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고 : 이 글은 아직 방영되지 않은 LoL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의 결과를 포함하고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말그대로 각종 온, 오프라인대회에서 날마다 엄청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MiG!
용산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이 끝난 직후, 사석에서 있엇던 대화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그 동안의 심경과 팀 내의 비화, 자신만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 였는대요.


조금 늦었지만 그 날 있엇던 대화들을 정리해서 보여드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LoL을 하는지 함께 살펴보시지요.



- CLG를 격파하고 그 위상을 보여준 MiG Frost -




Q. 일단 북미의 강호 CLG를 이긴것을 축하드린다.


=강현종 감독 : 지금까지 선수들에게 프로라는 의식을 체감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우승 경험을 주는 것 만큼은 해주지 못했던게 아쉬웠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LoL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선수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전에는 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세계 최강이라는 목표를 힘주어 말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격스럽네요.
덧붙여서 그전까지 있었던 대회 징크스를 모두 깬것이 정말 기쁩니다.



Q. 징크스라면?


= 강현종 감독 : 대회에서 질때마다 항상 똑같은 상황이 있었거든요.
첫 번째는 선수들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
두 번재는 갑자기 클라이언트 이상이나 서버 문제가 생기는 것
세 번째는 갑자기 비가 내리는 일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저 행동을 한 다음에는 1경기는 이기고 그다음에는 내리 져버리는 현상이 이어지더군요.
인벤 대회때도 결승전때 비가 내리고 서버 문제가 갑자기 발생한 다음에 선수들이 이온 음료를 마셨었는데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국가대표 결정전때도 마찬가지 였구요.


이번 인비테이셔널 경기때도 저희가 유일하게 패배한 W.E 전에서
한 선수가 이온 음료를 몰래 마시고 온 후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다음엔 대회용 클라이언트에 문제가 생기더니 바로 패배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일단은 선수들에게 진짜 징크스가 되어버릴까봐 말은 안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서는 비도 내렸고 이온 음료도 마셨는데 승리를 하게 되어서 징크스가 깨져버렸죠.
그래서 다음부터는 마음껏 마시라고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해 뒀습니다 (웃음)


= 웅 (장건웅 선수) : 이젠 포x리로 세수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 그 동안 있었던 기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현종 감독-


- 이젠 뭐든지 마셔버리겠다! -





Q. 클라우드탬플러 선수가 팀 내에서 가장 연장자로 알고 있는데 연장자로써의 감회를 듣고 싶다.


= 클탬 : 원래 "나 자신에게 후회가 없는 경기를 하자" 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게임을 합니다.
하지만 경기가 안풀리면 자신감도 사라지고 컨디션도 나빠지는데
그럴때마다 팀원들이 내가 못한만큼 그 부분을 잘 매꿔주면서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준다고 해야 할까요?.


팀원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라도 컨디션을 최고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준 팀원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 생각을 정리하는 클라우드탬플러 (이현우) 선수-


- 요즘 가장 Hot한 정글러답게 현장에서도 인기 대폭발! -





Q. 연습할때 가장 많이 도와준 상대는?


= 웅 : 같이 게임을 하고 있는 Blaze 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상대팀의 유형에 따라 하나하나 맞춰가며 연습경기를 했는데
만약 EDG가 상대라면 정글 누누 조합을 골라서 상대해주는 등
본 경기 전부터 다른팀의 조합과 전술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서 본 경기를 훨씬 더 유리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 레퍼드선수와 러스티보이 콘셀러드 선수까지 방송 당일에도 도움을 주러 왔습니다 -




Q. 이번 대회때부터 로코도코 선수가 많이 변했다(?)던데..


= 로코 : 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요. 솔직히 이전에는 "나는 잘하니까 다른 팀원들만 잘하면 이긴다" 라는 마인드로
경기를 했었는데 팀원들과 생활을 하다보니 "나만 잘하면 이긴다" 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팀의 오더로써 내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사명감이 막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이번 인비테이셔널때는 경기 중간 쉬는 시간 동안에도
전처럼 외국 선수들과 이야기하러 가지 않고
계속 대기실에서 상대의 조합과 픽 & 밴 챔피언들을 예상하면서 경기에만 집중했어요.



- 로코도코 (최윤섭) 선수의 비밀 노트 공개!.. 라지만 영어 ㅠㅠ -


- 많이 노력한만큼 승리를 감격스러워 하는 로코도코 선수 -



지금은 팀원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전처럼 혼자서 무언가를 하진 않을꺼에요.
물론 지금도 저는 잘하지만!! (웃음)




Q. 팀원들을 가족에 비유하면?


= 클템 엄마와 권웅 아빠, 듬직한 맏아들 매라와 개성있는 둘째 로코, 귀여운 막내 빠른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감독님이 뒤에서 딱 지켜보고 계시는 거죠. 보면 아시잖아요?



- 흔한 MiG의 가족 사진.jpg -




Q. 매드라이프 선수가 원래 다른 포지션을 원했는데 서포터 자리가 없어서 서포터를 한다는 소문이 있더라.


= 매라 : 누가 그래요? 다 오해입니다.



Q.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걸까?


= 매라 : 서포터라는 포지션에서 생기는 오해죠.
다른 포지션의 선수들보다 서포터가 주목을 받기 힘들기 때문에 생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서포터의 역할이 다른 포지션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서포터를 하는것이 경기에서 승률이 가장 높았구요.
지금도 서포터가 게임을 캐리할 수 있다는 걸 믿고 있습니다.



- 서포터라는 포지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매드라이프(홍민기) 선수 -



= 클템 : 처음에는 저도 서포터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매드라이프 선수랑 게임을 할때랑 혼자서 게임을 할때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나더라구요,
일단 미니맵 상황만 보더라도 매드라이프 선수가 같은편일때는 맵이 어두운 적이 없었으니까요.
서포터가 팀을 캐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게 된 것 같아요.


= 갑자기 끼어든 레퍼드 선수 : 그래서 제가 Frost랑 할때는 탑 솔 챔피언으로 어떻게든 매라부터 잡아요.(웃음)



- 매드라이프 선수가 왜 "매라신" 으로 불리우는가... 결승전을 보시면 압니다...-




Q. 감독님은 요즘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강현종 감독 : 처음에는 제가 게임을 할때마다 픽 & 밴부터 시작해서 많이 관여를 하는 편이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선수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노력을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더군요.
스스로 열심히 한 경기 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우리 선수들 모두가 정말 크게 보였습니다.


= 이번에도 W.E 와의 경기에서 제 방송 녹화때문에 경기를 못봤는데
선수들이 스스로 서로 생각해서 문제를 풀어보겠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감독님이 안봐서 졌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웃음)


= 그레서 이번 경기때에는 스타 무한 도전 방송 녹화를 빼고 경기를 보러 왔습니다.
다행히 스무도를 진행하시는 PD님도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허락하셔서
마음 편안하게 선수들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PD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현종 감독 -




Q.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리그에 앞서 한마디씩 각오를 말씀해주신다면?


: 전세계 상금 랭킹 1위를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클템 : 나자신에게 떳떳한 경기,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할수있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만 사는놈은 오늘만 사는놈에게 죽는다!"


로코도코 : 게임 역사에 남을 프로게이머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빠른별 (정민성) : 두 번째 블루까지 정글러한태 양보하는 팀을 생각하는 미드 빠른별입니다.
그래도 세 번째 블루부터는 꼭 주셔야되요!


매드라이프 : 한국의 더블리프트, 한국의 츄스터가 아닌, 북미의 매드라이프, 북미의 로코도코라고
북미 선수들의 칭호가 바뀔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강현종 감독 : 항상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도록,
언젠가 있을 세계 대회에서도 선수들이 결승전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습니다.


목표를 말씀드리자면 "94년도의 LG 트윈스" 죠.
누군가가 시키기 보다는 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음은 MiG 선수들의 앞으로의 포부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 공개된 장소에서의 촬영이라 다소 잡음이 섞여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팀 MiG. 인벤 대회에서의 모습도 지켜봐주세요! -



Inven Sett
(Set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