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150% 이벤트가 진행 중이던 어느 날 기자를 도와준 한 유저가 길드 인터뷰를 요청했다. 말 그대로 길에서 낚여버린 기자는 과연 어떤 길드일까 궁금해졌다. 기자까지 길에서 포섭할 정도로 로드캐스팅의 프로라고 하는 그들, 7대양연합함대 길드 인터뷰를 다녀왔다.



◆ 길드소개

세비야 3번 길드사무소에 위치한 7대양연함함대로 지금은 에스파니아 단일길드이다. 재작년 8월경, 클로즈베타 테스트 때 결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오랜 길드로 에스파니아 단일길드로서는 꽤 유명한 길드라고 생각한다.

클로즈베타부터 지금까지 1년 반정도 지내면서 오래된 만큼 여러 풍파도 거쳤고 길드원도 많이 교체되었지만 그래도 잘 유지되고 있으며 현재 총 길드원은 46명 정도이고 평균 접속률 또한 20명 이상인 활발한 길드이다.






원래는 친목위주의 소수 길드였다가 유료화 이후 길드 해체위기까지 왔었다. 하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 삼아 열심히 길드원 확보를 하여 대형 길드로 커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3월에는 역시 에스파니아 단일 길드였던 2개의 길드가 7대양연함함대 이름으로 하나로 합쳐졌다.


지금 이 곳도 예전 오픈베타 둘째 날 당시 인기가 좋았던 래피드파이어포 10문을 판 돈과 다른 길드원들과 함께 돈을 모아 DOL길드 다음으로 구입한 유서 깊은 길드사무소이다. 그 당시 1인당 10만 두캇이라는 돈은 그야말로 거금으로 군인은 제노바 퀘스트하고 상인이나 돈 벌려는 유저는 목재퀘스트 하던 때였다. 그러니 지금도 너무나 소중하다.






◆ 에스파니아 단일 국적인 이유는? 타국적 유저는 아예 못 오는 것인가?

처음 길드 창설 시에는 다국적 친목길드로 시작했다. 하지만 점점 길드원들의 레벨도 높아지면서 친목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목적을 갖고 길드만의 컨텐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에스파니아 단일화를 추진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마찰도 있었고 여러 가지 힘든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에스파니아 단일 길드 중에서도 잘 알려진 길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현재 모든 길드원들은 다 에스파니아로 시작하거나, 망명을 한 유저들로 가입을 원하는 유저에게도 망명을 권한다.


딱 한 명의 있는 베네치아 유저 르키나예르님은 곧 군대에 가게 된다. (3월 5일 입대라고 함)그 전에 베네치아 이벤트를 끝까지 하고 싶다고 하기에 입대 전 소원이라는데 못 들어주겠나 싶어 어쩔 수 없이 저 분만 현재 베네치아이다.






◆ 길드명의 유래

생큐사실 대항해시대 클로즈베타를 하기 전 비슷한 게임인 항해세기(지금은 COG온라인으로 개명)를 잠깐 했었다. 그런데 거기서 본 NPC 이름이 “7대양연합함대무장순찰함”이었다.


클로즈베타 이후,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길드를 만드는데 7명중 5명이 군인이고
2명만 상인인 상태에서 길드마스터를 맡고 보니 생각나는 이름이 7대양연합함대! 더라.
이렇게 된 거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길드명을 바꿔주는 시스템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 그러나 다들 지금 이름이 좋다고 한다. ]




◆ 다양한 길드 이벤트!

우리 길드는 일단 레벨이나, 스킬랭크, 뭐 다른 것보다도 우선 친목과 접속률, 컨텐츠를 우선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엔 군인이 많아 군길드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직업을 모두 즐기는 멀티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이다.


멀티 플레이어들이 많다 보니 길드 내 유행을 타는 것도 많고 그에 따라 전직도 많이 한다. 한때는 모험레벨을 올린다고 전 길드원들 중 반이 지도 작업과 발견을 함께 한다던가, 전투레벨을 누가 올리기 시작하면 다 같이 올리고, 누군가 귀금속타이밍 제보를 한다 하면 모두 몰려가서 한번에 우르르 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이 올리는 게 더 재미있어서 더하는 것 같다.





다국적에서 에스파니아 단일 길드로 거듭나면서 길드 내 이벤트로 좀 더 다양해졌다. 얼마 전에 세인트조지스 투자에도 길드원 20명 정도가 단합해 자금을 모아 억 단위의 투자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대해전이나, 기타 이벤트에도 길드원들이 단합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걷는 길드회지와 개인이 돈을 내에서 정모 때는 길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고액 지원자의 닉네임을 따서 이벤트 타이틀을 붙이기 때문에 이번 세비야 숨바꼭질 이벤트의 경우 모험소년코난님이 1억을 지원해주어 이번 타이틀은 ‘모험소년코난님배 세비야 숨바꼭질 이벤트’다.




◆ 길드원은 로드캐스팅! 자유로운 길드 가입


사실 이렇게 취재를 하게 된 것도 카리브에서 우연히 기자님을 만나 낚았듯(웃음) 우리 길드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로드캐스팅’ 방식이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길드원 중 같이 게임을 즐기고,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다면 바로 길드로 섭외하는 것이다. (웃음) 주로 길드마스터인 생큐와 희도님이 자주 길드원 로드캐스터가 되고는 한다.


대신 접속률이 안 좋거나, 매너가 좋지 않다 싶으면 철저히 제명당하기도 하고, 길드가 오래되다 보니 초보일 때 우리 길드에 가입한 후 함께 성장하다가 다른 뜻이 생기면 길드를 나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 서버 내에 꽤 알려진 유저 중 우리길드 출신인 유저도 많다.







◆ 멋진 길드원이 많다! 길드원 소개

마니밥


생큐 : 우리길드 최고 연장자시다. 50대의 연세로 길드에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신다.
지금도 길드원들 가구 마련해준다고 본 캐릭터는 인도에 있고 부 캐릭터만 두신 상태이다.
우리 길드 대해전 할 때마다 명인 목수의 목공도구를 2000개씩 제작해 뿌리기도 한다.

모험소년코난 : 중후하지만 재미있으신 분으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다.
희도 : 본 캐릭터는 3개 직업레벨도 기본적으로 50이 다 넘는 분이시다.





애화몽

생큐 : 길드 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으신 분이다. 43세로 몇 남지 않은 창단 멤버 중 한 분이시기도 하다. 클로즈베타 때는 아이디 해수로 활동하던 분으로 특히 모험가를 하면서 길드에 많은 공헌을 하신 분이다.


길드마스터인 생큐랑 처음부터 같은 길드로 시작했다. 도중에 생업 때문에 잠깐씩 친구가 하기도 한다. 그리고 워낙 처음부터 함께 키웠던 지라 길드마스터에게도 길드에도 정이 들어 길드를 탈퇴할 생각을 못한다. 그리고 길드마스터도 나이 많은 나와 같은 길드원도 끌고 길드 운영을 잘 하는 편이다.




[ 길드마스터 생큐님 ]



순수청년

다국적일 때 포르투갈 캐릭터로 들어와서 에스파니아로 망명을 했다. 그 덕분에 망명한 지금도 자국수도인 세비야에서 바디랭귀지를 써야 NPC와 대화가 가능하다. 모국어는 처음 만든 포르투갈어라 오히려 포르투갈어는 지우지 못한다.



[ 취재를 위해 곰 옷을 입고 온 순수청년님. 그러나 지각. ]




[ 길드 비서에게도 말이 안 통해 기자가 통역해주는 모습 ]




희도

로드캐스터 희도이며 여성 길드원 중에는 초창기 멤버이며 오래되기도 했다. 그리고 분명 본인은 전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길드원들이 모두 무서워한다. 서버 내에서 4가지 없고 버르장머리 없기로도 유명하다(웃음).

애화몽 : 내가 연장자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희도씨 무섭다. 말해서 안 가면 찍힌다.
생큐 : 실제로도 성격 화끈하다.





남자 캐릭터를 하는 것은 처음 술집 여급들이 남자캐릭터를 더 좋아할까봐 열심히 꽃미남 캐릭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차이는 없더라.(웃음) 원래 중학교 때 대항해시대를 처음 접했던 패키지 유저로 4까지 다 해봤다. 그러다 온라인으로 나온다는 이야기에 바로 지원해서 클로즈베타 테스트부터 했다.







르키나예르

현재 유일한 베네치아 유저이다. 원래는 같이 에스파니아였는데 이제 얼마 후면 군대를 가게 되어 그 전에 예전 하데스 서버에서 하던 캐릭터가 못 한 베네치아 이벤트 완결을 다 하고 싶어서 길드 내에 용서를 구하고 현재 베네치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 이벤트 하면 에스파니아로 하면서 발타자르에게 심하게 당해서 에스파니아 이벤트 진행에는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그렇게 고생했는데도 마지막에 받는 게 겨우 ‘메기문장’이라니. 너무 싸고 그 보상에 상처가 컸다.


베네치아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역풍에 너무 익숙해져서 웬만한 곳을 항해할 때도 그다지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이 나름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게다가 원체 유저가 없어서 그런지 교역품 드랍할 때도 걱정이 없다. 대부분 정상상태이고 어느 날은 라구사에서 식료품 대폭등이 일어나는 것을 처음 보기도 했다.


모험소년코난




[ 기자도 가끔 만난 기억이 있다 ]



생큐 : 우리 길드 내에 가장 유명한 분이고 실시간 시세확인이 가능한 분이다.
생큐 : 정말 플레이는 조용하시지만 항상 대박 무역루트에 가계셨던 분이다.
게다가 카페에서 올린 오프라인 사진을 보면 실제 캐릭터도 게임캐릭터와 닮았다!


사실 게임 플레이는 조용하게 하는 편이라 그다지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원래 처음에는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지만 이발도구로 헤어스타일 바꿨다.
그리고 사실 이곳이 4번째 길드인데 이곳을 마지막 종착역으로 정했다.





◆ 먹고 죽자! 오프라인 모임 이야기

한번 모이면 밤새도록 놀기 때문에 오프라인 모임도 즐겁다. 원래도 다들 성인이다 보니 술마시는 것에 그리 부담이 없고 특히 희도님을 비롯해 몇몇 노는 것을 좋아하는 멤버가 있어서 정말 밤새 술 마시고 논다. 일명 술 파티라고도 하는데 한참 잘 놀았던 2번째 오프라인모임 때에는 미아도 생겼었다.


그리고 길드원 중 부부가 캐릭터를 함께 키우는 분도 있는데 부인이신 줄리엣님이 길드원들을 다 초대해서 한잔 쏘신 적도 있다. 그리고 길드 내 커플도 많고 여성유저도 많다. 길드마스터인 저 생큐부터 여자친구인 ‘히닝’님과 함께 하고 있다.






◆ 7대양 연합함대로 오세요^_^/


모험소년코난 : 이번 인벤 취재로 인해 좋은 분들이 길드에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
생큐 : 길드마스터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로드캐스팅 정말 힘들다.ㅠ_ㅠ
가입 및 섭외조건은 일단 기존의 길드원들과 알고 있다면 더 좋을 것이지만. 본캐릭터이고, 국적은 에스파냐로 접속률이 좋다면 레벨은 10/10/10 정도만 되도 괜찮다. 길드에 와서 함께 키워나가면 된다.


그리고 현재 길드 내 여성분들도 꽤 많은 만큼 새로 여성분이 가입하셔도 전혀 플레이에 부담이 없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 환경상 성비는 남성이 훨씬 많지만 그래도 길드 내에 활동하는 여성분만 5명이나 된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여성이라면 먼저 잘해주니 걱정 말고 가입신청 해줬으면 좋겠다.


참 나이는 20세 이상이면 된다. 가입하고 싶다면 생큐, 룰룰, 희도에게 연락을 해 달라.






[ 순수청년님의 테러 ]







인터뷰가 끝나고 약간의 회의 후 숨바꼭질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술래가 세비야 어딘가에 숨으면 길드원들이 찾으러 가는 것으로 1등은 1억 두캇,
2등은 4천만 두캇, 3등은 천만 두캇이 주어졌다. 기자는 비록 다른 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으나 참가한 사람들 모두 재미있어해서 상금을 또 정해서 2번 더 했다고 한다.








길드원을 로드캐스팅하는 길드, 모임 때마다 상금을 모아 이벤트를 진행하는 길드, 초보자를 상급 유저로 육성한다는 길드, 오래된 길드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길드마스터부터 길드사무소까지 계속 유지하며 친목으로 커가는 길드. 그것이 바로 7대양연합함대의 자랑이었다.



길드마스터의 수다 만랭크와 유행타기, 정모 이벤트 등 언제가 게임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고 계속 함께 있고 싶었던 7대양연합함대. 게임의 시작부터 있었던 오랜 길드이나 전통이나 딱딱함이 아닌 언제나 즐거운 그들의 모습이 대항해시대가 계속되는 한 언제까지나 변함없길 바란다.





DHO iNVEN EST(est@inven.co.kr)