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스피드 서버 적용을 앞두고 있는 2010년 첫 번째 대규모 패치.


어쌔신의 상향이라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새로운 사냥터 '메테오스의 탑' 추가,
전체 서버를 대상으로 최강의 길드를 가리는 통합길드전, 좀 더 편리한 퀘스트 수행을 위한
대대적인 UI 개선 등 주요목록만 뽑아도 굵직굵직하다.


인벤은 3월 18일, 이 업데이트가 스피드 서버에 실제로 적용되기 전
과연 이들 컨텐츠가 어떤 모습을 갖고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프리뷰' 시간을 갖는다.



▶ 전섭 최강 길드를 가린다 - 통합길드전


R2라는 게임에서 맛볼 수 있는 사냥 외의 재미는 무엇이 있을까.
가장 큰 이벤트는 매주 일요일 열리는 스팟 공성전. 그 외에 크루컴뱃이나 드라코 경주,
카오스배틀 같은 다른 재미요소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가 추가된다.


'길드'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큰 R2에서, 서버의 경계를 넘어 전체 서버에서
가장 강한 길드가 누구일까 하는 것은 R2 유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던 부분.
그리고 이 새로운 컨텐츠는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 통합길드전이 펼쳐질 전장



- 전체적인 진행


통합 길드전은 크게 두 파트로 진행되는데, 프로야구 시스템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프로야구가 패넌트레이스 과정을 거쳐 1위에서 4위를 한 구단이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것과 같이, 통합길드전도 길드끼리 전적을 쌓아가는 '리그'를 약 2~3개월 정도
진행한 다음, 각 길드가 쌓은 전적을 비교해 최상위 길드들끼리 마지막 순위 결정전을
약 1개월 정도 진행한다.


크루컴뱃이나 드라코 경주 등이 여러 번 열려 사냥의 흐름이 끊어지는 면이 있었다면
통합 길드전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천천히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컨텐츠다.



- 신청 방법과 조건


통합길드전은 모든 길드에 문이 열려있다. 하지만 R2 최고의 길드를 가린다는 의미로
길드원이 40명 이상인 길드만 신청할 수 있다. 길드마스터가 애쉬번 마을의 NPC를 통해
통합길드전 참가를 신청하면 간단히 접수되는데 특별히 참가비를 내지는 않는다.


길드원들의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합길드전이 열리는 그 시간에도 인원체크를 하는데
그 때 접속해 있는 길드원이 40명이 되지 않으면 통합길드전에 참가할 수 없다.


상대가 되는 길드는, 자신이 속한 서버가 아닌 다른 서버의 길드로 랜덤하게 선택된다.



- 통합 길드전의 진행


통합 길드전은 크게 '일기토(가칭)'와 '길드전(가칭)'의 두 단계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먼저 시작되는 일기토는 1:1, 2:2, 3:3 방식으로 길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끼리의 전투.
길드마스터가 처음 통합길드전을 신청할 때 일기토에 어떤 길드원을 내 보낼 것인지 결정해
6명의 오더를 제출하게 되고, 콜로세움에서 일기토가 진행될 때마다 이렇게 정해진 캐릭터들이
자동으로 소환되어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일기토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강의 캐릭터가 없는 길드라도
2:2 나 3:3 에서 클래스 조합을 잘해서 컨트롤로 승부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3판 2선승제이므로 오히려 한 판을 내주고 나머지 두 판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등
선수 구성에 대한 전략적인 고민도 필요하다.


일기토는 제한 시간이 있고, 이 시간 내에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레벨이 더 낮은 쪽과 같은 규칙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길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길드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싸우게 되는 일기토의 결과는
이후 벌어지는 길드전 단계에서 어느 쪽이 공격권을 갖느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경기.



▲ 일기토가 벌어질 콜로세움. 자동으로 참가선수가 소환되고 다른 길드원들은 응원을 하게 된다



이어지는 길드전은 일종의 공성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비를 하게 되는 길드는 성문과 샛길에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 진영의 가운데에 있는 '성물'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내야 한다.


만약 제한시간 동안 성공적으로 방어해낸다면, 수비를 했던 길드가 공격권을 가지게 되는데
이 때 상대방의 성물을 파괴하는데 성공하면 승리. 만약 상대방 길드도 방어에 성공하면
최종 승리는 일기토를 이긴 길드가 차지하게 된다.


그만큼 일기토는 통합 길드전에서 중요하다.



▲ 두 길드는 각각 대해의 진영과 태양의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대해의 진영의 모습



▲ 태양의 진영의 모습



- 장비와 사망


통합 길드전은 카오스배틀과 달리 자신의 장비를 그대로 들고 들어간다.


단, 길드전을 진행하는데 불필요하거나 남용될 수 있는 아이템들은 전장 입장 과정에서
로딩되지 않는다. 드라코 반지나 텔레포트 조종반지, 주문서 등은 사용할 수 없다는 뜻.


대신 통합 길드전의 각 진영에는 포션, 마법의 크리스탈, 전용 귀환 포션, 화살, 영혼석 등
전투를 치를 때 필요한 소모품들을 무제한으로 제공해주는 NPC가 대기하고 있다.
(참고로 통합 길드전 전용 귀환 포션은, 카오스 배틀의 그것처럼 시전시간이 존재한다.)


서버가 서로 다른 두 길드가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죽어도 아이템이 드랍되거나
아이템을 교환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막혀있다. 물론 양 길드간의 대화는 가능.


전투 중 사망하면 착용하고 있는 장비 중 무조건 하나가 파괴된다.
물론 여기서 '파괴'라는 것은 실제로 해당 장비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고
통합 길드전에서 더이상 사용할 수 없도록 '사용불가' 상태가 된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전투는 '죽지 않고, 죽이기'를 얼마나 잘하느냐로 승패가 결정된다.
한 번 사망 후 부활하면 장비 하나가 파괴된 상태기 때문에 공격력이나 방어력이
대폭 약화된 상태가 된다. 여기서 한 번 더 사망하면? 장비 2개가 파괴된 상태.


만약 파괴된 장비가 무기라면? 물약을 먹으며 버티는 바리케이트 역할 정도밖에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럴 때를 대비해 여러 개의 무기를 준비하는 수도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일기토 전투에서 패해 먼저 수비를 하게 된 길드라도
되도록 많은 상대 길드원을 쓰러뜨리는 것이 승리를 위한 지름길. 사망자가 우르르 생기는
첫 대규모 교전에서 누가 승기를 잡느냐가 통합 길드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 보상과 랭킹


통합 길드전의 가장 큰 보상은 역시 명예다.


서버를 통틀어 최강의 길드로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다양한 보상도 존재한다. 승리 결과에 따라 지급되는 포인트로 이용할 수 있는 상점도 있고
최종 우승 길드에는 더이상 홀을 빌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크고 화려한 전용 길드하우스가 제공된다.


NPC를 통해 랭킹 정보도 제공된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모은 길드, 가장 많은 승리를 한 길드,
일기토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캐릭터, 가장 많은 Kill 수를 기록한 캐릭터 등이
마을의 NPC를 통해 전체 서버의 모든 유저들에게 공지된다.



▲ 새로운 길드하우스의 접견실 모습. 무기고, 숙소, 하인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전체 서버에서 가장 강한 길드라는 영예는 과연 어느 길드가 차지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