지금의 상태라면 신규 유저가 생겨나기도 힘들지 않겠는가?
이왕 발표한 것, 시간 끌지 말고 하루 빨리 통합되었으면 좋겠다.




◆ 천진반 서버 '맨체스터utd'

최근 게임 내 분위기에 이것저것 고민되는 상태였는데
일단 서버 통합이라도 한다고 하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의문도 든다. 과연 통합한다고 잘 될까?


[ 천진반 서버는 유독 많은 분들이 모여 이야기를 해주었다 ]




◆ 데브라 서버 '동래꼬마s'

우선 서버를 통합한다는 것은 대환영이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아직도 처리되지 않은 문제가 얼마나 많던가?


오픈 초기에 있었던 크고 작은 버그와 사고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논의 후 알려주겠다던 퀘스트 버그와 한창 이슈가 되었던
버그 악세서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서버가 통합이 된다면 누군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서버 통합도 좋지만 이에 처리가 우선된 후에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왜 서버를 하나로 모으는 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다.
채널을 6개로 나눈다지만 앞으로 신규 컨텐츠가 등장하고
50레벨의 제한이 풀린다면 상당 수의 유저가 필드로 몰릴텐데
그 때의 혼란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2~3개의 서버로 압축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 부르마 서버 '노란눈의아이'

현재 드래곤볼 온라인은 50레벨이 아닌 유저에게는 너무나 힘든 게임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고초가 있겠지만 파티 플레이를 생각하고 캐릭터를 선택한
나와 같은 어중간한 레벨들에게는 지금이 참 괴롭다.


필드에서 사냥을 하려고 해도 파티가 없어 혼자서 게임을 해야하고
타임머신 퀘스트를 하려고 해도 인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파티원을 구하다가 접속 종료를 하기도 할 정도이니...


그런 내게 이번 서버 통합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음도 알고 불안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좋지 않을까? 이번 서버 통합 계획도 제법 상세하고 말이다.




◆ 부르마 서버 '묵향도사'

다들 비슷한 생각인 것 같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퀘스트 버그와 버그 악세서리.
이런 상황에서 단일 서버로의 통합은 조금 문제가 있다.


유저들도 여태까지는 쭉 참아왔고 넘어갔지만
단일 서버로 통합이 결정된 지금이라면 한번쯤 제대로 이야기 하고
설명 들을 건 듣고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용병 유파의 묵향도사님. 콩상님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




◆ 부르마 서버 '사랑의포로'

서버 통합은 굉장히 환영해야 할 일이다.
최근 드래곤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컨텐츠의 대부분은 일정 수준의 유저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통합이 되면 훨씬 즐거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


무엇보다 그 동안은 전 서버에 퍼진 사람들과 실력을 비교할 기회가 없었는데
통합이 되면 그 사람들이 모두 한 서버에서 게임을 하게 되니 실력을 겨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약속대로 전혀 수정 없이 올려드렸습니다 =) ]




◆ 부르마 서버 '대마호시기'

모두가 찬성한다고 하는데, 나는 통합에 반대한다.
현재 드래곤볼 온라인의 문제는 통합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가장 절실한 문제는 누가 뭐래도 컨텐츠의 부족이다.


만약 유저들이 컨텐츠가 부족하다고 처음 이야기했을 때,
신규 컨텐츠를 업데이트 하고 유저들에게 할 것을 줬다면 과연 지금 통합이 필요했을까?
지금의 대응은 그저 시간 끌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퓨어 호이포이 스톤 판매도 그 증거다.


[ 진지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주신 대마호시기님 ]




◆ 라데츠 서버 익명의 유저

솔직히 드래곤볼을 아직 즐기고 있긴 하지만 이번 결정은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지금 결정해야 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가지 각종 제재해야 할 일들도 남아있고 유저들에게 보상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근데 서버 통합으로 모두 덮어버리려는 것은 아닌가 싶다.
유저들을 너무 대충 대하는 것 아닌가?




◆ 찌찌 서버 익명을 원한 유저

개인적으로 최근 도장쟁탈전을 열심히 즐기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이번 서버 통합은 환영하기도, 반대하기도 어렵다.


물론 서버 통합을 함으로써 도장 쟁탈전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환영이다.
다만, 여태까지 열심히 지켜왔던 도장을 내줘야한다는 것은 찬성하기 힘들다.


일전에 개발자 인터뷰에서 도장에 분명 큰 메리트를 줄 것이라고 했고
그렇기에 별 메리트도 없음에도, 손해를 봐가면서까지 도장을 지켜왔던 우리다.
그런데 이제는 내줘야 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좀 억울하지 않겠는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유파명 부분도 그렇다. 캐릭터명은 어차피 고유명이니 괜찮지만
유파명은 서버마다 비슷한 유파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겹치는 부분을 고치는 것도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결국 누군가는 억지로 자신의 유파명을 다른 것으로 선택해야 할텐데....
과연 그 상황에서 그 유파와 게임에 대한 소속감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캐릭터와 유파명을 밝히는 것은 거부했으나 도장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해준 찌찌 서버의 유저 ]






이야기를 해준 모든 유저들의 말을 담지는 못했지만
전 서버를 돌아다니며 많은 유저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최근 드온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이 서버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유저들이 서버 통합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또한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생길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서 걱정하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 중 대부분의 수가
서버 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고 있음은 그 만큼 현재의 드온에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렇게 많은 유저들이 바라고 있는 서버 통합인 만큼
개발사는 유저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도 염두하고 귀를 귀울여
유저들과 개발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성공적인 통합이 되길 기원해본다.



[ 우리 모두 통합 서버에서 만나요! ]





※ 드래곤볼 온라인 인벤에서는 서버 통합을 앞두고
  좀 더 많은 유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관련 글 : 다가온 서버 통합! 어떻게 생각하세요?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