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스피드 서버 적용을 앞두고 있는 2010년 첫 번째 대규모 패치.


어쌔신의 상향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새로운 사냥터 '메테오스의 탑' 추가,
전체 서버를 대상으로 최강의 길드를 가리는 통합길드전, 좀 더 편리한 퀘스트 수행을 위한
대대적인 UI 개선 등 주요목록만 뽑아도 굵직굵직하다.


인벤은 3월 18일, 이 업데이트가 스피드 서버에 실제로 적용되기 전
과연 이들 컨텐츠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프리뷰' 시간을 갖는다.



▶ 어쌔신 상향, 무엇이?


개발팀은 이번 어쌔신 상향이 클래스 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형태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어쌔신을 대대적으로 손을 본 것은, 애초에 어쌔신이라는 클래스가 갖고 있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 어쌔신 클래스의 스킬이 상향,
팔찌 강화, 사슬세트 착용에 대한 부분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부분이 바뀌는 지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


- 스킬


이번 업데이트에서 상향되는 어쌔신의 스킬은 4가지, 스캠퍼, 베놈, 어쌔시네이션, 스운이다.


10레벨에 배우는 스캠퍼는 그저 '있으니까 쓴다'는 정도에 불과했는데, 기존 이동속도 증가 기능에 더해
순간적으로 공격속도가 올라가는 기능이 추가되어 조금 더 효과가 좋아졌다. 나이트로 따지자면
투지 물약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다만, 공격속도의 증가량이 크지는 않고 이동속도 증가와는 달리 공격속도 증가는
약 3초 정도 유지된다고. 대폭 상향되었다고 하기는 아쉬움이 남지만, 필요한 타이밍에
순간적으로 화력을 끌어올리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다.
물론 공격속도 증가 시간을 얼마로 할 것이냐는 스피드 서버의 테스트를 거쳐 변경될 수 있다고.


30레벨 스킬 베놈은 독이 3번까지 중첩되는 방식으로 크게 상향된다.


처음 독이 걸린 상대에게 확률에 따라 다시 한 번 더 독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독이 중첩되면, 중독상태의 시간이 처음으로 리셋되고 독 대미지도 2배가 된다.
여기서 한 번 더 중첩에 성공하면 처음 대미지의 4배로 독대미지가 들어가게 된다.


은신상태에서 발동해 강력한 대미지를 주는 어쌔시네이션도 대미지가 올라간다.
기존보다는 효용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어쌔시네이션을 사용한 다음
모탈블로우까지 대미지가 들어가면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스운. 이제까지 고정 명중값을 가져 캐릭터의 레벨이 높아지거나, 명중율이 올라가도
그에 따른 효과를 받지 못했던 스운이 이번에 공식 자체가 바뀌게 되었다. 무기의 명중히트값과
명중율 상승이 스운의 명중율에도 영향을 미치게끔 된 것.


특히 은신 상태에서 쓰는 스운은 성공율이 절대적인 수준으로 올라갈 정도라고. 이에 따라
전투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잠시 지워버릴 수 있는 스운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운의 명중율이 높아질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해, 쿨타임이 3분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3분은 길다면 꽤 긴 시간. 성능이 향상된 만큼 언제 스운을 사용할지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장비


스킬 외 장비 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독병이 카타르 계열 무기에도 사용가능하게 된다. 카타르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희소식이 될 듯.


독병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사용방식의 개선이다. 기존에 독병을 무기에 바르기 위해서는
독병을 클릭한 다음 무기를 한 번 더 클릭해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독병을 바꿔 바르거나 하기가 까다로웠다. 하지만 이번 패치로, 독병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무기에 발라지기 때문에, 퀵슬롯을 활용해 쉽게 독병을 사용할 수 있다.


독 연계 플레이도 이로써 좀 더 쉬워진다. 타란툴라 독으로 상대방을 느리게 한 뒤
맹독병으로 독 대미지를 주는 컨트롤이 용이해지는 것.


이전 인터뷰에서 알려졌던 팔찌 강화도 중요한 변화.


기존 팔찌 외 새로운 팔찌 2종류가 추가되는데, 하나는 좀 더 공격적인 성향에 무게가,
하나는 좀 더 방어적인 성향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재밌는 것은 이들 팔찌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주문서가 다르다는 것이다. 공격적 팔찌는 무기강화주문서로, 방어적 팔찌는
방어구강화주문서로 강화해야 한다.


특히 기존 다른 악세서리들 처럼 +3 정도까지만 강화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준으로 강화가 가능하다고 해, 한 개의 슬롯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어쌔신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전용세트를 입어야 해 늘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도 차츰 해결될 전망.


물론 기존 방어구 장비를 그대로 어쌔신이 입었을 때의 밸런스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앞으로 차차 지켜볼 계획이라고 한다. 그 일환으로 우선 이번 패치에서는 사슬세트를
착용할 수 있게 되고, 대신 방어력과 무게에 패널티가 주어져 밸런스를 맞추게 된다.





이런 부분들은 물론 완전히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2배냐 3배냐, 1분이냐 2분이냐 하는 것들은
스피드 서버의 테스트를 통해 조정하겠다는 것이 개발팀의 방침.


다만 전체적으로 어쌔신이 굉장히 상향되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강한 공격력을 가진 클래스라는 이미지를 어쌔신이 되찾을 수 있을지, 이번 업데이트를 지켜보자.


※ 신규 사냥터에 대한 프리뷰가 곧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