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 기다렸던 서모너. 첫 날이니 만큼, 그리고 새로운 시작마을 아크라에서 출발하는 만큼 정도를 걸으며 서모너를 키워보리라 마음먹고 z니모z 캐릭터를 만들었다. 당분간 서모너는 공명의 포상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이 걸려있기도 하다.


어쌔신을 능가하는 관능미를 보여주고 있는 서모너였으므로 캐릭터 생성은 무조건 여자... -_-; 네 가지의 얼굴모양과 여섯 가지의 머리모양이 있었는데, 역시 가장 무난한 것은 AA. 개인적인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R2 는 어떤 캐릭터를 막론하고 'AA >>>>> 다른 것' 인 것 같다. 어쌔신 때부터 발산되는 개그 센스가 서모너에도 이어지고 있었다.



[ 가장 무난한 AA 로 결정 ]



[ 남자 캐릭터는 좀... 개그센스? ]



접속하면 아크라 마을이다. 첫 풍경은 기네아 섬의 그것과 비슷했다. 녹색으로 출력되는 NPC 이름들이 확 눈에 들어오고 기네아 섬과 마찬가지로 R2 가 어떤 게임인지 기초의 기초를 가르쳐주는 튜토리얼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문제를 볼 필요도 없이 모두 정답. 방랑자 무기, 방랑자 갑옷 퀘스트도 똑같이 있다. 퀘스트의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동일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초반 장비를 맞출 수 있다. 서모너의 경우는 방랑자의 오브를 보상으로 받게 된다.



[ 최초의 스탯과 장비 ]



아크라 마을은 아크라 섬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을을 기준으로 서쪽 → 동남쪽 → 북동쪽 순으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북동쪽에 있는 야성의 수해와 동남쪽의 발레포르의 숲을 제외한 나머지 필드는 기네아 섬과 비슷한 난이도였다.



[ 아크라 섬. 정 가운데 아크라 마을이 있다 ]



[ 마을 밖에는 붉은 여우와 토끼가 ]



[ 하하핫. 가죽갑옷으로 갈아입고 좋아하는 중 ]



[ 유독 귀여운 몬스터들 ]



[ 기네아에 '아드'가 있다면 아크라에는 '야드'가! ]



[ 방랑자의 오브가 기본 무기. +3 강화하면 쓸만한 듯 ]



이렇게 조금 더 사냥해서 11레벨이 되면 콜포드 섬으로 갈 것인지 물어보는데, 콜포드 섬으로는 언제든지 순간이동할 수 있어 조금 더 머물러 보기로 하면서 마을을 둘러보니, 아크라 마을은 서쪽 지역과 동쪽 지역의 두 군데로 구분할 수 있었다.


마을의 서쪽은 기네아 마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고, 마을의 동쪽은 무구상인, 잡화상인, PC방, 이벤트, 대장장이, 스킬북, 마법책, 창고 지기 등 다양한 NPC 들이 편의를 봐주고 있었다...


엥?!! 그렇다. 창고가 있었다. 검은 가죽 신발을 왜 고이고이 입고 있었을까... -_ㅜ



[ 방랑자의 오브 필요없다. 창고에서 돈을 꺼내 무구상점에서 더 좋은 것 사면 된다. ]



[ 싼 값에 콜포드로 쉽게 이동가능 ]



아크라 섬의 기원은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꽤 오래된 일이다.


원래 수인족들이 살고 있던 아크라 섬이 발견된 것은 기네아 ↔ 콜포드 운행 선박의 좌초 때문. 그들 나름의 문화를 발전시켜나가던 수인족을 본 인간은 그들의 야수성과 마법력에 감명을 받아 서모너 라는 직업을 탄생시키게 되었다는 것이 엘더 서모너 인테그라의 이야기다.


평화롭게 살아가던 수인,인간,엘프는 언제나 그렇듯 위기가 다가왔는데 스스로를 아크리언이라고 부르는 수인족들이 생겨난 때문. 사실 우리 편 수인족은 마을 밖에서는 만나기 어려우니까 그냥 필드의 수인족은 다 몬스터라고 보면 되는 셈이다.









아크라 섬에는 아크리언 외에도 다양한 몬스터들이 나름대로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 이를테면... 라미아 사촌? 뱀여인 나가 ]



[ 수인족 아크리언. 호랑이를 닮은 게 귀여운 구석이 있다 ]





[ 아직은 미공개인 발레포르의 던전 ]



[ 발레포르 숲의 가디언 몬스터 ]



특이하게 아크라 섬에는 평판 같은 게 존재한다. 아크라 마을의 퀘스트를 수행하면 캐릭터의 평판이 좋아져서 말도 잘 안받아주던 NPC 들이 제작을 해주겠다며 친근하게 굴게 된다.



[ 13 레벨이 되면 일종의 평판 퀘스트를 할 수 있다. 야성의 수해 퀘는 30레벨 권장 ]



[ ▲ 퀘스트를 하기 전. 이렇게 말하던 아그니가... ]



[ ▲ 퀘스트를 끝내고 나면. 무료 봉사를 해주게 된다 ]



퀘스트를 수행하고 사냥을 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20레벨. 그러나 인벤토리에는 10레벨 스킬 '파워샷'과 15레벨 소환마법 '고블린 폭탄병' 뿐... 20레벨 스킬 파워워드러스트는 사냥에선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스킬... 그 이상의 마법책은 아직 상점에서 팔고 있지 않았다.


파워샷은 대미지가 좋은 느낌, 고블린 폭탄병은 1타겟일 때는 괜찮았는데 두 마리 이상이 나눠맞으면 대미지가 썩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쿨타임도 꽤 긴 편이고 파워샷 쿨타임까지 같이 돌려버리기 때문에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경비병을 몬스터로인식하고 때리는 통에 경비병에게 혼쭐이 나기도...)


시작 마을에 창고가 있어서 다른 캐릭터를 이미 육성했다면 장비들을 공유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키우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또 어쌔신처럼 전용장비 제한이 걸려있는 것도 아니라서 보통 엘프가 착용할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들을 대부분 쓸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점이었다.


아직 서모너의 매력이 모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공개된 서모너의 스킬과 토템들만 봐도 여러가지 서모너의 쓰임새를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캐릭터를 서포트 해주는 역할로, 또 공성전에서 진형을 유지하고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역할로. 수인족에게 마법을 배운 인간 서모너의 첫 날 첫 걸음은 이런 모습이었다.





Inven Niimo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