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의 균열이 돌아옵니다!


서버에 따라 다르지만 바로 오늘 31일부터 9월 9일까지
시공의 균열 입장 인원수 제한이 풀림과 동시에 토요일 하루에 한해
시공의 균열 컨텐츠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종족 보호 효과가 사라지는 이벤트가 진행되는 것입니다.


[ 설마 이렇게 이것과 다시 만날 줄은 예상 못했지만... ]




사실 시공의 균열은 아이온의 RvR 컨셉을 잘 살려주었던 상대 지역 침투 컨텐츠였습니다.
지금은 시공의 균열 등장 위치까지 알려주지만 과거에는 그런 것도 없었기에
시공의 균열을 이용하기 위해 이를 찾아다니는 유저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2 템페르 훈련소 반복 퀘스트에서나 볼 수 있는
상대 종족 지역에서의 동등한 싸움을 유저들이 원할 때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
PvP를 즐기고 싶어했던 많은 유저들이 이를 이용했던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시공 시간에는 위치 공유하는 채팅들이 올라오기도 했었다 ]




하지만 시공의 균열이 꼭 긍정적인 역할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시공의 균열은 말 그대로 '잠입' 형식으로 이루어졌기에
공격을 당한 진영은 불시의 습격을 당한 셈이었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죠.


간혹 다수의 유저들이 파티를 이루고 솔로플레이 중인 유저들을 공격하고 다니기도 하고
고레벨 유저가 저레벨 유저들을 학살하는 등 문제 제기 역시 많았었습니다.
혹자는 그 시절 아이온을 두고 '호위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상대 종족이 대거 침입해오면 그것을 막으러 다시 포스를 구성하고
자연스레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아이온의 한 재미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PvP를 더 즐기는 유저에게는 적극적으로 상대 종족과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시공의 균열은 아이온의 그 어떤 컨텐츠보다 매력적이었으나
PvE에 좀 더 치중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적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았던
다른 유저들에게 시공의 균열은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없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당연히 양 쪽의 주장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고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이에 관한 토론이 오갔었지요.


[ 하루가 멀다하고 이런 글들과 이에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졌었다 ]




그렇게 끊임없는 찬반 여론 속에서 시행된 2.0 용계 진격 패치와 함께
'종족 보호 효과'가 추가 되었고 시공의 균열을 이용하는 유저들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덕분에 최근에는 시공의 균열을 이용해야 하는 '잠입' 퀘스트는 다들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종족 보호 효과란?

자신의 종족 지역에서 상대 종족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 자신의 종족 지역 내에서 상대 종족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경우 자신의 능력치에 보너스 효과를 받습니다.
- 엘테넨, 모르헤임 지역에 침입한 45레벨 이상의 상대 종족 또는 같은 종족과의 결투에서도 캐릭터는 레벨이 높을수록 PvP공격력이 감소합니다.





시공의 균열을 옹호하던 유저들은 당연히 이 패치에 불만을 드러냈었습니다.
지금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곳곳에서 쉽게 이와 관련된 글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개발사는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했었지요.


[ 민감한 문제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시공의 균열 ]




그 와중에 '이벤트'라는 명목을 잠시나마 시공의 균열이 부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실질적으로 종족 보호가 사라져 시공의 균열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이벤트 기간 중
단 하루, 8시간 정도 뿐이긴 하지만 어쨌든 과거의 그 시공이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많은 유저들이 다시금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돌아온 시공의 균열을 환영하며 그 날 하루 마음껏 즐겨주겠다는 유저부터,
그동안 그렇게 요구했으나 갑자기 이벤트로 돌아온 시공의 균열에 대해서 의심(?)하는 유저,
과거 컨텐츠로 당당히 존재했던 시공의 균열이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돌아와야 하는 현실에 개탄하는 유저,
시공의 균열에 지독히 시달려 사라진 것에 박수를 쳤는데 왜 다시 부활시키냐는 유저까지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이벤트가 일부 유저들의 추측처럼 시공의 균열 부활에 앞서
동향 파악 용도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어찌되었든지간에 시공의 균열이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등장하였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형태로
계속해서 등장할 수도 있다는 여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상대 진영 하늘을 날던 그 시절 ※출처: 공식 홈페이지 ]




비록 이벤트의 시작은 오늘 31일부터이지만
가장 관심을 모으고 실질적으로 많은 유저들이 즐길 종족 보호 삭제가 되는 날이 이번 토요일이기에
구체적인 유저들의 의견이나 반응은 토요일에서 하루나 이틀이 지난 시점에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오래전부터 계속 토론의 대상이 되어왔던 시공의 균열. 과연 종족 보호 삭제가 되는 토요일에는
게임 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 것인지 아이온 유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지금,
아이온을 즐기는 인벤 가족분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나누어 보는 자리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시공의 균열 종족 보호 효과 해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종족 보호 효과 해제는 단 기간의 이벤트로 끝나야 할까요?
종족 보호 효과 외의 다른 수단으로 시공의 균열로 인한 PvP를 적절하게 버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양한 찬반 의견 및 현 시스템의 보완 방안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