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통합을 위해 한동안 중단되었던 대회가 드디어 재개되었다.
서버 통합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이제는 하나의 서버이긴 하지만
예전 서버 이름을 말하며 묘한 신경전의 기운을 볼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대회가 열리기 몇일 전 대대적인 스킬 밸런스 패치로
변화한 힘의 균형 속에서 누가 우승을 거머쥐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과연 영광의 통합 서버 우승자는 누가 되었을까? 그리고 신서버 손오공의 대회는 어떻게 되었을까?



대회의 우승자가 결정되었지만 아직 그 열기가 가시지 않은 저녁,
카린가 마을 랭크 배틀 머신 앞에서 그 우승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 베지터 서버 개인전 우승자 DrakeJ






Q. 우승을 축하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만나서 반갑다. 사실 본래 아이디는 GoodJH로 예전 부르마 서버 팀전 우승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동안 게임을 접었었는데 부르마 서버에서 같이 게임을 즐기던 형님 동생들이
다시 와서 게임을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해왔고
이 기회에 부르마 서버 유저들의 결속력과 건제성을 보여 주기 위해 참가했다.



[ 예전 부르마 서버 성인부 팀전에서 우승했던 GoodJH! 바로 이 사람이 그 사람(?)이다 ]





Q. 기공사로 소년부 우승은 최초인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한가?


사실 기공사로 소년부 재패는 예전부터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목표였다.
그동안은 팀전 참가 때문에 미뤄왔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것을 달성하게 되어서 기쁘다.
무엇보다 몇일 전 갑작스레 패치된 스킬 밸런스로 인해 말들이 많은데
그러한 가운데서도 우승을 해서 정말 기쁘다.




Q. 패치 후 기공사로 우승까지 해본 느낌은?


처음 전략을 짤 때, 힐러를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연습을 했다.
무도가와 대마인 같은 근접 캐릭터들은 대체로 무빙와 평캔을 적절히 사용하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갑자기 대회 전 이러한 직업군이 상향 패치가 되고
대회 하루 전날이 되서야 겨우 제대로된 무도가와 한번 싸워볼 수 있었다.
그리곤 그 놀라운 공격력에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원거리 캐릭터다 보니 끈질기게 쫓아오는 무도가는 상대하기 곤란했기에
대회 1시간 전까지도 계속해서 타격 방어력 장비를 구하기 위해 채팅창을 이용하고 있었다...



[ 주위의 혼잡함 때문에 귓속말로 진행된 인터뷰. 눈물섞인 대화였다.. ]





Q. 무도가 클래스를 상대하는 요령이 있다면?


무도가의 강력한 공격은 대시 어택과 격파장의 스턴에서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이 두 가지 스킬을 사용하게 만든 다음까지 살아있을 수만 있다면
승률이 비약적으로 상승
하기에 그전까지는 최대한 생존에 치중했다.



그리고 평소 랭크 배틀에 자주 등장하는 무도가들의 장비와 속성을 눈여겨 봐두고
그에 맞게 아이템을 스위칭할 준비까지 했었다.
아쉽게도 붙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과 겨뤘다면 승률은 50%가 아니었을까?



[ 우승자를 긴장시킨 사나이! ]





Q. PvP 최강이라 불리던 나메크 용족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음.. 확실히 예전보다는 약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공사에게는 강한 적수인 것 같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나메크 용족의 참가를 쉽게 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몇몇 나메크 용족에게는 정말 이길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그런 유저들은 예선전에서 견제가 심하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Q. PvP에서 주로 사용하는 콤보나 전략이 있다면?


근접 캐릭터와 싸울 때에는 가능한 틈을 주면 안되기 때문에
도토 공격 기술은 십자참만 이용했으며 기폭참은 원거리 유저들과 싸울 때에만 사용했다.
되도록이면 평타 캔슬과 십자참으로 근접전을 피해 전투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다 적당한 타이밍이 오면 수면 사용후,
에네르기파 넉백을 사용한 다음 기관총 찌르기, 일어나려고 할 때 조기탄 후방 데미지를 노렸다.
또한 나메크 용족과 같은 기공 캐릭터들과의 전투에서는 기공 공격력 약화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내게 유리한 타이밍이 올 때까지 버티면서 침착하게 수면 콤보를 사용할 준비를 했다.








Q. 의외의 변수같은 것은 없었는지 궁금한데?


다행히도(?) 이번 대회에서 맞붙지는 않았지만 이번 패치로 의마인이 굉장해진 것 같다.
체감상으로는 원거리에서 무도가와 공격을 주고 받는 느낌이랄까?
다음 대회에는 의마인으로 출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버 통합 이후 다시 드래곤볼이 활기를 찾아가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새로운 고수들과도 겨뤄보고 싶고 다시 예전처럼 게임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무엇보다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꾸준히 유파를 지켜주고 있는 동생들에게
일선에서는 물러난 유파원이지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날로 발전하는 해적 유파 되시길! ]







■ 베지터 서버 팀전 우승팀 기뉴특전대 유파
  HR원, 야마다의경험, 무휼사, 쌍용화재, 힐줄게넌몰줄래





베지터 서버 팀전 우승은 기뉴특전대 유파가 차지했다.
이 중 대마인 HR원은 성인부 대회에서 두부심슨이란 아이디로
연승을 쌓고 있는 유저로 새로운 기록을 쌓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Q. 우승을 축하한다. 통합 서버 첫 팀전 우승인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그렇다. 아무래도 통합 이후 첫 우승이지 않는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도 만만하진 않았기에 우승해서 더욱 기쁜 것 같다.
또, 유파의 이름은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Q. 용족을 무려 3명이나 기용했는데 이유가 있는지?


음.. 소년부는 전체적으로 조금 힐러에게 유리한 경향이 있다.
아직 성인이 되어 전직 후 스킬을 배우지 못해 몰아칠 수 있는 데미지의 한계가 있기에
대체로 전투가 장기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 나메크 용족은 든든한 아군이기 때문이다.



힐을 하면서 딜까지 된다는 장점이 있는데다 원거리인 만큼 유리하달까?
처음에는 무도가, 대마인 둘, 나메크 용족 둘로 파티를 구성하려 했지만
역시 장기전이 걱정되어 조합을 바꿨고 그 생각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명승부가 있다면?


16강전.. 이던가? 한참 싸움을 하는데 약간의 미스로 갑자기 급격하게 밀렸다.
덕분에 상대팀이 4명이 남았을 때 우리 팀은 2명밖에 남지 않는 위기에 처했다.
그 때는 정말 지는건가 보다 하고 가슴이 철렁했는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히려 그 뒤로는 그런 위기가 없었기에 그 경기가 유난히 기억에 남고
아마 상대팀 분들은 상당히 원통한 판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 위기를 느끼기 했던 '당할성싶으'팀. 조합도 상당히 비슷했다 ]





Q. 밸런스 패치 이후 첫 대회였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나메크 용족의 하향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소년부에서는 아직 상당히 강력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개인전에서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팀전에서는 나메크용족이 필수라고 생각된다.



또, 전체적으로 딜러들의 공격력이 상향된 느낌? 기공사의 조기탄도 정말 엄청난 데미지였고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새삼스럽게 무도가의 낭아풍풍권이 정말 아프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
하지만 단체전이었던 만큼 개인전과는 다르게 변수가 많아 가장 중요한건 팀웍이라 생각되었다.








Q. 우승을 일궈낸 전략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딜러들이 강력해졌기에, 상대가 때리기 전에 죽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무도가가 달려들어 길을 열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에 따라 한명을 점사한다.
무도가의 공격이 잘 들어간 전투는 비교적 수월했지만 그렇지 않은 판은 조금 힘들었다.



최근 무도가 계열의 상향으로 무도가 위주의 파티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 있는데
확실히 딜은 더 쎌지 몰라도 점사를 위해서는 그래도 역시 적정 수준의 기공 계열이 필요한 것 같다.
아무래도 원거리의 장점을 포기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단, 소년부에 한해서 말이다.








Q. 약간 다른 얘기인데, 지난 도장전에 이어 이번에 천하제일 무도회.
  최근 기뉴특전대 유파의 활동이 활발한데 다음 목표 같은 것이 있는가?



아직 새로운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 꼽자면 다음 성인부 대회 우승 정도?
우선은 기뉴특전대 유파를 최고의 명문 유파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팀웍과 유파 분위기는 정말 자신있게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지만
분위기를 넘어 실력에서도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는 최정상의 유파를 만들 생각이다.



[ 피자파이의 영상으로도 널리 알려진 기뉴특전대 유파 ]





Q.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소년부의 밸런스는 얼추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인데 딜러들의 공격력이 너무 올라간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이대로 다음 천하제일 무도회 성인부가 열린다면 실력보다는 운과 장비 강화 수치로
승패가 나뉘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개발사는 이 부분은 좀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



또, 저번에 인터뷰에서 이야기 했던 드래곤볼 스크램블 시스템을 비롯하여
다른 PK 시스템이 얼른 업데이트 되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자주 싸울 수 있도록!



앞서 말했듯 우리 기뉴특전대 유파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 손오공 서버 개인전 우승자 대마인 0맛군0







■ 손오공 서버 팀전 우승팀 인연 유파
  아름다운검술, 탱탱한걸, 쑤룡, BLUE, 쫀득한걸






유저의 수가 많지 않아 대회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인 손오공 서버.
손오공 서버 부흥을 위한 개발사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손오공 서버는 시간상 우승자들을 만날 수가 없어 우선 대진표로 대신하고
  추후 인터뷰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