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전 시작부터 끝까지 바이런 주인이 쉴새없이 바뀌었다.
악마,강한 vs 중립연합의 쟁이 이어지고 있는 12서버의 이야기다.

12서버는 보스탐을 해오던 악마,강한을 공동의 적으로 약 열흘 전부터
10여개의 길드연합이 모여 서버 전체에 전쟁이 계속되어 오고 있었는데
이런 양상이 공성전에도 드러나 여느 때보다 치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먼저 바이런 성을 점령한 악마,강한은 상대방의 공격을 돌려막기로 계속해서 막았다.
돌려막기가 오차없이 수호석이 생성되는 대로 차례차례 이어졌기 때문에 실수가 없다면
돌려막기가 공성전이 끝날 때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



[ 돌려막기 후에는 기동성이 중요하다 ]




잠시 짬을 내어 스팟을 점령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으나 끊임없는 공격에
결국 바리게이트에 조그만 구멍이 나게 되었고 이 때 빈틈을 뚫고 들어간
중립연합 군주 캐릭터가 미리 체력이 깍인 수호탑을 파괴해 성을 되찾았다.



[ 작은 틈을 뚫고 수호탑으로 접근 ]


다시 바이런으로 뛰어간 악마, 강한은 많은 인원이 수호탑 앞 방에 있는 것을 보고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였는데, 바이런 성을 공략하느라 성을 비운 블랙랜드로 눈을 돌려
바이런 성의 공격을 잠시 멈추고 일부 인원으로 블랙랜드를 점령한다.



[ 블랙랜드를 점령해 병력 분산을 노리는 작전 ]


이에 중립연합 병력이 블랙랜드를 되찾으러 간사이 병력의 공백을 노려 재차 바이런을 공격,
수호탑을 파괴하지 않고 바리게이트를 튼튼히 하고 수비에 치중한 악마, 강한은
블랙랜드 성을 되찾고 다시 돌아온 중립연합의 공격을 마지막 돌려막기로 무산시켰고
이 후 공성전이 종료되면서 바이런 성은 악마의 차지가 되었다.



[ 얼마 남지 않은 수비병력을 악마측이 공격한다 ]





ㅁ 바이런 성주 악마 사부 군주와의 인터뷰


새롭게 바이런 성주가 된 악마의 사부 총군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쟁의 원인은?

이번 쟁은 우리가 보스몹을 독식한다는 것으로 시작이 되었다.
그런데 그건 왜곡된 부분이 있다. 보스몹은 팀플에 의해 잡히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 먹자분들이 붙다보니 칼질은 한 것이고 그러다보니
우리가 '독식한다' 하여 중립분들이 연합을 해서 10개가 넘는 곳에서
쟁을 선포해왔다. 그렇게 12서버의 악의축으로 지목된 채로 쟁이 시작되었다.

고리쉬는 솔직히 문제가 안되었다. 왜냐면 고리쉬 자체를 잡으러
오는 분들이 거의 없었다. 처음에 오긴 했지만 우리가 최소한 6명 이상
팀짜서 오시라고 통보하였고, 그래서 몇 팀이 오셨고 그 분들께는
절대 꼬장이나 그런 것 없었다. 그 분들이 반지도 드셨다.
그런데 고리쉬퀸탐 오지도 않던 분들이 독식한다 어쩐다 하시다가
필드보스몹을 잡으면서 일이 커진 것이다.

필드보스까지 잡으니 완전 독식이라고 중립분들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는 시간 재가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팀플해서 보스탐 도는데
기본 6명 팀플을 한다. 그런데 한 분 오셔서 하면 우리 입장에서는
먹자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트러블이 생기고 독식 누명을 쓴 것이다.



= 작업장인가?

말도 안된다. 전부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 자기 사업을 하는 분들이다.
이쁜봄 캐릭터 때문에 작업장, 작업장 하는데 작업장 캐릭터인지 아닌지 모른다.
이쁜봄 캐릭은 우리 길드에서 열심히 쟁하던 분인데, 작업장 사장캐릭이다
뭐다 해서 추방시켰지만, 계속 적들이 칼질을 하니 싸우는 것 뿐이다.
적이 같으니 같이 싸우는 것일 뿐인데 전부 싸잡아 작장이다 모다 하니 어이가 없다.
알기론 대전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으로 알고 있다.



= 쟁으로 보스 레이드는 힘들어졌나

쟁 때문에라도 더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적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 축섭은 모두가 바라는 바일텐데

쟁하는 걸 나쁘게 보진 않는다. 다만 호칭은 떼 달라고 몇 번 부탁을 드렸다.
축섭이라 함은 게임이 재밌고 사람도 많아야 된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중립연합님들이 쟁을 시작하고 나서 상황이 더 안좋아지고 있는 실정같다.
더이상 축섭이라는 명분으로는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화해나 중재의 가능성은 없는지

오늘 공성전 후에 3개 연합에서 이제 빠지고 싶다하여 중재를 받았다.
처음에는 너무 우리를 악의 축으로 몰아서 무필로 가자고 결정보았었지만
서버 안정화를 위해서 요청이 오면 중재를 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 마지막으로 한마디

절대 보스몹에 대해서 통제니 뭐니 그런 것 없다. 능력 있으시면
팀짜서 오시면 잡을 수 있는 게 보스몹이다. 오해 없었으면 한다.
또 이번 업데이트 후에 왕무 통제한다 한다 하는데 절대 그런 것 없다.
올라와서 보시면 아실거다.




[ 7쌍칼, 쌍 조종반지 ]







ㅁ 중립연합 군주들과의 인터뷰


공성전이 끝난 후 논의를 위해 중립연합 군주들은 홀을 대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자도 그 자리에 초청되어 많은 군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보스탐을 꼬박꼬박 해왔던 그래서 장비나 노하우가 쌓인 세력.
힘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보스탐 후발주자들의 연합과 대립.

얼핏 12서버의 상황 또한 다른 서버들에서 있어왔던
텔레포트 조종반지를 둘러싼 공식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고리쉬퀸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베지타7 : 전체적으로는 규제를 하는 것이 시발점이다.
모든 보스타임에 3명이상 참가하라. 고리쉬퀸은 악마,강한에서
일주일씩 합의봐서 돌리고, 또한 와이번 사건 때 여러 길드들이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중재를 안받고 바로 쟁들어왔던 사건 등
약간의 히틀러식이라고 할까.

이런 점들이 쌓여 중립분들이 뜻을 모아 악마측에 쟁을 걸었고
'악마죽이기가 끝나면 강한이 다음 타겟이 될 것'이라 오판했는지
어떤 계획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강한에서 SC연합에 쟁이 들어와
중립 vs 악마,강한의 쟁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 그래도 이반의 차이가 날 것인데

불사조검 : 이반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지 않나.
악마쪽에서 이반 있는 살마들을 영입해서 모든 사냥터의 보스몹을 독식하는게 문제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는 무조건 칼질해서 다른 길드연합의 접근조차 막고 있다.
이반 없으면 보스 못잡고 좋은 사냥터 가지도 못하는 건 아니지 않나.
누구를 죽이려고 이렇게 모인 게 아니다. 서버 전체 인원을 유린하는 걸 볼 수만은
없어서 이렇게 중립이 모인 것이다. 보다 나은 서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그리고 게임인데 쟁을 한다고 살생부를 만들어서 인벤 게시판에 띄우고, 이건 아니라 본다.
몇 명 때문에 게임을 버리고 있는데 이번 싸움 끝까지 갈 것이고, 몇 명이 아닌
전체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다.

축순이 빨리 나오면 이런 문제는다 해결된다 본다.


미도토모에 : 축순이 빨리나오던지 아니면 던전으로는 이반 못들어가게 해야한다.

킹카 : 축순이 나와야 비슷해지지 않겠나.


= 힘이 있으면 팀을 짜서 잡을 수 있는게 보스라는데

약발 : 지금 고리쉬 때문이 아니다. 중립길드 모인 게 고리쉬 이반하려는 이유가 아니다.
고리쉬를 잡던 뭘하던 상관하지 않겠다. 문제가 생긴건 오우거, 오우거메이지 탐이다.
오우가는 말갱이 들고 혼자서도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악마는 길드원 3명이상 오라고 한다.
고리쉬는 솔직히 장비 안되고 길드원 없으면 못잡겠더라. 단 필드 보스몹은 어느 정도
나둬야 되지 않나. 그걸 마음대로 룰을 정해서 3명이 안되면 뒤치기를 한다.

나이스 길드가 혼돈 스팟을 점령하고 공성전 끝난 후 유니콘을 잡는데
뒤치기 해서 죽여서 검을 먹고 갔다. 악마에서 하는 말이 우리가 잡을 탐인데
왜 잡느냐는 거다. 힘없는 길드 검도 못돌려받고 중재하고 나왔다. 이게 서버의 현실이다.


베지타7 : 솔직히 R2 는 현질유도 게임이다. 독식을 하다보니 고가 아이템이 비싸다.
일반 유저가 많이 빠져서도 그렇겠지만 문제는 시세를 결정하는 게 악마측이라는 것이다.
모두가 즐기는 게임을 돈으로 보니 규제가 생기고, 따라서 반발이 생기고
중립 유저는 즐겁게 게임하려다가 즐겁긴 커녕 매일 화내며 집으로 간다.



= 화해나 중재의 뜻은 없나

함더 : 독재가 계속되는 한은 힘들지 않겠나.
: 여기 계신 분들이나 길드원 분들은 한 뜻일 것이다. 접으면 접었지...
킹카 : 악마쪽에서 중재를 해도 우리는 싸움한다.
오피스텔 : 다같이 즐겁게 게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갔으면 한다.
: 이왕 쟁이 된 것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섭이 되길 바란다.













이 외에도 보스몹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상대방의 무분별한 칼질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등
중립연합에 속해있는 길드들은 각자 서로 다른 참여 계기와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R2 초기의 No Rules, Just Power 에서 요즘은 Power is Rule 의 양상을 자주 볼 수 있다.

힘 있는 자가 만든 룰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친 중립길드연합.
R2 의 명제, 힘과 규칙의 이상점은 어디일지. 그 곳을 향한 과정에 있을 12서버를 지켜본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