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서버 유저들이 참다참다 바이런 결투장에 모였다.

랙 때문이다.

R2에 랙이야 병가지상사? 반대로 말해 유저들이 데모를 할 정도면
대체 얼마나 랙이 심했길래 그런것일까.





결투장에 모인 유저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테스트 서버에서 극심한 랙의 증후가 나타난 것은 일주일 전.
지난 공성전을 기점으로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매일 계속되는 중이라고 한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사냥이 불가능할 정도로 랙이 심해진다고.


3쌍칼로 너구리를 잡는데 5분이 걸린다니 말 다했다.


특이한 점은 몹들은 랙과는 무관하게 대미지를 입힌다는 것.
수던 3층 머맨 잡을 때 물약 중짜리를 20개 써야 한다. 4검으로 라미아 2젠을 못한다 하고
여기저기서 어이없는 사냥에 대한 경험담이 터져나왔다.

때리는 건 세월인데 받을 대미지는 다 받으니 물약값만 나간다는 것이다.





테스트 서버 유저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이렇게 심각한 랙 현상에 대해
해명이나 대책에 대한 공지나 안내가 한 줄도 없었다는 것.


랙이 왜 일어나는 것인지, 원인을 조사하고는 있는지, 언제즘 해결될 것인지에 대해
운영자가 알려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한 유저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렇다보니
한 PC방 사장님은 테스트 서버의 랙이 PC방의 문제라고 손님에게 항의를 받기도 했단다.


랙의 원인에 대해 땅에 버려진 완드 때문이다, 드라코 경주 핵 때문이다 하며
오만가지 '유저들의 원인분석'이 설왕설래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신규서버에 서버장비를 몰아주느라 테스트서버가 나빠졌다는 루머가 나돌 정도다.


원인이 있으면 원인을 함께 나누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더라도 운영팀이 원인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주면 되지 않을까. 유저들이 GO를 부르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같이 커뮤니케이션 좀 하자는 것이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