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칸의 복수 업데이트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가 있다.
카오스 배틀이 바로 그것. 길드 대 길드가 아니라 서버 대 서버의 대규모 전쟁을 모토로 개발된
카오스 배틀은 처음에는 서버 대결 구도의 양상이 나타나는가 싶었지만, 이내 중요한
명예포인트를 빠르게 획득하는 방식의 플레이 패턴이 고착화되면서 최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그런 점들을 감안해 라이칸의 복수 업데이트와 함께 스피드 서버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검증의 시간을 가졌던 카오스 배틀. 카오스 배틀은 과연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점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지. 오픈 스피드 서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카오스 배틀 열혈 유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인벤이 만난 사람은 오픈 스피드의 '김연아'.



( 자칭 타칭 언플+채팅+일창 지존이라는 그는, 지인들이 많아 성혈과 전쟁중임에도
필드에서 1:1로 만나면 멈칫거리다가 길드원이 한 명 더오면 그제서야 싸우는 척 하기도 했다고.

한 번은 성혈군주 적혈군주와 모두 아는 사이다 보니 카오스배틀에 두 군주를 초대해
같이 파티에 묶어버리기도 했단다. 그 후 두 군주는 카오스배틀에 가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고...

지인이 많아 쟁 참여가 힘들었던 것이 그를 카오스배틀에 집중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수호신만 골라 먹기, 이제는 힘들다


이전까지는 카오스 배틀이 열릴 때 성문 앞에서 대기하다가
성문을 바로 깨고 드라코를 타고 수호신까지 달려 바로 잡고 빨리 나오는 식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전장에 가요. 이걸 반복하는 게 기존 카오스 배틀의 모습이었는데,
그래서 초반에 장비가 없으면 점수를 먹기가 힘들었죠.


이 부분이 많이 나아졌어요. 드라코 반지가 삭제되고 수호신이 쎄져서
수호신이 순식간에 죽는 일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수호신은 혼자도 사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뒤끝 없는 PK, 시원한 전쟁


예전에는 인원이 적기도 했지만 수호신만 빨리 잡고 나가느라
서버 대 서버 쟁구도도 지속되지 못했잖아요. 또 드라코반지를 타고 뛰어나디면 잡지도 못했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이 변하면서 본서버 보다 더 PK가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냥터가 3개의 길로 나뉘어져 있는데 적을 만나 베르 시키면 그 다음엔 2명,
그 다음엔 4명 이런 식으로 오면서 서서히 힘싸움으로 가게 되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시원하게 싸우고 시원하게 뒤치기’ 할 수 있다는 점이예요.
본서버에서는 쟁이 걸리면 척살 당할까봐 걱정하고 아는 형님들이랑 마주쳐야 하고 그런 고민이 있잖아요.




▲ 두 달 전에 띄운 9대검도 이제 10검 앞에서는 빛을 잃었다고..


장비 맞추기가 쉬워진다


카오스 배틀에서는 레벨 필요 없고 장비빨이 크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장비 맞추는 데 거의 2주 더 걸렸어요. 처음에는 혼자 하기보다는
4~5명이 파티사냥하면서 키우는 게 나을거예요. 애초에 싸우라고 만든 전장이고
적을 잡으면 포인트를 주잖아요. 사냥이야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적을 만나면 죽여야죠!

어떻게 죽이냐면? 다굴앞에 장사없죠~


장비가 예전에는 전장셋은 전장1레벨 ~ 전장3레벨만 되고, 암흑셋은 암흑3레벨까지만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그래서 전설셋을 찰려면 무조건 빛셋을 샀어야 하는데 이게 바뀌었어요.
전장 – 암흑 – 빛 – 영웅 – 전설 순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명예 포인트가 없어도 전설셋을 맞출 수가 있게 되었어요.




장비 맞추는 요령 – 세트효과는 필수


장비를 맞출 때는 무조건 세트효과를 받아야 해요.
반지 / 벨트 / 목걸이 / 망토 4개가 같은 종류 같은 레벨일 때 세트 효과가 생기는데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다 높여주기떄문에 꼭 같이 맞춰야 해요.


예를 들어 명예 포인트가 10있으면 빛세트는 하나 당 2포인트니까 5개를 살 수 있어요.
그럼 갑옷 같은 건 버리고 무기/ 반지1개 / 벨트 / 목걸이 / 망토 를 삽니다.
그러면 빛1 무기에 세트 효과를 받게 되죠.


이렇게 하는 게 무기를 막 질러서 빛3 무기 하나 쥐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요.







풀셋 맞춰도 사냥은 계속해야


전설 풀셋 장비를 맞춰도 사냥은 계속해야 해요.
스킬과 변신이 아주 많기 때문이죠. 전설 풀셋이면 125방이 나오는데 변신에 스킬을 다 쓰면
200방 가까이 나오거든요. 이런 스킬들이 다 사냥을 통해서 구하는 것이라 항상 해야 해요.
물론 사냥은 잠시하고 적을 찾아 다니겠지만요.




에리세드 변신하면 피통 6800?


제일 좋아하는 변신은 체력과 마나를 올려주는 에리세드입니다.
변신 후 풀버프를 하면 피통이 대략 6800정도 되요. 카오스배틀에서 조금 알려지다보니까
다른 사람이 많은데 꼭 저만 점사하더라고요. 그래서 버티는 동안 우리 편이 적을 베르시키니까 좋아요.


그래도 인원수에서 밀리면 어쩔 수 없어서 요즘엔 아무 변신이나 합니다.


차라리 공격력과 명중이 올라가는 불계열 변신, 이프리트로 한 사람 얼른 죽이고
베르하는 식의 플레이도 선호하고요.


카오스 변신이 4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체력/마나, 하나는 공속/이속, 하나는 방어력,
마지막이 공격력/명중률입니다. 이 중에서 공격력과 명중률을 높여주는 카사부터 휠카셀 변신은
초반에 장비가 없을 때 사용하면 ‘허접해 보이던 캐릭터가 갑자기 아파지는’ 느낌이 있을 거예요.




카오스배틀 퀘스트로 본캐릭 레벨업이 된다!


카오스 배틀 퀘스트는 튜토리얼과 반복퀘스트인데,
처음에는 애쉬번 마을 초보약상 옆에서 퀘스트가 시작되요. 그러면 물약을 사와라
장비를 받아와라 사냥을 해와라 하는 식의 튜토리얼이 진행됩니다.


이 뒤에 하게 되는 반복퀘스트가 좋아요. 사냥을 하면 ‘유물조각’을 얻는데 이걸 가져다주면
경험치를 올려주거든요. 그래서 카오스 배틀에서 사냥을 해도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 있게 된거죠.
은근히 경험치를 주는 양이 많아요. 여담인데 얼마 전 10검으로 기사가 났던 ‘Mr길’도
카오스 배틀 명예 포인트로 63레벨을 찍었어요.


유물조각으로 ‘명예의 의지 포인트’를 받을 수도 있는데, 저 처럼 본서버에서
사냥을 별로 하지 않아 의지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에는 유물조각 퀘스트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굳이 본서버에서 사냥하지 않아도 의지 포인트를 모을 수 있으니까요.




명예 포인트로 할 수 있는 것들. 기간제 아이템과 특수 물약


명예의 포인트는 경험치로 바꿔도 되는데 그건 장비가 대충 있는 분들 이야기고요.


마법쌍칼 같은 기간제 5검을 받을 수 있는데 초반에 레벨업이 수월할 거예요.
그리고 파괴자의 반지, 벨트, 목걸이들은 자세히 보면 자벨기능 + 힘2 같은 식으로
기본 능력치가 좋고, 카오스 템이라서 3개를 모으면 부가적인 세트효과도 받아요.
주의해야 할 것이 파괴자 세트는 귀속 아이템이라 대신 누구를 사주려다가는 낭패를 봅니다.


그리고 카오스포인트로 사는 물약들이 생겼어요. 촌격의 포션, 일격의 포션
이런 것들인데 대략 5초 정도 캐릭터가 ‘아주’ 강해집니다. 결투장에서 몰래 먹어서
서버 지존을 이긴 적도 있어요. 5초지만 크리티컬 팍팍, 대미지 팍팍, 방어도 엄청 상승.


장비 안 되는 분들은 마법무기나 파괴자 세트를 구입해서 레벨업을 수월하게 하고,
장비가 어느 정도 되는 분들은 이런 물약이나 투망/이반을 사서 쓸 수 있겠죠.




▲ 변신상자 외에도 다양한 포션을 카오스포인트로 살 수 있게 되었다


▲ 장비류가 필요하지 않으면 재료를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



명예 포인트 100 모으는 데 대략 하루


명예포인트는 공격해서 수호탑을 파괴하거나
수호신을 죽이면 받고, 수비측은 성공하면 10~14 포인트를 다 받아요.
또 적을 죽이면 적이 가진 포인트를 뺏을 수 있고요. 그러니까 너무 많이 가지고 다니지 마세요.
적절하게 모으고 그 때 그 때 쓰는 것이 방법입니다.


6시간 마다 점령전이 열리는데 한 번에 20~30점은 무난하게 먹어요.
그래서 하루 정도면 100포인트를 모을 수 있어요.


처음에 사냥을 좀 해서 기본 세트를 강화하고 변신을 좀 모아두면 한 타임에
20~30점을 먹으니까 두 타임만 하면 +5 마법무기를 살 수 있게 되죠.


그런데 저는 기간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명예 포인트로 미스릴 원석 사다 팔았어요.
솔직히 만들기 복잡한 재료들이라 그냥 명포로 사는게 편하죠.




마지막으로 카오스 배틀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본섭에 쟁이 없어서 지친 분들…
본섭에 적혈에 아는 형님이 많아서 마음 아픈 분들…
뒤치기는 하고 싶은데 척살 당할까봐 차마 못하는 분들…

이런 분들 모두 카오스배틀로 오세요~




▲ 뭐니뭐니 해도 사람이 많아야 재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