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스피드 서버 적용이 예정된 R2 업데이트에 대한 기사에는
업데이트 내용 자체에 대한 반응도 있었지만 예상했던 데로,
'오토, 작업장'에 대한 지적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R2가 처음 세상에 공개된 후로 계속해서 유저들과 게임사를 괴롭히고 있는 오토, 작업장 문제.


사실 어떤 게임이라도 오토를 100%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최근에는 오토 캐릭터로 제재를 받은 작업장이 오히려 떳떳하게
소비자보호원 등에 이의를 제기해, '명확한 증거가 없으므로 무효'라는 판결을 받아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와 같이 불법프로그램 대처 노하우가 깊은 게임사도
압류한 계정을 다시 풀어줘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 한 때 기승을 부렸던 점사오토의 모습


워낙 정교하게 제작되고, 업데이트 속도도 빠른 오토를 시스템 상에서 막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그렇다고 게임 내 운영자가 직접 오토 캐릭터를 적발하는 것은
명확한 증거를 잡아 기록하지 않으면 소비자보호원 단에서 제재조치가 풀릴 우려가 있어
하나의 오토 캐릭터를 적발하는 데 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정작 오토 캐릭터를 하나 적발하더라도, 작업장은 새 계정으로 다시 만들면 그만이라
들이는 노력에 비해 체감되는 효과가 적은 편입니다.


R2 는 본인확인을 거치도록 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이미 개인정보가 널리 퍼진 상태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오토가 게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일본 R2 에는 '프리미엄 서버'라고 해서 휴대폰 인증을 해야만 로그인할 수 있는 서버가 있습니다.
국내 R2는 처음 한 번 본인인증을 하면 되지만, 일본의 프리미엄 서버는 하루에 한 번 인증을 받아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토/작업장 없는 클린서버를 만들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일반 서버에 비해 프리미엄 서버의 오토/작업장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 일본 R2, 프리미엄 서버 소개 페이지


다만 이렇게 할 경우에 유저들은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로그인 할 때 휴대폰 인증을 꼭 받아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작업장을 막는 유용한 방법이라면 도입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