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서버에서 전투 좀 해보았다 하는 사람치고
'빛' 유저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전투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 상대방이 큰 길드라도 상관없이
묵묵히 칼질을 했던 빛과 그의 동료들은,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전투력으로
많은 테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

한번은 빛 유저가 바이런 결투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에
많은 유저들이 달려와 일점사를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정도다.


7검이다 8검이다 방어가 60방이 넘는다더라 등등
늘 지존이라는 화제에 빠지지 않았던 그가 굿바이테섭 이라는 호칭을 달았다.

왜일까.

자타가 공인하는 테섭 지존, 테섭의 악동이라 불리는 빛을 만나보았다.





* 테섭을 그만 두는 것인가.

이제 본섭이나 해볼까 한다.
아직 어느 서버로 갈지는 정하지 못한 상태다.


* 전투와 관련된 무용담이 많은데.

장비가 좋아질수록 사냥하는 게 지겨워졌다.
그래서 적길드나 하나 만들어보고자 하고 시작한게 여기까지 와버렸다.
함께 게임하는 동료들 또한 다들 한 장비 하기 때문에 전쟁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소수 정예로 큰 연합 길드와 싸우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
혼자 사냥할 때는 왠만하면 공격하지 않고 주로 공격해오는 적을 상대하였는데
물론 우리는 소수이니 오기로 물약을 사서 계속 달려들긴 하지만 왠만하면 밀린다.

유니콘의 의리의사나이님, 사 길드님들, 사조직 길드님들이 기억에 남는 상대들이다.



[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그래도 자타 공인 지존 ]


* 장비가 궁금하다.

처음 7쌍을 만들어서 지존이라고 생각하면서 게임을 하는데
의리의사나이님이 7쌍을 보여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그러더니 의리의사나이님의 축7사부 스샷을 보았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부담없이 게임하기에는 테섭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장비도 원없이 러쉬했는데 본섭이라면 이런 장비를 맞추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인챈트 운은, 남들은 축캐릭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보통인 것 같다.
그래도 잘 뜬 편이긴 하다. ^^

개인적으로는 8검이 엄청난 것 같다. 대 물약으로도 못버티는 경우가 많다.





[ 그의 마지막 인사말 / 노버프 방어력은 65 ]



항상 지존을 목표로 또 지존의 자리에 올라있었던 빛 유저.
성이나 스팟, 사냥 보다는 전투를 즐겨했기에 카오단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좀 더 강한 자신을 향해, 좀 더 강한 상대방과의 전투에서 게임의 즐거움을 찾으려 했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놀다 간다'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테섭을 접는가 했는데...



[ 함께 싸웠던 유저들의 '떠나는 기념 박스' -_- ]



인터뷰 다음 날인 30일 오전.

빛 유저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장비를 모두 러쉬하였고
다른 장비는 모두 날아갔는데 무기의 강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최초 +9 쌍칼.

비록 테스트 서버이지만 최초로 +9 검이 나왔다는 의미는 남달랐는데,
전체창에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 장비 한다는 유저들이 너도나도 달려와
+9 쌍칼에 맞아보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 +10 으로의 강화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





기자의 경우 레벨이 낮아 5방만 때려달라고 해 맞아보았는데 5방에 피가 241 줄어들었다.
주위에 모였던 어느정도 방어가 되는 유저들도 미스가 없이 들어오는 +9 쌍칼이
보통 40~50 대미지에 크리티컬 시 한 번에 70이 빠지기도 했다는 등 +9 쌍칼의 위용이 대단했다.


주변에서 9쌍칼의 위력을 체험한 유저들의 '솔로 카오단 하셔도 되겠다'는 농담에
'그래볼까요?' 라며 여운을 남겼던 빛 유저는 잠시 뒤 접속을 종료,
테섭을 그만두려한 그의 앞길은 현재 모호한 상태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최고의 검. +9 쌍칼!

9쌍칼의 등장이 테스트 서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절대검이 누구의 손에서 누구를 겨누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