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마지막 날 12월 31일 공성전 후로 테스트 서버는 다시금
서버 전체를 아우르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기자는 지난 공성전 당일 공성전이 있기 전 한 유저로부터
공성전이 끝나면 3성 모두 세율이 30%로 설정될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는데,
최고 세율은 테스트 서버의 첫 공성전 후 유저들의 반발로 금기시 되어왔던 부분이므로

만약 이와 같은 제보가 사실화된다면 테스트 서버는 다시금 세금반발로 인해
전쟁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공성전을 통해 푸리에는 통합 연합이, 블랙랜드는 발해 길드가, 바이런은 마교 연합이
자리를 잡았지만 3 성 모두 30%의 세율이 되는 길은 그리 순탄(?)했던 것은 아니였다.


특히 마교 연합의 경우 세율 30% 설정에 대한 길드 내부의
의견 일치가 사전에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세율 책정에 대한
길드 내부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으며, 이에 세율 30% 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기도 했다.



[ 공성전 후 마교 길드 하우스에서 있었던 세율 논의 ]


마교 샤킬진이 군주는 '세율 30%는 비록 테스트 서버 실버량이 많다 하지만
단순히 즐기면서 아이템을 잘 못먹는 유저에게는 벅찬 부분이 있다
'고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는데
반대로 길드원의 장비 업그레이드를 위해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국 반대표가 더 많아 일단 세율은 15%로 설정되었고 이에 대해 로렉스 총군은
'마교는 로렉스의 것이 아니므로 가족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율 15%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와의 대화에서 로렉스 총군은

본인 또한 '첫 공성전 후 세율이 30%가 되었을 때 반대입장에서 싸웠다'고 밝히면서
'지금은 자리를 잡고 사냥하는 유저들이 물약상인에게 비싸게 포션을 구입하는데
낮은 세율은 물약 상인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라는 의견을 예로 들며

첫 바이런 입성 후 일주일 동안 세율을 0%로 한 점, 유니콘 등 동맹길드와의
사전 협의 등을 이유로 '개인적으로 30% 세율을 양보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비춰보였고

이후 로렉스 총군은 다시 세율을 30%로 설정하기에 이른다.

이에 투표까지 거쳤음에도 독단적으로 세율을 올린 총군에 반발하여
마교한마음, 한가족, 질주 라인은 모두 연합에서 탈퇴한 상태다.



푸리에 쪽도 간단하지는 않았다.


공성전이 끝나고 15% 선에서 설정되었던 세율이 다음 날 30%가 되어
또다시 테스트 서버 3성 모두 30% 최고 세율을 기록하는가 하더니
또 다음 날에는 15%로 내려가 세율이 널뛰기를 했는데



[ 한 때 모든 영지 세율이 30%가 되기도... ]


이에 대해 푸리에 통합 성주는

'30%는 원해서 한 것이 아니고, 세율을 30%로 하지 않으면 쟁을 하겠다고 해서
전투 준비를 하는 동안 그렇게 해준 것
'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 후로 푸리에 성 길드연합은 모두 유니콘 측과 전쟁을 하고 있다.


즉 세금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예전부터 성 세율 30%를 주장해온 유니콘, 전투 측이 공성전 후 손을 써서
바이런과 블랙랜드는 동맹 길드들로 하여금 세율을 올리도록 하고
푸리에는 세율 30%를 전쟁과 결부시켜 달성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유니콘, 전투, 사, 발해 vs
통합, 천군, 파이널, 러브, 데쓰나이트, 레전드, 마교
'로 짜여진 전쟁 구도는
세금문제만으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지난 공성전에서 유니콘과 전투, 사 등의 도움으로 수성을 했던 마교 측이
돌연 반유니콘 쪽과 손을 잡은 때문이다.



[ 공성전 당시 바이런 바리케이트를 서고 있었던 유니콘 ]


이에 대해 마교 로렉스 총군은

'바이런 세율은 이번주 30% 다음주부터 15%로 조정하기로
각 중소길드 군주분들께 귓말로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현재 쟁 참여는 유니콘 측의 성 세금 분배에 대한 요구,
유니콘 측의 고리쉬퀸 독점, 크루컴뱃에서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쟁을 신청한 점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 이유이며, 비록 유니콘 측과 친분을 유지했지만 일방적인
테스트 서버 장악에 울분을 느꼈다.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을 각오로 동참하였다.

그러나 떳떳하다. 이번 쟁 참가를 마교 가족분들에게 호소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다.
'

... 고 설명했으며 세율과 관련된 내분에 대해서는

'각 라인장들과 좋게 마무리 짓고 있으며, 연합 탈퇴는 없다'고 못박았다.


푸리에 통합 총군은

'적이 같아 함께 할 뿐이지 목적까지 동일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고
'게임을 어떻게 하든 우리 길드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쟁을 걸진 않는다'며
'이유야 어찌되었든 매너쟁 하고, 배신없었으면 한다. 멋진 쟁하기로 했다'고 말을 아꼈는데

다른 경로로 들은 바에 의하면 전투 측에서 푸리에 쪽에 세금의 일부를 요구한 것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유니콘 전설의시작 총군 또한
캐릭명이 비슷한 사칭캐릭터가 각 길드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여
오해가 있었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화통화 등으로 오해는 풀었지만
이미 시작된 전쟁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
'는 입장이었다.

또 마교 쪽과는 공성전을 도와주면서
사전에 세금 분배에 대해 협의를 하였다며 공성전을 도와주었던 길드의
입장변화에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제보된 사칭 캐릭터 ]


제보받은 실제 사칭 캐릭터가 유니콘,사,전투 길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적길드의 소행이라는 것이 3개 길드의 주장으로, 이 사칭 캐릭터는 금품을 요구하거나
유니콘 군주를 가장하여 전투 길드마스터에게 내분을 일으키려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한다.



[ 수중동굴 전투 ]


위 두 세력과는 조금 다른 이유로 쟁을 하고 있는 레전드.

끊임없는 전투로 쉴틈조차 없어 레전드연합의 스피드진 총군과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유니콘 전설의시작 총군의 이야기에 따르면 레전드와의 쟁은 크루컴뱃 사건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크루컴뱃에서 길드원을 쳤다는 이유로 전쟁을 건 것에 대해

전설의시작 총군은 '오해가 있었고 그 오해는 본인의 실수로 인한 것'
'잘못을 인정하라면 인정하겠다'고 서두를 밝히며, '서로 덕담과 인사를 나누던
스피드진 캐릭터가 크루컴뱃에서 공격을 한 것에 자신과 이제껏 쌓아온 인연이
가짜로 여겨져 실망한 나머지 쟁을 걸게 되었다
'고 해명했다.

나중에 전화통화를 통해 다른 캐릭터가 공격한 것을 착각한 것임을 알게되었지만
이역시 이미 시작된 싸움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 스톤해머 전투 ]


파이널 피의바다 총군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고리쉬퀸 독식때문이 아니겠냐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주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유니콘 길드의 전설의시작 총군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식구들을 위해 이반을 얻기 위해 잡았던 보스다. 씩씩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식구들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많은 분들 사갑 입히려고 직접 하나하나 만들어 드렸고
그게 식구들에 대한 정성이라 생각한다. 다른 이들이 어떤 기준에서 게임하는지는 모르나
동맹이건 식구건 형님 되는 분은 모시고 동생은 챙겨줘야 하는 것이 나의 기준이다.
이 사람들을 위해서 욕을 먹자고 마음 먹었다.

잡으려면 잡으면 된다. 싸워서 이기는 자가 승리하는 게 아니겠나.

정식 서버에서는 아무리 기분이 상해도 군주는 식구를 위해서 무조건 참아야 하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배웠고 또 그렇게 했다.

그러나 테섭에서만큼은 강한 길드를 만드는 것 보다 편한 마음으로 있고 싶어서
장비, 레벨업 등 많은 것을 포기하고 길드를 위해 헌신하다보니 식구들이 모였고
적어도 테섭에서는 멋지게 게임해보자고 마음 먹고,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다.

군주로서 길드를 위해 스스로를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가
자기는 3검 쓰면서 식구들 4검 5검 맞춰주기위해 7검 맞출 돈을 희생한적이 있나.
난 이 서버에서 그렇게 살아왔다.

형님 동생들과 함께 게임하면서 원없이 칼질하고 추억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 행복하다.
'



[ 딱정벌레 구덩이 전투 ]


각자가 내세우는 이유는 다양한 가운데, 지금에 와서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리쉬퀸 보스탐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 텔레포트조종반지가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지가
중요한 전략적 목표가 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혹자는 2차 반지전쟁이라 칭하기도 하였다.

새벽 3시에도 고리쉬 보스탐을 놓고 딱던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테스트 서버.
전쟁의 소용돌이는 얼마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을지. 모쪼록 깊이 들어가더라도 땅을 딛고
모두들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





ㅁ 테스트서버 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