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챕터 1때도 업데이트 후 3일만에 첫 테이프를 끊은 아레스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이 빠르게 칙명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14일 업데이트 이후 2일만에 이리스 프랑스를 시작으로 같은 날 서로 다른 3개 서버에서 각기 서버별 최초 달성 국가가 나왔다.


이번 칙명의 경우 지난 번에 비해 수행거리가 가까웠던 점, 그리고 신 3국의 경우 구 3국의 절반에 못 미치는 목표 도달도가 설정되어 지난번보다 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목표치는 지난번 챕터1에서의 칙명 수행시 신3국 쪽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반영되어 국가 유저수, 영향력 및 여러가지 수치에 따라 국가별 도달도가 조정되었다.


이에 따라 가장 차이를 확실히 보이는 건 서버별 목표 도달도의 차이로 이리스의 경우 신 3국은 모두 4500으로 동일, 아레스에서도 베네치아가 5000,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4500이었으며 제우스에서는 프랑스는 6000인데 비해 네덜란드는 4000, 베네치아는 3000이라는 낮은 숫자를 받았다. 가이아는 프랑스와 베네치아가 5000, 그리고 네덜란드가 3000이었다.



또한 이번 칙명에서는 국가에 상관없이 해상 소탕전을 포함한 전투 칙명 퀘스트 쪽이 인기가 좋았다. 칙명 도달도를 1:1로 채워주는 별 수가 워낙 많기도 하고, 이번 칙명을 진행하는 캘리컷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외에는 공예 유저들이 제공하는 선수상 배송 퀘스트가 교대로 할 경우 추천할 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낮은 목표 도달도가 주어졌고, 퀘스트 또한 빨리 진행할 수 있다 하더라도 역시 빠른 도달도 달성 국가들의 공통적인 바탕은 해당 국가 유저들의 높은 참여율과 열성적인 활동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엔 150% 경험치 습득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국가 소속감이 적고 레벨이 아직 높지 않은 (또는 그동안 올리기 힘들었던) 유저들이 레벨 업을 우선시하면서 참여율이 낮아졌다고도 한다.


그러나 가장 먼저 달성한 3국 유저들은 많은 유저들이 칙명을 수행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칙명을 파티단위로 진행하는 노력을 통해 빠른 도달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전체 서버를 통틀어 가장 먼저 달성! 이리스 프랑스 달성 단체 스크린샷 ]



가장 먼저 도달한 이리스 프랑스의 목표치는 4500. 신 3국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었으며 유리한 고지를 잡은 만큼 업데이트 첫날부터 달리기 시작하여 업데이트 다음날인 15일 오후 6시 33분에 도달도를 달성했다. 그야말로 무섭게 진행하여 전 서버 최초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고도 한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칙명에 매진한 유저들은 끝나자마자 대부분은 쓰러져버려 나중에 접속한 기자와 연락이 될만한 분들은 접속을 하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도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연락이 된 GodHunter나미 님에게 부탁하여 촙촙이 님이 찍은 단체 스크린샷을 얻을 수 있었다.







[ 아레스 국가 중 최초 달성! 네덜란드 달성 단체 스크린샷 ]



한 두시간 정도 지났을까. 아레스서버 네덜란드에서도 도달도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목표치는 이리스 프랑스와 똑같은 4500.


아레스 네덜란드는 지난번 칙명에서 적은 유저수임에도 불구하고 구 3국인 포르투갈,잉글랜드에 이어 도달도를 달성했던 단결력을 보여줬던 국가이기에 이번 업데이트에서 조절된 수치를 보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잠깐 참가하였던 네덜란드 채팅방 인터뷰에선 원래 전서버 최초를 노렸는데 아쉽게도 이리스 프랑스보다 조금 늦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서버 1위인 것도 기쁘고 또한 동남아에 처음 깃발을 꽂을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기에 진행하는 동안의 아레스 네덜만의 특기(?)인 잦은 폭풍우를 비롯한 고생도 에피소드로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 구 3국 중에서는 최초! 제우스 포르투갈 달성 단체 스크린샷 ]



제우스는 특이하게도 높은 목표 도달도를 가진 구 3국 중 하나인 포르투갈이 가장 먼저 달성하였다. 시간도 10시 30분경으로 아레스 네덜란드가 달성한 후 역시 두어시간 가량 지났을 무렵 칙명을 달성한 것이다.


제우스 포르투갈의 목표 도달도는 상당히 높은 12000. 이만큼을 채우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론 쉽지 않다. 현재 비슷한 시간에 다른 서버 구 3국 진행 수치를 보면 많이 한 아레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6~7000임을 생각해볼 때 엄청난 속도임을 알 수 있다.


제우스 포르투갈 유저들은 '지난 챕터 1 도달도도 서버 내에서 1위로 달성했던 만큼 이번에도 1위로 해보자' 라는 것과 함께 150% 이벤트도 칙명과 함께 하거나 오히려 칙명을 빨리 달성하면 이벤트도 즐길 수 있고, 신 해역도 갈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대부분의 유저들이 수행하였다고 한다.




가이아서버에서는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도달도를 달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그 곳에서도 분명 열심히 수행하는 국가가 먼저 도달도를 달성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칙명을 수행하는 각 국 유저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칙명 수행을 완료하고 자국 수도에 돌아온 유저들은 대신들이 입항허가를 주면서 하는 대사 중에 등장하는 오타를 보고 기자에게 제보를 해주기도 하였다. 그것은 테스트서버에서도 그대로 진행되었던 ‘떠가거라 XX!’라는 말. 원래는 ‘떠나거라 XX!’가 맞는 말이다.


테스트서버에서 발견되었던 다른 오타-국가에 상관없이 에스파니아라고 나온다거나, 일본어가 그대로 나오는 등-는 수정되었으나 미처 저 부분은 눈에 잘 띄지 않은 듯 그대로 남아버려 입항허가를 받으러 온 유저들이 문제의 대사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고 전해진다.






칙명을 먼저 수행한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은 사실상 가장 기본에 가깝다.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긴 시간 동안 가장 별 수가 많은 칙명 퀘스트를 파티 단위로 받아 달성 때까지 반복한다. 칙명 수행에 있어 이만큼 정석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누가 ‘해라’고 시킨다고 해도 각 유저들이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면잘 될 수 없다. 당장 이번의 150% 이벤트만 해도 유저 개인에게는 상당한 유혹이다. 기간 한정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 유저들이 자신의 레벨 업을 잠시 멈추고, 인도양에 와서 시간대비 보상도 그리 크지 않은 칙명을 하라고만 강요하는 것은 누구나 싫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수행한 이리스 프랑스도 그렇고 아레스 네덜란드도, 제우스 포르투갈의 유저들은 그런 고민보다는 ‘모두 함께 동남아시아도 빨리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뭉쳤다. 여기엔 어느 한쪽이 희생되는 것이 없다. 국가는 빨리 달성해 이름을 높일 수 있고 유저들은 새로운 곳에 남들보다 먼저 가볼 수 있다. 서로 좋은 Win-Win’이라는 것이다.



같은 국가의 유저들이 모여 모두 함께 즐기기 위해 칙명을 수행하는 것. 그것은 아마도 개발사가 원한 각 국가 유저들의, 그리고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하는 유저들에게 원하는 하나의 모습이자 이번 확장팩의 테마가 아닐까 한다.


‘같은 게임을 하면서 서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것’ 말이다.



DHO iNVEN EST(est@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