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성대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수를 뽑는 본선 이벤트 서버의 오픈 시간은 6시 30분. 이번에야 말로 인벤니모 이름을 뺏기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조금 늦었는데 니모, 인벤니모 모두 만들 수 있었다. 감격의 눈물...



[ ▲ 접속해보니... ]



[ ▲ 주어진 장비는 이랬다. 성향 0 !!! 죽지 마시길... ]



[ ▲ 축 대검! 러쉬를 하라는 유혹인가... ]



[ ▲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성과 스팟들 ]



[ ▲ 공성이 시작되기 전 성문을 두드려보았다 ]



[ ▲ 즉석 길원 모집이 한창 ]



이번 이벤트 서버의 공성대전은 평소의 공성전과 몇 가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예를 들어 공성시간 중 사냥하는 유저의 비율과 스팟 공성에 참여한 유저의 비율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서버에 접속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유저가 스팟 공성전에 참여하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8검을 만들기 위해 주문서 사냥을 나선 유저들이 있긴했지만...

또 기본 장비가 자동으로 주어지다보니 예전에 R2 본캐릭의 장비를 날렸던 유저들이 많이 돌아와서 참여했다는 점도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참관을 한 기자에게 더욱 크게 다가왔던 것은 시각적인 부분이었다.

캐릭터가 57레벨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모두가 그레이터 아스타로트. 공성이 시작되기 전 붉은 손아귀를 번쩍이는 수많은 아스타로트들은 스팟과 성을 오가며 '/기억 '을 입력했으리라. 드라코 경주 우승 반지를 낀 수십 수백의 사람들이 성을 향해 일제히 달려가는 모습도 장관 그 자체였다.

사소한 것이지만 하나 더 꼽자면, 늘 헐벗은 장비로 공성전을 참관했던 기자는 한 대만 맞아도 회색화면을 볼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50방 정도 되니까 몇 대 맞아도 도망가면서 조금은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 ^-^






이번 이벤트의 규칙을 되새겨보자. 스팟을 최종점령한 길드원은 개인별로 1점을 받는다. 성을 점령한 길드원은 개인별로 2점을 받는다. 이런 본선이 6차 까지 진행되고 최종 점수 순으로 500명을 선발하게 된다.

1시간짜리 공성이니까 스팟은 40분만 넘기면 자동 점령된다. 남는 시간은 20분 정도. 스팟은 1점이고 성은 2점이니까 어쩌면 스팟 2개를 점령하는 편이 남는 장사일 수도 있다. 여력이 된다면 성 하나에 스팟 하나 정도 먹는 것이 3점으로 좋기는 하다.


1섭 부터 테섭까지 수많은 길드들이 모인 이벤트 서버. 아래는 1시간 동안의 숨가쁜 참관기록이다.



[ ▲ 빠르게 스팟을 점령한 스톤해머의 KOREA길드. ]



주인이 없는 스팟은 공성전이 시작되어도 마을로 강제 귀환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바로 점령할 수 있다. 스팟쪽을 확인하지 못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공성전이 시작하자마자 바로 점령 마크가 뜰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간씩 시간이 걸린 것을 보면, 마을이나 주변에 대기하고 있다가 간 길드도 꽤 있었던 듯.



[ ▲ 바이런성. 성도 마찬가지로 빠르게 점령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



[ ▲ 로덴성도 마찬가지. 이프리트 길드가 빠르게 봉인석을 차지했다 ]



[ ▲ 블랙성은 치열하다 ]



1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스팟과 성에 마크가 올라갔다. 블랙랜드 성만 제외하고... 블랙랜드 성은 이후 43분이 지나서야 마크가 올라가게 된다.

성은 4 곳이고 길드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일단 초반에는 안전하게 스팟 쪽을 노린 곳도 많았을 것. 그래서 처음의 각 성들은 생각보다 치열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팟을 점령하고 약간의 여유를 찾은 길드들이 '블랙랜드 성이 비어있네?'하고 대거 찾아오게 되면서 블랙랜드 성의 상황은 더욱더 혼란속에 빠져들어만갔다.



[ ▲ 이런 지도가 43분까지 이어졌다. 왠지 한 번 가보고 싶어지는... ]





[ ▲ 수많은 길드가 각축전을 벌인 블랙랜드 ]



블랜랜드 성이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성들은 비교적 파악하기 쉬운 상태를 잠시나마 맞이하고 있었다. 푸리에 성과 로덴 성은 일찌감치 성을 점령하고 안전하게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는 상태였다. 푸리에 성을 점령한 간장공장 길드는 놀스팟을 하나 더 공략하는 여유를 잠깐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런성은 두 세력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었다. 먼저 바이런성을 점령한 혁명 길드에 맞서 '빤쮸' 길드가 공세를 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길드의 이름부터 특이한 빤쮸 길드는 캐릭터의 이름도 모두 빤쮸로 통일시키는 단합을 보여주었다.



[ ▲ 잠시 휴식시간에 들어간 푸리에 ]



[ ▲ 로덴도 잠깐의 정비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 ▲ 빤쮸의 역습... 캐릭명도 모두 빤쮸 ]



더더욱 혼란에 빠져들어가던 블랙랜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공성길드들의 회의도 커져갔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블랙랜드를 과연 점령할 수 있을까. 그 와중에도 스팟을 점령하고 여유가 생긴 길드들은 속속 블랜랜드로 도착하고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길드마크를 하나 둘 씩 더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 ▲ 블랙랜드 봉인석은 물샐틈이 없다 ]



[ ▲ 역시나... 컨트롤이 허접이라서는 절대 아니다! ㅠ.ㅠ ]



물론 그 중에는 답이 안나올 것 같은 블랙랜드를 벗어나 조금은 한가로운(?) 푸리에, 로덴으로 발길을 돌린 길드도 있었다. 보스, 신풍 길드는 푸리에성을, 란델신 길드는 로덴성으로 공격의 방향을 정했다.



[ ▲ 휴식도 잠시. 란델신 길드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로덴 ]



[ ▲ 모니터가 터져나갈 것 같은 로덴 봉인석 장면. 엄청 치열했다 ]



[ ▲ 신풍 길드의 전설이 군주가 푸리에 봉인석을 공격하고 있다 ]



[ ▲ 바이런은 빤쮸 길드가 어느새 바리를 쳐놓은 상황 ]



그리고 드디어... 이런 저런 전력의 이동중에 스타 길드가 블랜랜드 성을 점령하게 되었다. 공성전이 열린지 43분 만의 일이었다. 공성전이 끝난 후 기자와의 대화에서 농심큰사발 군주는 '서버가 열리자마자 아타락시아를 잡으러 갔다가 카오가 되서 고생했다'고 하기도 했는데... 처음에는 스팟을 점령하고 전황을 살피다가 블랜랜드를 목표로 점령하게 되었다고.




[ ▲ 블랙랜드는 끝날 때까지 이랬다... ]



작은 해프닝. 어느덧 공성전이 막바지로 접어들 때, 코캠을 중국 길드가 점령하는 일이 벌어졌다. 스팟은 시간제이므로 어짜피 점령은 안되겠지만 그래도... 한중 공성대전 대표선수 뽑는 자리에서 이런 꼴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지 않나. 기자 신분이긴 하지만 코캠을 되찾기 위해 (장비도 안 꿀린다!) 드라코를 몰아갔는데...




[ ▲ 수 많은 길드분들이 벌써 몰아내고 있었다. 금새 코캠은 되찾았다 ^-^ ]



심각했던 공성전 내용과 어울리지 않게 운영자의 공지멘트가 너무 가볍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 한 시간의 짧은 공성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 최종 점령 공지 ]



[ ▲ 1서버 최종 점령 지도. 클릭하면 커집니다 ]



[ ▲ 2서버 최종 점령 지도. 클릭하면 커집니다 ]



전체 서버에서 모이다 보니, 그리고 본섭에서 활동하던 길드들이 길드를 만들다 보니 본의아니게(?) 이번 이벤트 서버 공성전은 서버 대항전의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점령 길드의 이름을 보아도 느껴지겠지만 출신 서버의 이름을 길드명에 포함시키거나 하는 식으로 본섭에 대한 애정이 뭍어난 것이다.

그래서 문득 출신(?)서버별로 어떤 성적을 냈나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1서버의 경우는 벨켄서버가 푸리에, 블랙랜드 성을 점령하고 스팟을 점령해 2성 3스팟의 높은 점령율을 보여 단연 돋보였다. 그 다음으로 메테우스 서버, 란델 서버, 카밀 서버, 루시퍼 서버, 테스트 서버 등 많은 서버 출신의 길드들이 선전했다.



[ ▲ 출신 서버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 ]



공성전이 끝나고 가장 치열했던 성을 점령한 스타 길드의 농심큰사발 군주와 대화를 나눴다.


= 이번 공성 대전에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나

▲ 한중 공성전이라는 타이틀에 끌렸다. 현재 연합이 쟁중이라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단합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바람으로 참가했다.

= 어느 정도 인원이 참가했는지. 준비를 많이 한 결과인지.

▲ 단일라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예상외로 많이 접속해서 얼떨결에 두 라인이 되었다. 다들 바쁘게 직장생활 하는데 미리 계획하고 준비할 게 있겠나. 서버가 열리기를 기다리면서 팀보로 이야기 한 게 전부다.

= 아직 5번의 본선이 더 남아있다. 계속 참여할 생각인가.

▲ 이벤트인데 즐겨야되지 않겠나. 장비부담이 없다보니 접었던 분들이 이벤트에 참여해주는 것이 즐겁다.

= 점차 참가 인원이 늘어날 것도 같다. 각오가 있다면.

▲ 생각보다 치열해서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 각오라기 보다는 연합분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말도 있지 않나.

= 서버 대항전 느낌이 나기도 했다. 벨켄 서버는 점령지역도 많은데.

▲ 벨켄 서버에서 성 두 개를 가져간 것이 무척 기분 좋다. 본섭에서는 적이지만 푸리에 성에 입성한 신풍 연합분들에게도 축하를 보낸다. 그리고 우리 파도연합 분들도 모두 고생많으셨다. 천상천검, 악동퀸, 마교, 곰 연합 군주님 및 연합원분들 싸랑합니다.


☞ [카밀] 1차 공성대전 동영상 by 대협이

☞ [가이아스] 즐거웠던 한 vs 중 공성대전 이벤트 by 칼이좋더냐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