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경 있었던 하스트 5서버의 첫번째 서버점검 때만 해도
서버 점검이야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갑작스러운 서버 점검으로 사냥하다가 죽거나 아이템 손해를 본 유저들도 있었다.

5분 동안의 점검 후 공식홈페이지에는 서버 내 불안정한 현상으로 진행된
긴급 점검이 완료되었고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약속했다.





이제 괜찮겠거니 하는 생각은 채 30분도 되지 않아 무너졌다.
2차 긴급 점검이 있었고, 같은 내용의 공지가 되풀이 되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서버 점검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물약을 사용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마을로 귀환도 되지 않았으며
몬스터에게 맞아죽어도 그 자리에 누워있었다.





다시 긴급 점검. 서버 점검에 대한 충분한 대비 시간을 주지 못한 채 3차 점검이 있었고
이번의 점검 완료 공지에는 ‘서버가 정상화되어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며
‘깊이 반성하고 서버 상태의 확인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서버가 정상화되었고 원활한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말만 믿고 사냥터에 나선 유저들은
1시간도 되지 않아 같은 현상이 반복되자 손발을 들어버렸다.

연이은 서버 점검을 러쉬에 비유하여 +4 점검을 축하한다며 +5 점검에 도전하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가는 김에 +9까지 가라는 유저도 있었다.





5차 점검이 끝난 후 유저들이 바이런 마을에 모인 것은 이런 이유였다.





비트 유저는 '아이템 사용이 되지 않고 상점 이용도 되지 않아
서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사냥터에서 마을로 돌아와 큰 피해는 없었지만
5차례의 서버 점검으로 경험치나 아이템의 손해를 입은 유저들이 많다'며

'서버 점검이 끝날 때마다 점검이 완료되었다는 운영자의 말이 거짓으로 느껴져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로서 상실감이 크다, 아이템이나 경험치 보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서버리셋점검이 아니라 장시간 동안
확실한 점검으로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죄송하다 반성한다 는 식의 매크로식 공지문은 오히려 사과를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며
'이번 일이 R2 운영의 신뢰와 관심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후에도 서버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소모품 사용이 되지 않고 극심한 랙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이제 안정화된 것으로 알고
드라코 경주 출발선에 섰던 유저들은 또다시 찾아온 서버문제에 분통을 터뜨려야 했다.

서버 불안정으로 재접속을 하려했던 기자의 경우 기존 캐릭터 정보가 서버에 남아있어
접속을 할 수도 없고, 새 캐릭터를 생성하려 해도 클라이언트가 다운되버렸다.


5~6 시간에 걸친 서버 불안정. 게임 컨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음은 물론이고
점검 완료 공지를 믿고 사냥에 나섰다가 경험치나 아이템의 손해를 본 유저들이
한 둘이 아니다. 5번 점검을 했지만 서버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서버가 완전하게 안정상태가 되었는지도 어떤지도 알 수 없는 상태.
어떤 보상이나 진심어린 사과의 말도 찾아보기 힘들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이미 R2 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기 때문에 하는 유저들이다.

일단 게임은 하게 해줘야 하지 않나.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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