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여러 유저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을 갖고 플레이합니다.

PVE를 추구하는 유저, PVP를 추구하는 유저,
혹은 아이템 제작 등의 소소한 재미를 추구하는 유저.
같은 게임이지만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이죠.


며칠 전 리프트 인벤의 자유게시판에는 기자의 시선을 끄는 게시물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바로 업적 점수 6000점을 넘겼다는 당사자의 제보글이 올라온 것,

일부러 업적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지 않는다면 보통 2000~3000의 점수를 쌓게 마련인데,
업적이 6000을 웃도는 유저는 보통의 유저보다 더 노력을 한 것이겠죠.


독특하고 흥미있는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두 손 두 발 걷고 자렌 샤드 가디언 진영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 본 인터뷰는 6월 21일 목요일 진행되었기에 현재의 상황 및 업적 점수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리프트 인벤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한마리"님의 업적창





자렌 샤드 가디언 진영 "한마리"님과의 만남



Q. 리프트 인벤 유저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한마리:
안녕하세요! 자렌 가디언 PK길드의 워리어 "한마리"입니다.
20대 중반이며 현재는 공부 중입니다.


업적 점수는 인벤에 글을 올릴 때 6010점이었는데
지금은 업데이트도 많이 되었고 시간도 좀 지나서 6145점까지 올린 상태입니다.


Vitamin:
공부? ㄴㄴ 게임!(웃음)








Q. 업적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한마리:
리프트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업적에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업적을 하지 않았던 그때도 유물은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표 수집 같은 느낌이랄까?
세트를 하나하나 맞춰갈 때마다 드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다 길드의 지인이 업적에만 몰두하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길드창에 "샤드 최초로 XXX를 하셨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계속 띄우더라구요.


그때 그 지인에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묻게 됐고,
그 이후에 그분을 따라 다니며 업적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각 지역 점프 업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비교적 쉬운 업적인데다가 재미도 있어서 업적 입문으로 적당하죠.

처음에 쉬운 것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업적에 중독되어 버렸어요.



▲ 특정 지역에서 점프를 하면 획득할 수 있는 다이빙 업적! 비교적 쉽다.






Q. 가장 힘들었던 업적은 무엇인가요?
한마리:
한 지역의 업적을 마무리하려면 해당 지역의 모든 유물을 모아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 유물을 채우려고 정말 한 달은 계속 땅만 보고 다녔던 것 같네요.





언젠가는 마지막 1개가 정말 보이지 않아서 2주 동안 찾아 다녔는데,
지금 옆에 있는 Disappear가 2주만에 하나 주워서 제게 준 적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정말로 고마웠죠!
필드 업적 중에서는 아무래도 유물 업적이 가장 힘들어요.



유물을 모으다 보면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또 획득할 때가 있는데
이것을 경매장에 판매한 후 얻는 수익으로 제게 없는 유물을 사기도 합니다.


이렇게 유물과 골드를 동시에 잘 활용하는 것이 저의 소소한 노하우입니다.
줍는 것만으로는 업적을 달성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 한 지역의 업적을 완료하기 위해서는 유물이 필수적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업적이 있다면?
한마리:
업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던 점프 업적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무쇠소나무 봉우리에 있는 퍼즐 업적이 기억에 남네요.
산토기를 쫓으며 퍼즐을 맞추는 업적인데 토끼가 말을 잘 안들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 무쇠소나무 봉우리의 퍼즐, 토끼 몰러 나간다!






Q. 업적 작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최고의 순간은?
한마리:
최고의 순간은 상처받은 숲 지대의 모든 업적을 모두 완료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던전의 영웅 업적을 모두 완료했을 때도 최고의 순간이라 생각해요.





아, 그리고 잊어버릴 뻔 했지만 영혼의 강 전 업적을 모두 했을 때,
그때도 최고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이야 공략이 많이 알려져 있고 유저들의 장비 수준도 좋아져 수월하지만
그때만 해도 너무 어려운 업적이었습니다.


혼자만 잘한다고 할 수 있는 업적이 아니기에
유령말을 받았을 땐 너무 좋아서 생텀을 마구마구 뛰어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Vitamin:
저희 PK길드가 자렌 샤드 최초로 유령말을 획득했었죠! (웃음)








Q. 가장 아쉬운 업적은 무엇인가요?
한마리:
10인 던전인 수중 전당의 업적을 진행할 때였네요.

레이드 던전의 업적은 정말 어려운 것들이 많아서 쉽게 해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점수에 욕심이 생겨 그만 시도해서는 안되는 업적을 하게 된 거죠.


수중 전당 1네임드와 4네임드를 동시에 잡는 업적인데
그 업적을 결국 못하고 보스를 잡지 못해 나머지 9분에게 엄청 미안했습니다.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기에 가장 아쉽게 느껴집니다.





▲ 파티원에게 민폐가 될 수 있는 업적?!






Q. 가장 아끼는 업적 보상은 무엇인가요?
한마리:
아끼는 보상으로는 아까 언급했던 영혼의 강 유령말입니다.
또한 지금 달고 있는 사신 호칭도 마음에 듭니다.


사신은 무쇠소무 봉우리, 고요한 황무지, 아지랑이 사막에서
각각 적 플레이어를 1000명씩 죽여야 획득할 수 있는 업적 호칭인데요,

필드쟁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든 업적이기에 애착이 가네요.





▲ 영혼의 강 레이드 업적 보상 탈것의 생김새






Q. 어렵다고 악명 높은 "궁극의 사냥꾼"도 달성했나요?
한마리:
아쉽게도 그 업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인벤의 어떤 분(팁과 노하우 게시판의 Ds.rang님)은 다 하신 것 같던데 그분이 참 존경스러워요.
저는 지금 80% 정도 진행한 상태입니다.


희귀 몬스터라는 게 항상 있는 것이 아니기에 수시로 젠이 되는 곳에 들러야 하기 때문에 참 쉽지가 않네요.



▲ 텔라라 전 지역에서 약 100마리의 희귀 몬스터를 잡아야 하는 업적






Q. 던전 및 레이드 업적의 인원은 어떻게 충당하셨나요?
한마리:
일단 저희 PK길드는 길드 정공으로 레이드를 합니다.
또한 다행히도 저희 길드원분들이 업적에 대한 반감도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워리어를 육성하고 있어 던전에서 주로 리딩과 탱을 담당하기에
함께 던전에 가는 길드원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덜 했겠죠.

업적 작업을 좋아하시는 길드원분들도 꽤 계시기에 함께 도전했습니다.


토거:
아닙니다.
한마리는 저희 길드의 왕따입니다.
함께 가면 무조건 업적을 해야 해서 모두가 피하고 있습니다. (웃음)








Q. 현재 랭크와 레이드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한마리:
pvp랭크나 레이드 모두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주로 필드쟁을 많이 해서 랭크의 경우 27등급에 명예 점수 120만점입니다.


레이드의 경우 저희 길드가 직장인 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아직은 하드하게 하질 못했고 어제 딱 하루 3시간 정도 트라이했습니다.

망치소리 요새 3네임드까지 잡은 후에 시간이 늦어져서 다음 날 출근을 위해 다들 들어가셨죠.
이번주 주말까지 하면 거의 마지막 네임드까지 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업적 작업에 대한 본인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마리:
일단 업적 인터페이스를 찬찬히 살펴보고 어떤 업적이 있는지 잘 알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업적의 종류에 따라 한번에 다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확실히 파악해 놓으면 동시에 여러가지의 업적을 진행할 수 있죠.





그리고 진짜 어렵다 싶은 업적들은 과감히 포기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그런 업적들 하나하나 다 하려고 하면 점수는 오르지 않고 스트레스만 올라요.

큰 팁은 없지만 이런 것들의 저만의 소소한 노하우입니다.



▲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쉬운 업적부터 시작해보자.






Q. 너무 어려워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업적이 있나요?
한마리:
일단 위에서도 언급되었던 궁극의 사냥꾼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희귀 몬스터들이 모두 정예라면 오래 살아 있을테니 좀 수월하겠지만
너무 빨리 죽어버려서 더 찾기가 힘든 몬스터들도 많아요.





대규모 침공 시 쳐들어오는 몬스터들에게 맞고 죽는 희귀 몬스터를
눈앞에서 봤을 때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 희귀 몬스터는 아직도 잡지 못했어요.


그리고 업적 인터페이스에 가끔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구요.

오역인지 아니면 애초에 잘못 기재되어 있던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업적을 달성하기 위한 조건이 잘못 나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이 자리를 빌어 도움 주신 분들께 한 마디 하신다면?
한마리:
유물 업적도 그렇고 던전 업적도 그렇고 만약 길드원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에요.
여기까지 도와준 PK길드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 했다면 지금쯤 아마 3000점 정도밖에 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업적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분명 계셨을텐데 그분들께도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마리:
딱히 큰 목표를 설정해두고 업적 작업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다음의 목표는 업적 점수 7000점을 달성하는 것이겠지만
멀리보는 것보다 일단 10점, 100점씩 차근차근 조금씩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마리:
리프트라는 게임은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고 매력 넘치는 게임인데
인구 불균형으로 인해 유저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 사람 좀 있다는 샤드도 인구 불균형이 심각합니다.


사람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적절한 인구 비율을 위한 조치를 빨리 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디 적극적인 운영으로 흥하는 리프트가 되길 바랍니다.










PK길드원들과 함께 한 단체 사진!








게임이 제공하는 즐길거리는 무한합니다.
특히 리프트의 경우 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채로운 것이 특징인 게임이죠.

취향에 따라 혹은 여건에 따라 다양하게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해 본 "한마리"님은 업적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점수를 올리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이죠.

리프트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중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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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ng@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